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왜, 투표를 해야 해?'라는 질문에
감정적인 대응말고, 논리적인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왜 투표를 해야할까요?
현 집권당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계신 80대 외할머님도,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60대에 들어선 부모님도,
조금은 진보적인 사고를 하는 30대의 또래 친구들마저도
'정치인들, 거기서 다 거기'라며 투표를 안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순간 머리가 멍했습니다.
저 뒤, 어딘가에서 마치 투표율을 낮추려는 계획이 성취되었다는 듯이
미소짓고 있을 거대한 힘의 논리가 느껴졌습니다.
얼마 전, 유시민 작가는 민주주의는
'정도의 차이'를 골라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약과 정책의 정도 차이를 골라 내어 투표하는 것이
유권자의 의무라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우리는 순도 100%의 건강한 정치인을 뽑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겠지요.
함석헌 선생님은 '정치는 덜 나쁜 놈들을 골라내는 작업'이라고 말씀하시며,
'그놈이 그놈이라고 포기한다면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먹는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도 정도의 차이를 골라내라는 말과 유사해 보입니다.
정치와 관련된 옛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플라톤).'
투표합시다!
단, 그들의 논리가 누구 편에 서 있는지 확인하면서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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