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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설날 가정 예배] 살라는 명령(生令)

20230122 청파교회 설날 가정 예배

 

살라는 명령(生令)

 

<요한일서 1장 1-2절> 

 

1. 이 글은 생명의 말씀에 관한 것입니다. 이 생명의 말씀은 태초부터 계신 것이요, 우리가 들은 것이요,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요, 우리가 지켜본 것이요, 우리가 손으로 만져본 것입니다.

2. - 이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을 여러분에게 증언하고 선포합니다. 이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따뜻하게 감싸 안는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시길 빕니다. 요한 1서는 성경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하기에 손이 잘 안 가는 성경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설교의 형태를 띤 이 서신에는 분열된 공동체를 감싸는 치열하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서신은 문제가 발생한 공동체에 회초리와 화살표를 던집니다. 잘못된 길을 바로잡고, 방향을 바로 잡아주기 위함입니다. 장로 요한은 공동체 안에 나타난 거짓 교훈을 바로잡기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당시 교회 공동체 안에는 영과 육을 구별하여 영적인 지식만이 인간을 구원하고 육체는 악한 것이라는 견해가 팽배했습니다. 이 영지주의자들로 인해 공동체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 죽음을 부정하는 이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거짓 교훈에 맞서 육신을 입은 예수가 하나님의 참 아들이라는 것과 그와 더불어 형제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요한 1서 1-4절에서 요한은 전통적인 신앙고백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확실한 신앙고백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도 간에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기초가 됨을 밝힙니다. 요한은 예수를 생명의 말씀이라고 고백합니다. 요한을 비롯한 얼마간의 사람들은 말씀이신 예수를 만났고, 예수에게서 생명을 전해 받았습니다. 그리고 생명이신 주님은 서로를 묶는 토대가 되어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무채색의 내면에 생기를 불어넣으시고, 서로를 사랑으로 묶으셨습니다. 

 

생명(生命)은 ‘살아 있게 하는 힘’입니다. 그러나 생명은 ‘살라는 하나님의 명령’(生令)이기도 합니다. 생명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삶이 고단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과 또 못난 자신과 싸우다가 지쳐서 자책과 회한의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찬송가 549장을 보면, 주님도 때로는 울기도 하셨다는 가사가 나옵니다. 예수께도 삶은 쉬운 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살라는 명(生令)을 끝까지 수행하셨습니다. 

 

예수와 만난 이는 혼자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예수와 만난 이는 분열된 관계를 회복시킵니다. 아름다운 이 명절에 주님 주시는 생명으로 생기와 위로, 회복을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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