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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던 무더위와 열대야가 단숨에 사라졌다. 하루 아침에 여름은 갔고 가을도 아닌 겨울을 느꼈다. 여름이 그토록 지나가길 바라도 지나고 나면 그립기 마련이고, 더위가 싫어 겨울을 기다려도 막상 그것이 다가오면 이전 것을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사람이 이렇다.
붙잡으려 해도 결국 놓아주어야 할 것들이 있다. 힘써 그것을 잡으려해도 결국은 마디 사이로 흘러가 버린다. 삶이란 그것을 배우는 지난한 과정인지도 모른다. 사물도, 감정도, 사랑도, 결국엔 나 자신도. 어제 만난 기혼의 내 친구들은 이제 이런 게 뭔지 모르겠다고 한다. 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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