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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청파 Note / 예레미야서 (3)] 하나님이 바라시는 교회와 예배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2024. 10. 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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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7 청파교회 새벽설교

 

하나님이 바라시는 교회와 예배

 

<예레미야 7장 21-23절> 

 

21.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받고 싶은 것은 제사가 아니다. 너희가 번제는 다 태워 내게 바치고 다른 제물은 너희가 먹는다고 하지만, 내가 허락할 터이니, 번제든 무슨 제사든 고기는 다 너희들이나 먹어라. 

22. 내가 너희 조상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왔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번제물이나 다른 어떤 희생제물을 바치라고 했더냐? 바치라고 명령이라도 했더냐? 

23. 오직 내가 명한 것은 나에게 순종하라는 것, 그러면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라는 것, 내가 그들에게 명하는 그 길로만 걸어가면, 그들이 잘 될 것이라고 한 것뿐이지 않았더냐?

 

 

 

성전의 참된 의미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예레미야 7장입니다. 예레미야 7장에도 유다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침노하는 마음이 드러납니다. 

 

먼저 주님은 예레미야를 향해 성전으로 들어오는 유다 사람들을 가르치라고 명합니다. 이 가르침 안에 성전의 참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4절에서 먼저 주님은 허울뿐인 말을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주님은이것이 주님의 성전이다, 주님의 성전이다’라는 말을 의지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4). 이 말은 곧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려줍니다. 그러니까 이 말 안에는 성전은 하나의 건물이나 건축물이 아니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진정한 성전이란 무엇인지 알려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성전이란 곧 ‘백성들의 생활과 행실이 선행되는 곳’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3). 

 

이어서 주님은 이 말씀을 풀어서 설명해 주시는데, 주님은 만약 너희들이 이러한 것들을 지킨다면 성전에서 함께 살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바라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모든 생활과 행실을 참으로 바르게 고치고, 참으로 이웃끼리 서로 정직하게 살면서,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억압하지 않고, 이곳에서 죄 없는 사람을 살해하지 않고, 다른 신들을 섬겨 스스로 재앙을 불러들이지 않”(5-6)는 것입니다. 주님은 만약 너희들이 이처럼 삶을 바꾼다면, 너희도 이 성전에서 살게 할 것이고(7), 주님도 이 성전에서 함께 살겠다고 말씀하십니다(3). 

 

우리는 이 대목을 통해서, 주님은 가난한 자를 돕고,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 것곧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또한 이러한 것들을 지키는 이들과 함께 머문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 구절을 통하여 성전은 하나의 건물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절반의 믿음

 

하지만 유다 민족은 이러한 가르침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무익한 것만 의지할 따름입니다(8). 주님은 그들이 저지른 악행을 아주 상세히 알려주십니다. 유다 민족은 도둑질하고, 사람을 죽이고, 음행(간음)행했습니다. 그리고 거짓 맹세를 하고, 바알을 비롯한 다른 신들을 섬겼습니다. 그들은 주님이 미워하는 일만 저지르고서 성전에서 ‘우리는 안전하다’하고 말했습니다(10). 그런데 유다 백성이 어긴 항목들을 우리는 어디선가 보았습니다. 바로 십계명입니다. 그들은 십계명 가운데 다섯 계명을 어겼습니다. 십계명 가운데 절반을 어겼다는 것은 유다 민족이 절반의 믿음을 가진 것과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바라시는 것은 절반의 믿음이 아닙니다. 주님은 ‘완전하고 온전한 믿음’을 바라셨습니다

 

11절은 우리에게 익숙한 구절 중 하나입니다. 주님은 유다 백성을 향해 “그래,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성전이, 너희의 눈에는 도둑들이 숨는 곳으로 보이느냐? 여기에서 벌어진 온갖 악을 나도 똑똑히 다 보았다.”(11)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우리는 예수를 통해서 들은 바가 있습니다. 예수는 막11:17에서 예레미야서의 이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들어가셨다가 성전 뜰에서 물건을 사고팔고, 돈을 주고받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레미야가 살던 당시나 예수가 살던 당시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뼈아프게 자각하게 됩니다. 

 

화가 난 주님

 

주님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두 가지를 행동에 옮기려고 하십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직접 행하실 예정이고, 다른 하나는 예레미야를 통해 행하실 예정입니다

 

먼저 주님은 자신의 이름을 두었던 실로에서 유다 민족을 쫓아 버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실로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30km 정도에 있는 곳입니다. 예루살렘에서 멀지 않은 이 실로에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다음에 세웠던 성소(회막)가 있었습니다(수18:1). 그리고 실로에 세워진 이 성소에는 사무엘 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언약궤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삼상1-4장). 그러니까 실로는 그야말로 예루살렘 성전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바로 이 실로에서 유다 민족을 내쫓겠다고 말씀하고 계신 겁니다(15). 주님은 이제 유다 민족과 인연을 끊으려고 하십니다. 이제 하나님과 유다 백성은 이방인들보다 더 먼 사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주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한 가지 일을 더 진행하려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것은 예언자의 존재 이유에 반하는 명령이었습니다.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너 예레미야는 이 백성을 보살펴 달라고 기도하지 말아라. 너는 그들을 도와달라고 나에게 호소하거나 간구하지도 말고, 나에게 조르지도 말아라. 나는 이제 너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16) 예언자의 직무 가운데 하나는 백성들을 대신해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입니다. 예언자는 하나님께 나아가 백성들을 대신해 용서를 구하고, 하나님에게서 들은 내용을 다시 백성들에게 전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금하셨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을 잊고, 우상숭배에 빠진 이들로부터 완전히 등을 돌리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진정한 제사

 

이어서 주님은 자신이 진정으로 바랐던 제사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니다. 주님은 유다 민족의 형식적인 제사를 강하게 꾸짖었습니다. 그러면서 주님께서는 백성들에게 받고 싶었던 것은 제사가 아니라(21) 바로 순종임을 알려주셨습니다(23). 주님은 만약 너희가 나에게 순종하면, 내가 너희들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곧 나의 백성이 될 거라는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주님께 순종하지도 않고, 주님의 말에 귀 기울이지도 않은 이 유다 민족을 일러 너희는 ‘너희 조상보다 더 고집이 세고 악하다’고(26) 말씀하셨습니다. 유다 민족은 그들의 조상들보다 더 나쁜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주님은 이제 말씀하십니다. 머지않아 심판의 날이 올 것인데, 그날이 오면, 이곳을 ‘도벳’이나 ‘힌놈의 아들 골짜기’라고 부르지 않고, 오히려 ‘살육의 골짜기’라고 부르겠다고 말씀하십니다(32). 도벳은 ‘화덕’을 가리키고, ‘힌놈의 아들 골짜기’는 지옥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도벳’이나 ‘힌놈의 아들 골짜기’는 모두 지옥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데, 하나님은 유다 땅을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공간이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제 예루살렘과 유다는 황무지가 되고 말 것입니다(34).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진정 하나님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전과 제사에서 주님의 마음이 잘 드러났습니다

 

(1) 먼저 성전은 건물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들과 함께하시고, 그곳이 곧 성전임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는 오늘 본문 5-6절에 잘 나와 있었습니다. 모든 생활과 행실을 바르게 고치는 것, 이웃과 서로 정직하게 사는 것,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억압하지 않는 것, 죄 없는 사람을 살해하지 않고, 다른 신들을 섬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2) 그리고 주님은 제사를 바라는 게 아니라 순종을 바란다는 사실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순종은 복종을 뜻하지 않습니다. 참된 순종이란 기꺼운 마음으로 협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님은 형식뿐인 제사, 형식적인 예배를 바라지 않습니다. 주님은 기꺼운 마음을 가진 사람과 당신의 일을 함께하길 바라십니다

 

오늘 하루,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일에 동참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말씀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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