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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에게 말하거니와,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인간은 자신 속에 혼돈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누구도 춤추는 별을 낳아야 할 의무는 없다. 그건 각자의 몫이자 선택이다.
하지만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이 땅에 던져졌고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기에 생의 의미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생이 주는 무거움이자 원동력이다.
누구나 혼돈보단 안정을 좋아한다. 혼돈이 주는 불안함은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삶의 엉뚱함은 여기서 드러난다. 안정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인간은 고립감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사면초가가 아닐 수 없다. 그럼 혼돈이라는 말에 어떤 열쇠가 담겼단 말인가?
혼돈을 간직한다는 게 뭘까? 새로운 것을 마주하고 도전하고 부딪치며 자신을 낯선 것에 노출시키는 것, 위험과 모험을 감행하여 내 안에 심겨진 씨앗을 외면하지 않는 것, 좋은 결과가 주어지면 그 행운에 감사할 뿐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고 이러한 시간을 지속시키는 것, 그리고 이것이 삶의 전부임을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혼돈의 의미 아닐까?
혼돈을 간직한 자만이 춤추는 별을 낳을 수 있다는 차라투스트라의 말이 혼돈을 간직한 자를 위로함과 동시에 안일한 일상을 사는 자에게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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