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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시] 지독한 고독


사랑은 지독한 고독인 것을​​​​

사랑의 명패가 달린
감옥으로 안내받아
갇혀버린 그는
자신의 의지로
탈출을 할 수 없다

사랑이란 이름 하에
사랑하는 이를 옥죄고
벽에 밀어붙여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일

그가 원했던 일이 아니었기에
자신을 탓할 수 없다지만
그렇다면
어느 누가 이 일의 책임자인가

끊어내야 하나
끊어져야 하나

상대를 갖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 하에 하는 모든 행위가
결국 스스로를 지치게 하고

또 그것이 유일한 길이라면
그곳에 있는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외로운 이 고독에서,
설명해 낼 수 없는 이 답답함 속에서,
꺼내줄 이 누구겠는가

구원의 손 길은
어디서부터 향해 와
어디로 향해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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