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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나에게 하나님은

20200709 청파교회 새벽설교

나에게 하나님은

<사사기 4장 1-24절>

1. 에훗이 죽은 뒤에, 이스라엘 자손은 다시 주님께서 보시는 앞에서 악한 일을 저질렀다.
2. 그래서 주님께서는 하솔을 다스리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내주셨다. 그의 군지휘관은 이방인의 땅 하로셋에 사는 시스라였다.
3. 야빈은 철 병거 구백 대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하게 억압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께 울부짖었다.
4. 그 때에 이스라엘의 사사는 랍비돗의 아내인 예언자 드보라였다.
5. 그가 에브라임 산간지방인 라마와 베델 사이에 있는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에 앉아 있으면,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와 재판을 받곤 하였다.
6. 하루는 드보라가 사람을 보내어, 납달리의 게데스에서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불러다가, 그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분명히 이렇게 명하셨습니다. '너는 납달리 지파와 스불론 지파에서 만 명을 이끌고 다볼 산으로 가거라.
7. 야빈의 군지휘관 시스라와 그의 철 병거와 그의 많은 군대를 기손 강 가로 끌어들여 너의 손에 넘겨 주겠다.'"
8. 바락이 드보라에게 대답하였다. "그대가 나와 함께 가면 나도 가겠지만, 그대가 나와 함께 가지 않으면 나도 가지 않겠소."
9. 그러자 드보라는 "내가 반드시 장군님과 함께 가겠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시스라를 한 여자의 손에 내주실 것이니, 장군께서는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영광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하고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갔다.
10. 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를 게데스로 불러모았다. 바락이 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쳐올라갔고, 드보라도 그와 함께 떠났다.
11. 그런데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 가운데 헤벨이라고 하는 겐 사람이 동족을 떠나, 게데스 부근에 있는 사아난님 상수리나무 곁에 장막을 치고 살았다.
12. 시스라는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 산으로 올라갔다는 소식을 전하여 듣고,
13. 그의 전 병력 곧 구백 대의 철 병거와 그가 거느린 온 군대를 이방인의 땅 하로셋에서 기손 강 가로 불러모았다.
14. 드보라가 바락에게 말하였다. "자, 가십시오. 오늘이 바로 주님께서 시스라를 장군님의 손에 넘겨 주신 날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그대 앞에 서서 싸우러 나가실 것입니다." 그래서 바락은 만 명의 병력을 이끌고, 다볼 산에서 쳐내려갔다.
15. 주님께서 시스라와 그가 거느린 모든 철 병거와 온 군대를 바락 앞에서 칼날에 패하게 하시니,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서 뛰어 도망쳤다.
16. 바락은 그 병거들과 군대를 이방인의 땅 하로셋에까지 뒤쫓았다. 시스라의 온 군대는 칼날에 쓰러져,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
17. 그러나 시스라는 뛰어서,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으로 도망쳤다. 하솔 왕 야빈과 겐 사람 헤벨의 가문과는 서로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18. 야엘이 나아가 시스라를 맞으며 "들어오십시오. 높으신 어른!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두려워하실 것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시스라가 그의 장막으로 들어오자, 야엘이 그를 이불로 덮어 주었다.
19. "내가 목이 마르니, 물 좀 마시게 하여 주시오" 하고 시스라가 간절히 청하자, 야엘이 우유가 든 가죽부대를 열어 마시게 하고는 다시 그를 덮어 주었다.
20. 시스라가 그에게 "장막 어귀에 서 있다가, 만약 누가 와서 여기에 낯선 사람이 있느냐고 묻거든, 없다고 대답하여 주시오" 하고 부탁하였다.
21. 시스라는 지쳐서 깊이 잠이 들었다. 헤벨의 아내 야엘은 장막 말뚝을 가져와서, 망치를 손에 들고 가만히 그에게 다가가서, 말뚝을 그의 관자놀이에 박았다. 그 말뚝이 관자놀이를 꿰뚫고 땅에 박히니 그가 죽었다.
22. 바로 그 때에 바락이 시스라를 뒤쫓고 있었다.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맞으며, 그에게 말하였다. "어서 들어가십시오. 장군께서 찾고 계신 사람을 내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바락이 그의 장막으로 들어가 보니, 시스라가 죽어 쓰러져 있고, 그의 관자놀이에는 말뚝이 박혀 있었다.
23. 이렇게 하나님이 그 날에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가나안 왕 야빈을 굴복시키셨다.
24. 이스라엘 자손은 점점 더 강력하게 가나안 왕 야빈을 억압하였고,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멸망시켰다.

 

[Lumix Gx9 / 20mm]

④ 네 번째 사사: 드보라

안녕하세요! 

오늘 본문에는 단 한 명의 사사만 등장합니다. 지난주 함께 살펴본 3장에는 세 명의 사사가 등장했으니, 오늘 등장한 사사는 이스라엘의 네 번째 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사는 남성이 아닌 여성 사사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드보라’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세 번째 사사인 ‘에훗’이 죽고 나자 다시 악행을 저지릅니다. 그 악행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반복되는 패턴을 보았을 때, 아마 이방신을 섬긴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스라엘 자손을 벌하기 위해 그들을 이방 민족의 손에 넘겨줍니다. 사실 벌한다는 말은 단순히 처벌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새롭게 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망가지길 바라지 않으셨고 그들의 흐트러진 일상이 다시 자리를 잡길 바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방법은 이방 민족이었던 가나안의 왕 ‘야빈’의 손에 넘겨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무려 이 야빈의 손에 20년 동안 붙잡혀 있었습니다. 

바락과 드보라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부르짖었습니다. 주님께 이 억압에서 구해달라고 간절히 부르짖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한 명의 일꾼을 세우시는데, 그가 바로 ‘드보라’인 것입니다. 그녀는 과거 백성들 사이에서 판결을 내리는 자이자 하나님의 지시를 내리는 자이기도 했습니다(5). 

그런데 그녀는 다른 사사들과는 달리 자신이 직접 전투에 나서진 않습니다. 대신 그녀는 다른 한 명의 일꾼을 새롭게 세웁니다. 그는 ‘번개’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바락’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직접 부름을 받지 못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백성들의 대표로 나서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드보라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바락과 드보라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했습니다. 

그녀는 바락을 향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승리를 예언하셨으니 너는 이 사실을 믿고 야빈과 맞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바락은 하나님의 용사인 당신이 나와 함께하지 않으면 전쟁터에 나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택 받은 자가 함께하길 바랐습니다. 결국 드보라는 그와 함께 전쟁터로 나갑니다. 

함께 하시는 주님

가나안 왕 야빈에게는 군대 지휘관인 ‘시스라’라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이 시스라는 바락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과 맞서기 위해 전 병력을 동원합니다. 바로 그때, 성경에서 잘 알려진 구절 중 하나인 말씀이 등장합니다. 14절의 말씀인데요. “자, 가십시오. 오늘이 바로 주님께서 시스라를 장군님의 손에 넘겨주신 날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그대 앞에 서서 싸우러 나가실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어릴 적, 자주 듣던 말씀 중 하나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싸움터에 나갈 때, 주님께서 그들보다 앞서 나가 싸우고 계신다는 이 말씀은 늘 우리에게 힘이 되곤 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삶을 전장에 비유합니다. 살다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과 맞닥뜨리게 되고, 그 어려움 앞에 우리는 힘겨워합니다. 사실 주위를 조금만 돌아보면 문제없는 사람은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고민은 늘 우리를 따라 다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없앨 수 없는 이 고민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냐, 늘 고심하게 됩니다. 

말씀에 의지한다는 건,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현재 내가 안고 있는 문제나 고민거리를 주님께서도 지금 나와 함께 고민하고 계신다, 라고 믿는 것 말입니다. 사람이 언제 가장 힘들까 생각해보면, 나 자신이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삶의 짐을 홀로 져야 할 때, 사람은 두렵고 고통스러워합니다. 하지만 단 한 명이라도 나와 함께 고민해주고 곁에 있어 줄 때 사람은 힘든 순간을 감내할 수 있습니다. 그게 주님이시라면 더욱 더 힘이 나고 용기가 솟을 것입니다. 

나에게 하나님은

바락은 시스라의 군대를 무찌릅니다. 이스라엘의 칼날에 단 한 명의 사람도 남지 않고 모두 전멸합니다. 하지만 시스라는 홀로 살아남게 되지만, 자신이 섬기던 왕과 친하게 지내던 헤벨의 아내인 ‘야엘’에게 결국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계획을 이방 여인을 사용해서라도 이뤄내셨습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십니까. 아니면 승리를 주시는 ‘닛시’의 하나님이십니까. 아니면 이와는 다른 어떤 나만의 하나님이 따로 있으십니까. 오늘 하루 하나님과 조금은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보시는 저와 여러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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