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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2부 예배]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점점 잦아들더니, 어느새 한 해의 마지막이 왔음을 전해주었습니다. 삶의 우여곡절이 참 많았지만,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지켜주시고 또 인도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시작과 끝이 있다는 건, 삶의 위기뿐 아니라, 인생의 즐거움도 지나가고 끝이 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매 순간 주님 안에 머무르기를 힘쓰며, 주님을 신뢰하는 것임을 느끼게 됩니다. 잘 시작하게 하셨으니, 또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청파교회의 지난 1년을 돌아봅니다. 111년 동안 주님의 이름이 이곳에 머물렀고 또 주님의 이름을 기억하려 애썼던 수많은 교우들이 이곳에 몸담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주님의 몸 된 교회의 활력과 생기를 위해 애썼던 많은 일꾼들도 있어왔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주님, 잠시 스친 인연일지라도, 우리는 함께 울고-함께 웃던 이들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와 동행하고 계심을 느꼈고, 또한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도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사람 때문에 세상이 신음하고 서로 상처받기도 하지만, 또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이 회복되고 사람의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부디 새롭게 맞이하는 한 해에는, 우리 모두가 주님의 손과 발 되어, 주님 얼굴에 미소와, 이 땅의 평화의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게 우리를 붙들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님!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한 해에는 더욱 자유롭고 싶습니다. 우리를 자유케 하시는 ‘주님의 진리’가 우리 내면에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자유로 가는 삶은 늘 불안을 동반할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내가 어디에 있고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고독을 향해 자발적으로 걸어갈 수 있는 용기 또한 허락해 주십시오. 그래서 내년 한 해에는 자유롭지만 조금은 고독하게, 또 어린아이처럼 순수하지만 조금은 과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주님 도와주옵소서. 

이러한 삶의 선택들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성장 판이 되어, 주님과 더욱 긴밀해질 수 있게 도와주시고, 또한 청파교회 모든 교우들이 주님 안에서 참된 일치를 이루어가는 그 밑바탕이 되게 해 주십시오. 고요히 머물라, 하시면 고요히-또 잠잠히 머물겠습니다. 모험을 감행하라, 하시면 두려워 말고-낯선 곳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주님, 우리의 도움이 어디서 오는지 잊지 않고자 하오니, 맞이할 우리 삶 가운데 촉촉한 단비로 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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