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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청파 Note / 성서학당] 성경 인물의 빛과 그림자 : 에스더 20201105 청파교회 목요 : 성경 인물의 빛과 그림자 여왕과 야성녀: 에스더 성서학당 안녕하세요. 다섯 번째 목요 을 시작하겠습니다. 혹시 영화 보셨습니까? 배우 송강호 씨와 이정재 씨가 나오는 한국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얼굴만으로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는 한 권력자의 관상을 통해 그의 역모를 알아채고 나라의 운명을 구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스포일러를 해버렸네요. 이 영화를 보면 수양대군 역할을 한 이정재가 이런 대사를 합니다. 유명한 대사인데요.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이 대사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왕 이야기를 하려고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여러분께서는 혹시 왕이 되고 싶으셨던 적 있으신가요? 부와 권력을 가진 왕을 한 번쯤 꿈꿔보신 적 있으십.. 더보기
[청파 Note /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솔로몬 20191120 청파교회 수요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솔로몬 안녕하세요. 오늘 함께 나눌 인물은 솔로몬입니다. 솔로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있으시죠? ‘지혜’입니다. 솔로몬의 이야기는 열왕기상 1-11장과 역대하 1-10장에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그의 이야기는 더 있죠. 그게 어디입니까? 전도서와 아가입니다. 사실 이렇게 보면, 성경에는 솔로몬의 이야기가 꽤 많이 실려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 하면 지혜를 떠올리는데, 그 이유는 성경이 그를 지혜로운 통치자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어째서 ‘지혜로운 자’인지 알 수 있는 네 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잠시 살펴보면요. ① 지혜를 청한 자(열왕기상 3:1-15) 어느 날, 솔로몬은 기브온에 제사를 지내러 갑니다. 그리고.. 더보기
[청파 Note /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모세 20191023 청파교회 수요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모세 안녕하세요. 여러분께서는 현재 몇 개의 역할을 맡고 계십니까? 우리는 누군가의 부모,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남편, 부모님의 아들이자 딸, 직장에서 직원이나 관리자,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자, 누군가의 친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한 몸으로 여러 역할을 감당하고 있죠. 역할의 무게는 모두 다를 텐데, 어떤 역할은 좀 가볍고 어떤 역할은 좀 무겁게 다가오실 겁니다. 주로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역할이 무겁게 느껴지실 텐데요. 우리는 어찌 되었건, 시간이 가면 원하든 원치 않던 누군가를 안내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할 때가 오기도 합니다. 가족으로서, 직장동료로서 혹은 교회의 직분을 맡은 자로서 말입니다. 출애굽기: 모세의 성장 과정 오늘 우리.. 더보기
[청파 Note /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요셉 20191016 청파교회 수요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요셉 안녕하세요. 뜬금없는 질문 하나 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께서는 안 좋은 일을 겪거나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저도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중인데요. 잠을 자기도 하고, 자극적인 영화를 보기도 하고, 누군가와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뭘 먹기도 하죠. 그런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방법은 ‘생각과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고요히 머무는 것입니다. 20분씩 타이머를 맞추고 고요히 머무는 시간을 갖는데요. 대가들은 자주 내 안에 있는 ‘내적 공간’을 인식하라고 합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그 공간에 주목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에도 비슷한 대목이 나오죠. “당신의 내면에는 당신이 매 순간마다.. 더보기
[청파 Note /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야곱 20190925 청파교회 수요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야곱 안녕하세요. 지난 주일 오후 성서학당 때, ‘이삭’에 관해 이야기 나눴었습니다. 주일 오후에 뵌 분들이 한두 분 있으신데, 그래도 ‘이삭’에 관해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어서 잠시 말씀을 드리고 오늘 인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부모님께 사랑받는 아들, 딸이셨나요? 아니면 현재 나의 아들, 딸을 골고루 사랑하고 있는지요? 이상하게 밉지 않은 자식이 있고 또 이상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식도 있을 겁니다. 이삭과 두 아들: 에서와 야곱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에서와 야곱입니다. 이들의 어머니는 누구였죠? 이삭의 부인? 리브가(레베카)입니다. ‘이삭’과 ‘에서’ 사이에 나온 이 두 형제는 쌍둥이입니다. ‘에.. 더보기
[청파 Note /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이삭 20190922 청파교회 주일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이삭 성경과 일상의 간극 안녕하세요. 오늘도 지난 번 성서학당에 이어, 성경인물에 관해 나눠볼까 합니다. 그런데 시작에 앞서 약간의 전제가 되는 이야기를 드릴까 하는데, 이 시간은 성경인물들이 이룬 업적이나 어떤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를 다루기보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의 내면에 더 집중해 볼 예정입니다. 그래서 약간은 어렵고 약간은 어색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는데, 그래도 이야기를 잘 따라가다 보면 건질 수 있는 것들 한두 가지는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성경에는 구체적인 묘사가 있는 반면에, 생략된 부분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성경 이야기 속에 감춰져 있는 이야기들.. 더보기
[에세이]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 알셀름 그륀(anselm Grun) 신부의 말이다. 그는 야곱의 모습을 통해 한 남자가 전형적인 어머니의 아들에서 아버지가 되어 가는 과정을 포착해 낸다. 이렇게 본다면 참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남자라면 누구나 맞이하게 될 당연한 운명은 아닌 듯하다. 그는 야곱을 통해 아버지가 되어 가는 과정을 주의 깊게 살핀다. 신부는 말하길 처음의 야곱은 전형적인 어머니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는 어머니의 아들에서 아버지가 될 수 있었던가? 그는 우선 ‘자신의 그림자’를 만나는 단계를 거친다. 이 단계에서 그는 어머니의 생활 영역에서 떠나는 것, 형을 피해 도망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를 두고 그륀 신부는 야곱이 자신의 그림자를 피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 ‘떠남’은 어머니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