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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하나님의 기억 전승 방법

20200702 청파교회 새벽설교

하나님의 기억 전승 방법

<사사기 3장 1-31절>

1. 가나안 전쟁을 전혀 겪어 본 일이 없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시려고, 주님께서 그 땅에 남겨 두신 민족들이 있다.
2. 전에 전쟁을 겪어 본 일이 없는 이스라엘 자손의 세대들에게, 전쟁이 무엇인지 가르쳐 알게 하여 주려고 그들을 남겨 두신 것이다.
3. 그들은 바로 블레셋의 다섯 통치자와 가나안 사람 모두와 시돈 사람과 히위 사람이다. 히위 사람은 바알헤르몬 산으로부터 저 멀리 하맛 어귀에까지 이르는 레바논 산에 사는 사람들이다.
4.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시험하셔서, 그들이 과연 주님께서 모세를 시켜 조상들에게 내리신 명령에 순종하는지 순종하지 않는지를 알아보시려고 이런 민족들을 남겨놓으신 것이다.
5.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과 함께 섞여 살았다.
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 여러 민족의 딸을 데려다가 자기들의 아내로 삼았고, 또 자기들의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었으며, 그들의 신들을 섬겼다.
7. 이스라엘 자손이 주 하나님을 저버리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겨,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다.
8.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크게 분노하시고, 그들을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의 손에 넘겨 주셨다. 이스라엘 자손이 구산리사다임을 여덟 해 동안 섬겼다.
9.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울부짖으니, 주님께서 그들을 구하여 주시려고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한 구원자를 세우셨는데, 그가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다.
10.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리니, 옷니엘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전쟁터에 싸우러 나갔다. 주님께서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을 옷니엘의 손에 넘겨 주셨으므로, 옷니엘은 구산리사다임을 쳐서 이길 수 있었다.
11. 그 땅은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죽을 때까지 사십 년 동안 전쟁이 없이 평온하였다.
12.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다. 그들이 이렇게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모압 왕 에글론을 강적이 되게 하여서 이스라엘을 대적하게 하셨다.
13. 에글론은 암몬 자손과 아말렉 자손을 모아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종려나무 성읍인 여리고를 점령하였다.
14.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이 열여덟 해 동안이나 모압 왕 에글론을 섬겼다.
15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울부짖으니, 주님께서 그들에게 한 구원자를 세우셨는데, 그가 곧 베냐민 지파 게라의 아들인 왼손잡이 에훗이다. 이스라엘 자손은 에훗을 시켜, 모압 왕 에글론에게 조공을 보냈다.
16. 그러자 에훗은 길이가 한 자쯤 되는 양쪽에 날이 선 칼을 만들어서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17. 모압 왕 에글론에게 가서 조공을 바쳤다. 에글론은 살이 많이 찐 사람이었다.
18. 에훗은 조공을 바친 뒤에, 그 조공을 메고 온 사람들을 돌려보냈다.
19. 그러나 에훗 자신은 길갈 근처 돌 우상들이 있는 곳에서 되돌아와, 에글론에게 "임금님, 제가 은밀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고 아뢰었다. 왕이, 모시고 섰던 부하들에게 물러가라고 명령하자, 그들은 모두 물러갔다.
20. 에훗이 왕에게 다가섰을 때에, 마침 왕은 시원한 그의 집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었다. 에훗이 "임금님께 전하여 드릴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니, 왕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21. 그 때에 에훗은 왼손으로 오른쪽 허벅지에서 칼을 뽑아 왕의 배를 찔렀다.
22. 칼자루까지도 칼날을 따라 들어가서 칼 끝이 등 뒤로 나왔다. 에훗이 그 칼을 빼내지 않았으므로, 기름기가 칼에 엉겨 붙었다.
23. 에훗은 현관으로 나가, 뒤에서 다락방 문을 닫고 걸어 잠갔다.
24 에훗이 나간 뒤에, 그의 부하들이 와서 다락방 문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 왕이 그 시원한 다락방에서 용변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25. 그러나 오랫동안 기다려도 왕이 끝내 다락방 문을 열지 않으므로, 열쇠를 가져다가 문을 열고 보니, 왕이 죽은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26. 그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에훗은 몸을 피하여, 돌 우상들이 있는 곳을 지나서 스이라로 도망쳤다.
27. 그가 그 곳에 이르러 에브라임 산간지방에서 소집 나팔을 불자,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따라 산간지방에서 쳐내려갔다. 에훗이 그들을 앞장섰다.
28. "나를 따라라! 주님께서 너희 원수 모압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다." 그가 이렇게 외치자, 그들이 에훗을 따라 내려가 모압으로 가는 요단 강 나루를 점령하고 한 사람도 건너가지 못하게 하였다.
29. 그 때에 그들이 쳐죽인 건장하고 용맹스러운 모압 군인의 수는 모두 만 명이나 되었는데, 한 사람도 도망치지 못하였다.
30. 그 날 모압은 굴복하여 이스라엘의 통치를 받게 되었고, 그 뒤로 그 땅에는 팔십 년 동안 전쟁이 없이 평온하였다.
31. 에훗 다음에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 사사가 되었다. 그는 소를 모는 막대기만으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쳐죽여 이스라엘을 구하였다.

 

이스라엘의 불순종

안녕하세요! 오늘 이야기에 드디어 사사들이 등장합니다. 사사들이 등장한다는 건, 결국 그들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이스라엘 민족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저희는 이스라엘 민족이 적들과 동침하게 된 이유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가나안 땅에 온전한 평화가 없었던 이유는 이스라엘 민족의 불순종 때문이었습니다. 구약의 역사는 반복의 역사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구약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과 하나님의 용서가 반복되어 등장합니다. 그래서 사사기 2장에서는 이러한 이스라엘 민족의 불순종 때문에, 그들 옆에 적들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사기 3장은 똑같이 이스라엘 민족의 불순종 때문이기는 하나, 한 가지 다른 이유를 더 붙여가며 적과의 동침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 가지 이유가 무엇이냐면, 오늘 본문은 전쟁을 경험해 보지 못한 다음 세대들에게 전쟁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이방 민족을 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기억 투쟁

이런 것들이 참 흥미롭습니다. 어떤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노력이나 투쟁이 필요합니다.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뭔가를 자주 잊어버리는 저를 보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수고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교회에도 기억을 위한 오랜 투쟁의 역사가 있습니다. 교회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례가 그것입니다. 교회는 매년 반복해서 절기를 지킵니다. 주현절부터 시작된 절기는 성탄절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 신앙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 전체를 우리 삶에 비춰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억에 관한 전승이 오늘 본문에도 등장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그저 심판으로 대응하지 않으시고, 그들 곁에 이방 민족을 함께 살게 할 뿐 아니라, 전쟁을 가까이하게 함으로 위기를 통해 하나님을 기억하게 만드셨습니다. 

① 첫 번째 사사: 옷니엘

7절부터는 이스라엘 민족이 행한 악한 일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번에도 하나님이 아닌 다른 이방 신들을 섬겼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크게 화가 나셨고 이웃 민족을 들어 이스라엘을 식민지로 삼게 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식민지로 삼은 첫 번째 인물은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이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민족을 8년 동안 지배했습니다.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던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을 다시 찾게 되었고, 그들의 음성에 귀 기울인 주님께서 첫 번째 사사를 일으키십니다. 그가 바로 갈렙의 동생이자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전쟁터에 나갔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 40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에게 평화가 임했습니다. 

② 두 번째 사사: 에훗

오늘 본문에는 총 사사가 3명 등장하는데, 방금 말씀드린 ‘옷니엘’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 사사가 바로 ‘에훗’입니다. 이스라엘은 주님이 보시기에 또 악한 일을 저질렀기에 모압 왕 ‘에글론’의 침략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침략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무려 18년 동안 모압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다시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들은 고통 중에 하나님을 기억했고 하나님은 그들의 음성에 다시 귀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주님께서는 다시 한 명의 구원자를 세우는데 그가 바로 두 번째 사사인 ‘에훗’입니다. 에훗의 이야기는 좀 구체적으로 쓰여 있습니다. 그는 에글론에게 조공을 바치러 갔다가 교묘한 속임수를 써서 에글론을 죽이게 됩니다. 그렇게 에훗과 이스라엘 민족은 승리에 도취 돼 지내던 모압 왕을 죽임과 동시에, 모압 군사 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 오게 됩니다. 그는 탁월한 전략가였던 것 같습니다. 

③ 세 번째 사사: 삼갈

‘에훗’ 후에 세 번째 사사인 ‘삼갈’이라는 사사가 등장합니다. 근데 그는 딱 한 구절(31)에만 등장하는데, 이 사사는 이름도 그렇고 그가 대적한 이방 민족도 그렇고, (15장에 등장하는) 사사 ‘삼손’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삼갈은 처음 등장한 블레셋 사람들을 소를 모는 막대기만으로 600명을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 이야기 이후, 5장 6절에 잠시 등장하지만 다시 등장하진 않습니다. 

어쨌든 오늘 말씀에는 이스라엘의 사사 세 명이 등장했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그분만의 방식이 있다는 사실 또한 보여주셨습니다. 적절한 긴장감은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주님과 가벼운 긴장감을 유지하는 하루 되길 바라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성경에 담긴 생명과 평화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with 청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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