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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역대하 (5)] 마음을 다하여 하지는 않았다

20230525 청파교회 새벽설교

 

마음을 다하여 하지는 않았다

 

<역대하 25장 1-5절> 

 

1. 아마샤가 왕이 되었을 때에, 그는 스물다섯 살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스물아홉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여호앗단은 예루살렘 사람이다. 

2. 그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였으나, 마음을 다하여 하지는 않았다. 

3. 왕권을 확고하게 장악한 뒤에, 그는 부왕을 살해한 신하들을 처형하였으나, 

4. 처형받은 신하의 자녀는 죽이지 않았으니, 그것은 그가 모세의 책, 곧 율법에 기록된 말씀을 따른 것이었다. 거기에는 "아버지가 자녀 대신에 처형받아서는 안 되고, 또 자녀가 아버지 대신에 처형받아서도 안 된다. 오직 각 사람은 자신이 지은 죄에 따라 처형받아야 한다" 하고 말씀하신 주님의 명령이 있다. 

5. 아마샤는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그들이 소속된 가문별로 군대 단위로 조직하고, 그들 위에 군대 지휘관인 천부장과 백부장을 임명하여 세웠다. 이 군대 조직에 편성된 사람들은 스무 살 이상 된 남자들로서, 모두 삼십만 명이나 되었다. 이 사람들은 창과 방패로 무장하고, 전쟁터에 나갈 수 있는 장정들이었다.

 

 

아마샤 왕의 순종 (1)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역대하 25장입니다. 역대하 25장은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남쪽 유다의 왕이 되고 난 이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역대기에는 다양한 왕들이 출현하는데, 먼저 어떤 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거나 혹은 그 반대이거나 혹은 절반의 마음으로만 하나님을 따랐던 왕들이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한 이 아마샤라는 왕은 마지막에 말씀드린 절반의 마음만 하나님께 드린 그런 왕이었습니다. 아마샤는 꽤 정직한 왕이었으나 그러나 온전하지는 못한 왕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13절까지는 아마샤가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을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14-28절까지는 그 반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먼저 1-14절의 이야기를 보면, 아마샤주님의 율법을 잘 기억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되어 있는 것빼놓지 않고 실행에 잘 옮겼는데, 오늘 본문에 그가 자기 아버지를 살해한 신하들은 처형하였으나 그 신하들의 자녀에게는 손을 대지 않은 부분에서 아마샤의 믿음이 잘 드러납니다. 이 율법에 관한 기록은 신명기 24:16에 등장했는데,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처벌을 받아서도 안 되고 또 반대로 자녀가 부모를 대신해서 처벌을 받아서도 안 된다는 규율이 있었습니다. 아마샤는 모세의 율법의 말씀을 잘 기억하여 실행에 옮겼습니다(4). 

 

아마샤 왕의 순종 (2) 

 

그리고 이어서 다시 한 번 그가 하나님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아마샤는 주님 말씀에 순종한 덕에 화를 당하지 않게 됩니다. 그는 주변국인 에돔과의 전쟁을 준비합니다. 그는 군대 조직을 잘 편성하셔 에돔과 맞설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혹시 적들의 규모에 밀리지 않도록 용병도 고용하였는데, 그는 북이스라엘에게 은 100달란트를 주고 3. 용맹한 군인 10만 명을 데려왔습니다. 그는 전쟁을 앞두고 철저하고도 또 꼼꼼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때 어떤 한 사람이 아마샤를 찾아옵니다. 그는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으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러 왔습니다. 그는 지금 주님께서 북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을 데리고 전쟁터로 나갈 경우 크게 패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충고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아마샤는 먼저 이성적인 사고부터 했습니다. 그는 북이스라엘 사람들을 고용하기 위해 지불한 은 100달란트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습니다. 그는 자신이 지불한 돈이 아까운 생각부터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그를 탓하지 않고 하나님께서는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실 수 있는 분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아마샤는 주님이 보낸 사람의 말에 순종했습니다. 그는 북이스라엘 사람들을 돌려보냈고 그리고 용기를 내어서 자기 군사들만을 데리고 에돔을 치러 진군했습니다. 그는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하나님의 도움 덕에 계획했던 일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11-12). 그러나 아마샤에게도 손실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자기 땅으로 돌아가던 북이스라엘 군대는 유다의 몇몇 마을을 약탈하고 사람들을 죽였습니다(13). 아마도 이들의 이러한 행동 때문에 후반부에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무튼 바로 여기까지가 아마샤가 하나님의 편에 섰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 다음부터는 정반대로 아마샤가 하나님에게서 등을 돌렸을 때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마샤 왕의 불순종 (1) 

 

아마샤는 에돔 사람들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올 때, 맨손으로 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곳에 있던 우상(신상)들을 가져와서 그 우상을 자기의 신으로 모셨고 또 그들에게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 일로 하나님은 크게 진노하셨습니다. 주님은 예언자 한 사람을 보내어 어찌하여 무력한 신에게 제사를 올리나 하며 그를 크게 나무랐습니다. 이전 같았으면 쉽게 마음을 돌이켰을 아마샤이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의 마음이 완전히 굳어버렸습니다. 그는 오히려 예언자에게 누가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할 권한을 주었냐며, 죽고 싶지 않으면 입을 닫는 게 좋을 거라고 협박했습니다. 예언자는 완고해진 그를 뒤로한 채 묵묵히 돌아갔습니다. 

 

다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아마샤는 전에 자기 민족을 건드렸기 때문인지(13) 북이스라엘과 전투하기로 마음먹었고, 당시 북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여호아스에게 전령을 보내어 힘겨루기를 하자고 청했습니다. 여호아스는 유다의 멸망을 초래할 일을 저지르지 말라며 타일렀지만 아마샤는 들을 기색이 없었습니다(20). 하나님의 영이 아마샤에게서 떠나간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난 사람은 어떤 면에서 겉으로 아주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완고하고 고집불통이며 지나친 자기 확신에 차 있습니다. 살다보면, 때론 고집을 부려야 할 때가 있고, 확신을 가져야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곁에 있는 사람의 처지를 헤아리지 않고 뭔가를 강행하시는 분이 절대 아닙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면서까지 어떤 일을 무리해서 진행하진 않습니다. 아먀샤는 예언자의 말도 여호아스의 충고도 듣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전쟁을 일으킵니다. 역시 결과는 남유다의 대패였습니다. 이 전투로 인해, 꽤 많은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졌고 하나님의 성전 안에 있던 금과 은, 왕궁에 있던 보물과 사람들까지 약탈당하게 됩니다. 

 

매일 주님 가신 길을 따르면

 

남유다의 왕 아마샤주님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기도 했지만, 한결같은 태도를 보이진 못했습니다(2). 결국 그의 절반의 믿음이 자기 스스로 분별력을 잃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본인뿐만 아니라 백성들까지도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사실 오늘 본문인 역대하 25장열왕기하 14장에 이미 등장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차이점이라고 하면은 열왕기하에서 아마샤는 신당을 제거하지 않은 단 한 가지 단점을 제외하고는 아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역대하에서의 아마샤는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한 적은 있으나, 절반만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따랐기에 그의 인생 후반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게 됩니다

 

우리는 한치 앞도 모르며 살아갑니다. 당장 눈앞의 일을 예측할 순 있어도 예측대로 흐르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끝이 좋아야 좋은 것이라는 관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처음이 좋아도 끝이 좋지 못하면 기분이 찝찝하거나 뭔가 실패한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샤가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반만의 믿음을 갖고 산 이 아마샤를 쉽게 탓할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의 모습도 이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삶의 끝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마지막에 주님께 칭찬받을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이 생각은 잠시 내려두고 지금 혹은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결승선에 도달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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