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하나님이 일하는 방식

20200813 청파교회 새벽설교

하나님이 일하는 방식

<사사기 7장 1-25절>

1. 여룹바알이라고도 하는 기드온과 그가 거느리는 모든 군대가 일찍 일어나, 하롯이라는 샘 곁에 진을 쳤는데, 미디안의 진은 거기에서 북쪽 골짜기에 있는 모레 언덕에 있었다.
2.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거느린 군대의 수가 너무 많다. 이대로는 내가 미디안 사람들을 네가 거느린 군대의 손에 넘겨 주지 않겠다. 이스라엘 백성이 나를 제쳐놓고서, 제가 힘이 세어서 이긴 줄 알고 스스로 자랑할까 염려된다.
3. 그러니 너는 이제라도 그들에게 말하여, 두려워서 떨리는 사람은 누구든지, 길르앗 산을 떠나서 돌아가게 하여라." 기드온이 두려워서 떠는 자를 돌아가게 하니, 그들 가운데서 이만 이천 명이 돌아가고 만 명이 남았다.
4. 주님께서 또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군인이 아직도 많다. 그들을 물가로 데리고 내려가거라. 내가 너를 도와 거기에서 그들을 시험하여 보겠다. 내가 너에게 '이 사람이 너와 함께 나갈 사람'이라 일러주면, 너는 그 사람을 데리고 가거라. 내가 또 너에게 '이 사람은 너와 함께 나가지 못할 사람'이라 일러주면, 너는 그 사람은 데리고 가지 말아라."
5. 기드온이 군대를 물가로 데리고 내려가니,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이렇게 일러주셨다. "개가 핥는 것처럼 혀로 물을 핥는 사람과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는 사람을 모두 구별하여 세워라."
6. 손으로 물을 움켜 입에 대고 핥는 사람의 수가 삼백 명이었고, 그 밖의 백성들은 다 무릎을 꿇고 물을 마셨다.
7.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셨다. "물을 핥아먹은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겠다. 미디안 사람들을 너의 손에 넘겨주겠다. 나머지 군인은 모두 온 곳으로 돌려보내라."
8. 그래서 기드온은 물을 핥아먹은 삼백 명만 남겨 두고 나머지 이스라엘 군대는 각자의 집으로 돌려보냈다. 남은 삼백 명은 돌아가는 군인들에게서 식량과 나팔을 넘겨받았다. 미디안의 진은 그 아래 골짜기에 있었다.
9. 그 날 밤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일어나서 적진으로 쳐내려가거라.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넘겨 주겠다.
10. 네가 쳐내려가기가 두려우면, 너의 부하 부라와 함께 먼저 적진으로 내려가 보아라.
11. 그리고 적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면, 네가 적진으로 쳐내려갈 용기를 얻을 것이다." 그는 자기의 부하 부라와 함께 적진의 끝으로 내려갔다.
12.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사막 부족들이 메뚜기 떼처럼 그 골짜기에 수없이 널려 있었으며, 그들의 낙타도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13.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르렀을 때에, 마침 한 병사가 자기가 꾼 꿈 이야기를 친구에게 하고 있었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보리빵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으로 굴러 들어와 장막에 이르러서 그 장막을 쳐서 뒤엎으니, 그만 막이 쓰러지고 말았다네" 하고 말하니까,
14. 꿈 이야기를 들은 그 친구가 말하였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인 기드온의 칼이 틀림없네.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을 그의 손에 넘기신다는 것일세."
15. 기드온은 그 꿈 이야기와 해몽하는 말을 듣고, 주님께 경배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진으로 돌아와서 "일어나라! 주님께서 미디안의 진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다!" 하고 외쳤다.
16. 그는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고, 각 사람에게 나팔과 빈 항아리를 손에 들려 주었다. 빈 항아리 속에는 횃불을 감추었다.
17 그리고 이렇게 지시하였다. "너희는 나를 보고 있다가, 내가 하는 대로 하여라. 내가 적진의 끝으로 가서 하는 대로 따라 하여라.
18. 나와 우리 부대가 함께 나팔을 불면, 너희도 적진의 사방에서 나팔을 불면서 '주님 만세! 기드온 만세!' 하고 외쳐라."
19. 기드온과 그가 거느리는 군사 백 명이 적진의 끝에 다다른 것은, 미디안 군대의 보초가 교대를 막 끝낸 한밤중이었다. 그들은 나팔을 불며 손에 든 항아리를 깨뜨렸다.
20. 세 부대가 모두 나팔을 불며 단지를 깨고,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는 나팔을 들고 불면서 "주님의 칼이다! 기드온의 칼이다!" 하고 외쳤다.
21. 그리고 그들이 저마다 제자리에 서서 적진을 포위하니, 적군은 모두 아우성치며 달아났다.
22. 삼백 명이 나팔을 불 때에, 주님께서 모든 적들이 저희들끼리 칼로 치게 하셨다. 적군은 도망하여, 스레라의 벳싯다와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선까지 후퇴하였다.
23.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와 온 므낫세 지파에서 모인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 군대를 추격하였다.
24. 기드온은 에브라임 산간지방 전역에 전령들을 보내어서 말하였다. "너희는 내려와서 미디안을 쳐라. 그들을 앞질러서, 벳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의 나루들을 점령하여라." 그러자 에브라임 사람이 모두 모여서 벳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의 나루들을 점령하였다.
25. 그들이 미디안의 두 우두머리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은 스엡 포도주 틀에서 죽이고, 계속 미디안을 추격하였다. 그들이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요단 강 동쪽 지역에 있는 기드온에게 가져 왔다.

 

하나님의 인원 감축 요청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 우리는 이스라엘의 다섯 번째 사사인 ‘기드온’에 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은 그 기드온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서 살펴볼까 하는데요. 미디안의 통치로 고통 받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부르짖음으로 한 명의 용사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가 바로 기드온이었습니다. 기드온은 의심이 많았던 인물이었지만, 그랬던 만큼 하나님의 응원과 지지를 확인받고 싶어 했던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정말 하나님께서 자신과 동행하는 게 맞는지 묻고 또 물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드디어 하나님의 응원에 힘입어 전투에 나서게 됩니다.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기드온과 이스라엘 군대는 미디안 진영 가까이까지 나아갑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 나타나 기드온에게 한 마디 말을 건넵니다. 지금 네가 거느리는 군대의 수가 너무 많다며 인원을 줄일 것을 명합니다. 어쩌면 터무니없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는 이 말은 나름의 이유가 있는 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염려됐습니다. 어떤 염려인가 하면, 하나님께서는 만일 이 많은 인원이 승리를 거두게 되면, 그들은 마치 당연한 승리를 거두었다는 듯 교만해질까 염려가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힘을 의지하게 될까봐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인원 감축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기드온과 삼백 용사!

그래서 하나님은 첫 번째 인원 감축 테스트를 진행하십니다. 만일 전투가 두려운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지 이곳을 떠나 돌아가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약 3만 명 가운데 22,000명이 돌아가고 10,000여명이 남게 되었습니다. 2/3 이상이 돌아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갑니다. 이 인원도 아직 많다며, 한 번 더 인원 감축을 명하십니다. 이번에는 아주 흥미로운 방식을 사용하십니다. 군인들을 물가로 데려가서 그들의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인원수를 조정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구체적인 모습까지 알려주셨는데, 개가 물을 마시는 것처럼 혀로 물을 핥아먹는 사람과 무릎을 꿇고 마시는 사람을 구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물을 핥아먹는 사람들과 전장에 나가겠다고 하셨는데, 그 인원은 약 300명 정도가 됐습니다. 기드온과 삼백 용사! 성경의 이 타이틀은 자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방식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 볼 점 중 하나는 ‘하나님의 선별방식’, ‘하나님의 선택방식’입니다. 하나님은 강제적인 방식을 취하거나 우월한 사람들만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주어 어떻게 할 건지 스스로 선택하게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물을 마시는 어떤 특별한 행동을 통해 필요한 사람들을 택하기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강제적이거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만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 그리고 다수가 아닌 소수의 필요한 인원만 선택해 사용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하나님만의 특별한 방식인 것입니다. 

한 병사의 꿈 이야기

그렇게 선별방식을 치른 하나님은 기드온과 300명의 군대를 이끌고 전투를 준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밤중, 기드온에게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밤이 깊을 때 상대의 진영 가까이 한번 가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기드온을 홀로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한 명의 부하를 붙여주셨는데 그의 이름은 ‘부라’였습니다. 

부라와 함께 전장에 도착한 기드온은 거대한 상대 병력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나님도 참 무심하시지, 사기를 높여주기에도 부족할 판에 어마어마한 상대 병력을 보여주십니다. 기드온은 충분히 위축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재미난 상황이 펼쳐집니다. 상대 진영을 염탐하던 기드온은 상대 병사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한 병사는 자신의 꿈을 동료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간밤에 꿈을 꾸었는데, 보리빵 한 덩이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와 장막을 치더니 장막이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 꿈 이야기를 듣던 그의 친구는 보리빵은 이스라엘 사람 기드온의 칼이고 장막은 미디안이라며 하나님이 기드온 손에 미디안을 넘기실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나팔 소리와 항아리의 횃불

이 말을 들은 기드온은 다시 용기를 냈습니다. 그 꿈 이야기와 해몽 이야기를 듣고 다시 주님을 신뢰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감을 갖게 된 기드온은 자기 진영으로 돌아와 300명을 세 부대로 나뉜 뒤, 새로운 전략 하나를 짜게 됩니다. 각 사람에게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려주면서 빈 항아리에 횃불을 잘 감춰두게 했습니다. 그러고는 자신이 지시를 내리면 지시에 따라 나팔을 불고 횃불을 던지라고 말했습니다. 

기드온과 삼백 용사는 깊은 밤, 적진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기드온의 나팔소리에 맞춰 이스라엘 군대는 항아리를 깨고 왼손에는 횃불을, 오른손에는 나팔을 불며 “주님의 칼이다! 기드온의 칼이다!”라고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깜짝 놀란 미디안의 군대는 아우성치며 달아났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미디안 군대는 자신들끼리 싸우기까지 하며 도망가기에 바빴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그들을 뒤쫓았습니다. 그리고 미디안 군대는 요단강 근처까지 도망하였는데, 그 근처에 살던 에브라임 사람들의 도움으로 미디안의 두 우두머리였던 ‘오렙(까마귀)’과 ‘스엡(늑대)’의 목숨을 취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방식

방금 이야기에서의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께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기드온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칼과 방패를 들게 하지 않으시고 나팔과 횃불을 들게 했습니다. 물론 구약을 보면, 살인을 위한 (전쟁의) 도구들도 많이 등장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늘처럼 무기가 아닌 일상의 도구들을 통해 적진을 무너뜨리기도 하셨습니다. 

다음 장인 8장에도 기드온의 이야기는 계속되지만, 오늘 이 기드온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1.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필요로 하실 때, 세상의 가치와 판단으로 일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2. 하나님은 전쟁의 도구가 아닌 (평범한) 일상의 도구를 통해 본인의 계획을 진행한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되 일상에서 하나님의 방식을 따르려 애쓰는 저와 여러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www.youtube.com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