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청파 Note

[청파 Note / 시편 (20)]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라

20240208 청파교회 새벽설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라

 

<시편 99편 1-3절> 

 

1.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뭇 백성아, 떨어라. 주님께서 그룹 위에 앉으시니, 온 땅아, 흔들려라. 

2. 시온에 계시는 주님은 위대하시다. 만백성 위에 우뚝 솟은 분이시다. 

3. 만백성아, 그 크고 두려운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은 거룩하시다! 

 

 

크고 위대한 주님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시편 99편입니다. 시편 99편도 매우 짧은 시에 속합니다. 오늘의 시도 다른 몇몇 시들과 마찬가지로 시편 기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의 속성 몇 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오늘의 시는 시인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긴 하나 그럼에도 시인의 깊은 성찰하나님에 대한 객관적인 견해로 보기에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이제 우리는 시인의 이야기를 따라가 볼 예정인데, 시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하나님크게 네 가지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먼저 첫 번째로 알 수 있는 하나님위대하고 두려운 존재로써의 하나님입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뭇 백성아, 떨어라. 주님께서 그룹 위에 앉으시니, 온 땅아, 흔들려라. 시온에 계시는 주님은 위대하시다. 만백성 위에 우뚝 솟은 분이시다. 만백성아, 그 크고 두려운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은 거룩하시다!”(1-3) 

 

시인은 먼저 주님은 그룹 위에 앉은 분이자 만백성 위에 우뚝 솟은 분으로 묘사합니다. 그룹하나님의 궤를 지키는 천사를 말합니다. 천사인간보다 우월합니다. 그리고 주님그 천사보다 위대하십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주님뭇사람인 만백성보다 위대합니다. 

 

시인은 주님크고 두려운 분으로 묘사합니다. 그러나 위대한 존재가 끼치는 두려움은 마치 겁을 주기위해 누군가에게 가하는 그런 종류의 두려움과는 다릅니다. 참으로 위대한 존재는 의도하지 않아도 압도적인 차이에서 오는 두려움을 자연스레 느끼게 합니다. 광활한 자연 앞에 선 인간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창조주이신 주님과 대면하면, 감히 인간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오늘의 시인이 가장 먼저 경험한 하나님은 너무 크고 위대하셔서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존재인 하나님이었습니다. 

 

정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오늘의 시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두 번째 하나님공의와 정의의 하나님입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주님의 능력은 정의를 사랑하심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공평의 기초를 놓으시고, 야곱에게 공의와 정의를 행하셨습니다.”(4) 앞서 살펴 본 시편 94편에는 복수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구약에 등장하는 하나님오래 참는 분이시지만, 한 가지 일에 관해서 만큼절대 참지 않으시는데, 돌봄이 필요한 자들, 다시 말해 연약한 자들이 괴롭힘 당하는 것결코 참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행동하시는 근거는 바로 하나님에게 있어서 정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정의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람들 사이에 공평이 무너지는 것가장 가슴아파하십니다. 시인은  주님의 능력이 정의로움에 있다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응답하시는 하나님

 

오늘의 시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세 번째 하나님응답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그의 제사장 가운데는 모세와 아론이 있으며, 그 이름을 부르는 사람 가운데는 사무엘이 있으니,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을 때마다, 그분은 응답하여 주셨다. 주님께서 구름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이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과 율례를 모두 지켰다.”(6-7) 이 부분을 읽다보면,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 응답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성경의 인물들과는 다르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하나님의 응답을 듣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응답 방식다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우리의 내면이 고요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내면분주하거나 불안감으로 가득하다면, 우리는 누군가의 이야기잘 귀기울이지 못합니다. 어쩌면 하나님늘 응답하고 계셨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때론 강한 폭풍처럼 말씀하기도 하시지만 대부분의 응답은 고요하고, 부드러운 바람의 속삭임처럼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님은 때때로 침묵하기도 하시지만, 우리의 마음이 거칠어서 그 음성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용서하시는 하나님

 

오늘의 시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마지막 하나님의 모습용서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주 우리 하나님, 주님께서 그들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한 대로 갚기는 하셨지만, 주님은 또한, 그들을 용서해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주 우리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여라.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을 경배하여라. 주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시다.”(8-9) 4절에서 정의로운 하나님을 말하며 하나님의 속성복수하고, 심판하시는 모습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가장 큰 속성바로 사랑이라는 사실입니다. 주님우리의 연약한 모습잘 아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더라도 다시 시작할 기회를 마련해 주십니다. 만약 우리가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제대로 느꼈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더 이상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닮아가는 우리

 

오늘 우리는 시편 99편을 통해, 크고 위대한 하나님, 정의를 사랑하는 하나님, 응답하시는 하나님 마지막으로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네 개로 나뉘었지만, 하나님의 모습을 정의하는 단 하나의 단어가 오늘 본문에 등장했습니다. 그 단어는 바로 ‘거룩’입니다. 오늘 말씀에 주님은 거룩하시다라는 표현총 세 번 등장했습니다. 3절, 5절, 9절에서 등장했습니다. 거룩하다는 것구별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전쟁과 전투, 정복처럼 인간다움이 상실된 세상에서 참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자기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닮아야 하는 모습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점점 세상이 각박해져 갑니다. 사람보다 물질이 더 중요해져 갑니다. 다시 돌아갈 때입니다. 소외된 자를 돌보고, 자비의 마음을 간직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이에게 응답할 줄 아는 그런 신앙인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주님께 도움을 구하십시오. 그래서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조금씩 회복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도합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성경에 담긴 생명과 평화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with 청파교회

www.youtube.com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