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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청파 Note / 새벽] 삼손과 수수께끼 20211119 청파교회 새벽설교 삼손과 수수께끼 삼손이 딤나로 내려갔다가, 딤나에 있는 어떤 블레셋 처녀를 보았다. 그가 돌아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였다. "내가 딤나에 내려갔다가, 블레셋 처녀를 하나 보았습니다. 장가들고 싶습니다. 주선해 주십시오." 그러자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를 타일렀다. "네 친척이나 네 백성의 딸들 가운데는 여자가 없느냐? 왜 너는 할례도 받지 않는 블레셋 사람을 아내로 맞으려고 하느냐?" 그래도 삼손은 자기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꼭 그 여자를 색시로 데려와 주십시오. 그 여자는 첫눈에 내 맘에 쏙 들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주님께서 블레셋 사람을 치실 계기를 삼으려고 이 일을 하시는 줄을 알지 못하였다.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었다. 삼손이 부모.. 더보기
문학 낭독 | 아크라 문서 | 파울로 코엘료 | 🥭 12.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가 📚책 : 아크라 문서 (🥭12.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가) 📚저자 : 파울로 코엘료 (권장 해상도 : 1080p)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Lee's DoubleLife) www.youtube.com 더보기
[에세이] 셔츠 오래전 헤어진 그녀가 선물한 셔츠가 눈에 띄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셔츠는 여전히 잘 버텨주고 있었다. 문득 빨래를 널다가 셔츠를 유심히 보게 되었고 옷걸이에 걸려 있는 셔츠를 보며 이별의 아픔보다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그 셔츠를 여전히 입고 있다는 건 몸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밌는 사실은 반대로 나의 몸이 그때 그 셔츠에 더 잘 맞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성숙함으로 상처를 줬던 그녀에 대한 반성 때문일까. 7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며 지금이 그때보다 더 성숙해졌다는 하나의 상징일까. 모르겠다. 셔츠에 잘 맞는 몸이 되었듯이, 이젠 누군가를 이해하는 그 이해심의 깊이가 더 깊어지긴 한 걸까. 사랑의 기억.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문학과 여행 그리고 신앙 w.. 더보기
[결혼식 / 덕담] 두 사람을 생각하며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몇 번에 걸쳐 이 자리를 고사했지만, 결국 두 사람의 초대를 거절할 수 없었던 건, 이들과 맺어온 우정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이 멀어졌다가 다시 만난 그 ‘만남’에, 제 지분이 있어서 이 자리에 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보다 앞서 결혼하는 이들에게 무슨 ‘덕담’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딱딱한 이야기 보다는 두 사람을 보며 느낀 ‘그간의 마음들’을 잠시 나눠볼까 합니다. OO 군을 처음 본 건, 청파교회에서였습니다. 짙은 눈썹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그는,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역동적이며 당당한 모습이 눈에 띄는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함께 지내며 그에게서 발견한 또 다른 매력은 아주 ‘섬세한 마음‘이었습니다. 사람들을 잘 챙기고 아끼며, .. 더보기
[에세이] 무엇에 끌리던 시작하라 ​사랑의 동기 중 덧없는 것을 다 뺐을 때, 무엇이 남았을까? 육체와 지성과 가진 것들을 제하니, 어떤 사랑할 이유가 남았을까? 그에게는 순수한 의식, 순수한 자신, 존재한다는 단순한 사실 때문에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남았다. 알랭 드 보통,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했고, 있는 그대로 사랑받지 못했다. 그래서 사랑은 늘 미지의 무엇이자 영원한 희구였다. 누군가를 향해 사랑할만하다 말할 때, 대체 그 ‘사랑할 만한 것’은 무엇이었나? 우리가 누군가의 재산이나 연봉, 똑똑함이나 유쾌함, 탄력 있는 몸매나 큰 키에 끌린다고 하면 혹자들에게 아직 사랑을 모른다, 라는 말을 듣거나 혹은 사람 볼 줄 모른다, 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곤 덧붙여말하길 정말 중요한 건 사람의 성격이라고 말한다. 성격은 마법과 같다. 이.. 더보기
[에세이] 순간의 사랑아, 머물 수 있는 만큼 머물러주기를 우리는 '봄이 좀더 일찍 찾아온다면 더 오래 봄을 즐길 수 있을 텐데' 라고 말할 순 없어요. 단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뿐이오. '어서 와서 날 희망으로 축복해주기를, 그리고 머물 수 있는 만큼 머물러주기를.' ​ 파울로 코엘료, 얼마 전, 지인이 SNS에 썼던 글의 한 대목이 생각난다. 함께 사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의 사랑이 영원할 수 없기에, 그 사실을 서로가 모르지 않기에, 그래서 오늘 더 사랑하겠다고. 사랑은 영원하다고 외치는 낭만적 사랑의 홍수 속에서 그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아니, 사랑은 영원하지만 우리의 사랑이 영원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 ‘순간’에 사랑해야 한다. 마찬가지 사랑은 앞당길 수도 없다. 사랑.. 더보기
[쓰임 Note] 빌립보와 사랑의 여정 20171001 쓰임교회 주일설교 빌립보와 사랑의 여정 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에게 무슨 격려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무슨 동정심과 자비가 있거든, 2. 여러분은 같은 생각을 품고,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한 마음이 되어서, 내 기쁨이 넘치게 해 주십시오. 3. 무슨 일을 하든지, 경쟁심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자기보다 서로 남을 낫게 여기십시오. 4. 또한 여러분은 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보아 주십시오. 5.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6. 그는 하나님의 모습을 지니셨으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종.. 더보기
[에세이] 사랑을 위한 노력 알랭 드 보통의 서문에 보면 이런 글귀가 있다. "우리는 사랑도 믿고 일도 믿지만 사랑을 위한 일의 가치는 믿지 않는다." 에리히 프롬에 이어 알랭 드 보통도 누군가를 잘 사랑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과연 사랑을 공부의 영역으로 볼 수 있을까? 사랑은 누구나 당연하게 잘 해낼 수 있는 것들 중 하나로 여기면 되지 않는가? 알랭 드 보통은 18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사랑하는 일'과 '가족을 이루는 일'은 별개의 것이었다고 말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불온한 말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이어서 말한다. 기술과 상업의 발달로 경제 규모가 급속도로 팽창하는 가운데 삶의 균형을 이루고자 했던 부르주아에 의해 지금의 결혼 제도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아! 그의 논지를 그저 지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