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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하나님께 받고 싶은 축복

20200104 청파교회 새벽설교

하나님께 받고 싶은 축복

<여호수아 15장 13-19절>

13.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하신 대로,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유다 자손의 분깃 가운데서, 아르바에 가지고 있던 성읍 헤브론을 주었는데, 아르바라는 사람은 아낙 사람의 조상이다.
14. 갈렙은 거기에서 아낙의 세 아들 곧 아낙이 낳은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쫓아내었다.
15. 거기에서 그들은 드빌 주민을 치러 올라갔다. 드빌은 일찍이 기럇세벨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16. 그 때에 갈렙이, 기럇세벨을 쳐서 점령하는 사람은 그의 딸 악사와 결혼시키겠다고 말하였다.
17. 갈렙의 형제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 곳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은 그를 자기의 딸 악사와 결혼시켰다.
18. 결혼을 하고 나서, 악사는 자기의 남편 옷니엘에게 아버지에게서 밭을 얻어내라고 재촉하였다. 악사가 나귀에서 내리자, 갈렙이 딸에게 물었다. "뭐 더 필요한 것이 있느냐?"
19. 악사가 대답하였다. "저의 부탁을 하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이 메마른 땅을 주셨으니, 샘 몇 개만이라도 주시기 바랍니다." 그는 딸에게 윗샘과 아랫샘을 주었다.

 


새해: 여호수아

안녕하세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복된 삶 살아내는 저와 여러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도 계속해서 여호수아서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인데요. 조금은 지루할 수 있어도 그래도 올 한 해 한 권의 책을 끝낸다는 마음으로 이 시간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갈렙과 아낙 사람

오늘은 요단 서쪽 땅 분배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잠시 곁길로 빠져볼까 합니다. 그 곁길의 중심에는 역시 ‘갈렙’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갈렙은 모세 때 약속받았던 땅을 여호수아 시대에 이르러서야 유업으로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유업으로 받은 땅의 이름이 바로 ‘헤브론’이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그런데 갈렙이 이곳에서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분쟁의 불씨부터 꺼뜨리는 일이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을 정복했다고 하여도, 여전히 가나안 땅에는 이전부터 살고 있던 이방 민족들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갈렙은 이들과 마찰을 피하고 또 잠재우기 위해서 이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합니다. 
 
원래 이 ‘헤브론’이라는 곳을 관할하는 자는 ‘아르바’라는 자인데, 이 자는 또 ‘아낙 사람’의 조상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갈렙이 헤브론을 유업으로 받았을 땐, 이 ‘아낙 사람’의 세 아들이 여전히 이곳에 살고 있었기에 이들과의 관계를 정리해야만, 자신이 유업으로 받은 땅 ‘헤브론’이 평화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갈렙은 과감히 그들과의 관계를 잘 정리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를 합니다. 

갈렙과 드빌 사람

그러고 나서, 오늘 본문은 갈렙이 한 곳을 더 정리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곳의 이름은 ‘드빌’입니다. 갈렙은 ‘아낙 사람’을 정리하자마자, 다시 ‘드빌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진군해 나아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을 선택합니다. 드빌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자신이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조건을 내겁니다. ‘기럇세벨’이라고도 불리는 ‘드빌’을 잘 점령하는 자에게는 자신의 딸 ‘악사’와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을 내겁니다. 

이 소식을 듣고 여러 명의 용사가 나섰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 가운데, 갈렙의 형제인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드빌’을 점령하게 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갈렙의 땅 ‘악사’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악사의 요구

그런데 재밌는 이야기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 갈렙의 딸 악사는 아버지로부터 땅을 유업을 받길 원했습니다. 아버지 된 자로써, 그 사실을 눈치 챈 갈렙은 그녀에게 묻습니다. “뭐 더 필요한 것이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러자 악사는 솔직하게 아버지께 자기 마음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말했죠. “저의 부탁을 하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이 메마른 땅을 주셨으니, 샘 몇 개만이라도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부분을 보며, 악사가 너무 아버지께 많은 것을 요구하거나 아버지로부터 갈라서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갈렙의 축복

옷니엘과 갈렙의 딸 악사는 아버지 갈렙으로부터 축복을 받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악사는 아버지를 믿었기에 갈렙에게 솔직한 자신의 바람을 전합니다. 사실 기럇세벨이라고 불리는 ‘드빌’이라는 곳은 물이 굉장히 부족한 땅입니다. 그래서 분쟁이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창세기 26장에 나옵니다. 그런데 물이 부족해 늘 분쟁이 끊이지 않은 이 땅을 ‘옷니엘’이 점령하게 되고, 그 땅을 장인어른이 된 ‘갈렙’에게 전해주게 됩니다. 

사실 옷니엘이 드빌을 점령함으로써, 다툼이 많은 곳에 분쟁이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갈렙이 유업으로 받은 땅에 평화의 불씨가 심어지게 된 것입니다. 갈렙의 딸 악사는 결혼 후, 이 평화의 땅을 떠나게 되면서 아버지께 샘 몇 개를 달라고 합니다. 

악사는 사실 원했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갈렙의 축복, 그리고 ‘드빌’을 차지함으로 분쟁의 불씨가 사라지게 됨을 보며, 이젠 ‘악사‘ 자신도 아버지가 받은 이 축복의 선물을 이어 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 후, 아버지 곁을 떠나게 되면서, 이제는 아버지가 아닌 하나님이 자신을 지켜주시고 이끌어주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바라기

말씀을 정리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올 한 해, 하나님께 받고 싶은 어떤 ‘축복‘ 같은 것이 있으신지요? 혹은 하나님께서 꼭 이루어주었으면 하는 바람 같은 건 없으십니까? 

바라기는 올 한 해, 저와 여러분이 소원하는 것들이 주님의 적절한 때와 적절한 상황에 잘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 때를 잘 분별할 수 있도록, 2020년은 하루하루를 잘 깨어 지내는 저와 여러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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