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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편지] 사강이 사르트르에게 보낸 편지

 

당신은 판단하기를 윈치 않았기 때문에
정의를 큰 소리로 비난하지 않았고,
칭송받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영광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당신 자신이 관대함 그 자체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관대함을 환기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끊임없이 일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주었어요.
당신은 검소하게, 금기 없이, 글쓰기의 파티 말고는
떠들썩한 파티 없이 살았어요.
사치 없이 살고, 사랑을 하고, 사랑을 주고, 매혹하고, 매혹을 받고,
모든 분야에서, 속도와 지성과 광휘와 당신의 친구들을 추월하고,
그러나 그들이 그것을 눈치채지 않도록
끊임없이 그들을 향해 돌아선 우리 시대의 유일하게 정의로운 사람,
유일하게 영예로운 사람, 유일하게 관대한 사람이었어요.

 

당신은 무관심해지는 것보다는
이용당하고 놀림당하는 것을 더 좋아했고,
희망을 가지지 않는 것보다는 낙담하는 것을 더 좋아했어요.
모범이 되기를 결코 원치 않았던 한 인간에게는
얼마나 모범적인 삶인가요!
(장 폴 사르트르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

프랑수아즈 사강,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이작가야의 문학생활

이작가야의 문학생활 (Lee's Literatur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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