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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사무엘상 (4)] 마음 밭은 어떠한가?

20221117 청파교회 새벽설교

 

마음 밭은 어떠한가?

 

<사무엘상 18장 1-5절>

 

1. 다윗이 사울과 이야기를 끝냈다. 그 뒤에 요나단은 다윗에게 마음이 끌려, 마치 제 목숨을 아끼듯 다윗을 아끼는 마음이 생겼다. 

2. 사울은 그 날로 다윗을 자기와 함께 머무르게 하고, 다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였다. 

3. 요나단은 제 목숨을 아끼듯이 다윗을 아끼어, 그와 가까운 친구로 지내기로 굳게 언약을 맺고, 

4. 자기가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서 다윗에게 주고, 칼과 활과 허리띠까지 모두 다윗에게 주었다. 

5. 다윗은, 사울이 어떤 임무를 주어서 보내든지, 맡은 일을 잘 해냈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을 장군으로 임명하였다. 온 백성은 물론 사울의 신하들까지도 그 일을 마땅하게 여겼다. 

 

 

요나단의 긍정적인 마음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사무엘상 18장입니다. 사무엘상 18장은 다윗이 골리앗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이후에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다윗은 작은 돌덩이 하나로 거대한 장수 골리앗을 무찔렀습니다. 이 사건은 모든 싸움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사실과 또 하나님에게 있어서는 강한 것이 승리한다힘의 논리가 소용없다는 사실을 깨우쳐줍니다.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다윗은 사울을 만납니다. 그리고 사울과의 만남이 있고 나서 바로 그의 아들 요나단을 만나게 되는데 요나단과의 만남다윗에게 큰 유익을 가져다줍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요나단은 다윗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나단은 다윗을 처음 알게 된 그날, 자신의 겉옷과 군복, 칼과 활, 허리띠까지 그에게 내어줍니다. 

 

사실 자신의 소유를 나눈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왕자였던 요나단에게도 소유를 나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신분을 의식하지도 않은 채 자신의 것을 다윗과 나누었습니다. 더구나 다윗에게 나누어 준 것들모두 왕자의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요나단의 행위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기 옷을 아낌없이 선물함으로 다윗을 향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람마음속에 들어온 것을 자신의 의지대로 내보내지 못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이나 미워하는 마음 모두 그렇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는 자연스럽게 스며든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윗에게 자신의 소유뿐만 아니라 나중에 사울의 분노를 산 다윗의 목숨까지도 구해줍니다. 요나단은 자연스럽게 자기 속에 들어온 마음을 마음껏 표현했습니다

 

사울의 부정적인 마음

 

처음 사울다윗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삼상16:14-23). 사울이 악한 영에 사로잡혔을 때 다윗의 수금으로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과 골리앗과의 전투가 있고 난 이후 사울의 마음다시 악한 영이 들어왔습니다(삼상18:10-11). 그는 이미 길갈에서 있었던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자신의 왕권이 곧 옮겨갈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점점 다윗이 두려워졌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다윗과 함께하는 것을 알면 알수록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울은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어떤 방식으로든 다윗을 없애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해 낸 방법은 다윗을 자신의 딸과 혼인시켜서 전쟁터에 내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자신의 손을 거치지 않고서 블레셋 사람들을 통해 다윗을 제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이 처음 생각해 두었던 딸인 메랍과 결혼하진 않았지만, 다윗은 자신의 다른 딸 미갈과 혼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울은 자신의 계획대로 흘러감에도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하는 것자신의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는 것을 보며 더욱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사실 어찌 보면 마음의 무게는 달랐지만 사울요나단과 동일한 반응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울 또한 자기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마음을 어찌할 줄 몰라했습니다. 물론 요나단이 품은 마음다윗을 향한 긍정적인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그 반대였습니다. 사울의 마음에 들어온 것은 다윗을 향한 부정적인 마음이었습니다. 그 또한 자연스럽게 스며든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그 마음의 결과가 다윗을 향한 복수심으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 

 

오늘 우리는 두 가지의 마음을 살펴봤습니다. 첫 번째 마음은 다윗을 향한 요나단의 애정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마음은 다윗을 향한 사울의 시기심의 마음이었습니다. 두 마음은 정반대의 마음이지만 자연스럽게 마음에 스며들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사람마음속에 들어온 것을 자신의 의지대로 내보낼 능력이 없습니다. 그 마음이 누군가를 향한 사랑과 애정의 마음이든 또 반대로 누군가를 향한 미움과 시기의 마음이든지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성경은 다윗을 향한 사울과 요나단의 마음을 대조시킴으로 차차 하나님이 누구와 또 어떤 방식으로 일하시는지를 그려 보여줍니다. 

 

요즘 여러분은 어떠하십니까? 요즘 여러분의 마음은 사랑과 애정, 시기와 미움 가운데 어떤 마음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소설을 읽다가 재미난 문장과 만났습니다. 이스라엘 작가인 아모스 오즈가 쓴 <유다>라는 책의 한 문장입니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명의 사내나 한 땅을 놓고 소유권을 주장하는 두 민족은 - 커피를 강물만큼 나누어 마신다고 해도, 그 강은 그들의 미움을 끌 수 없고 많은 물로도 그것을 씻어 낼 수 없다네.” 

 

이 이야기는 팔레스타인 땅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하나의 비유이겠지만, 사람은 자기 이익과 관련된 일이나 감정 혹은 정서와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이기적이기 쉽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사람의 마음입니다. 철저한 자기반성성찰을 통해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주님의 도움을 구하는 일입니다. 

 

지나친 사랑과 애정도 화가 될 수 있습니다. 미움과 시기의 마음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어떤 마음이든 좋습니다. 주님께 도움을 구하십시오. 나를 긍휼히 여겨주실 것주님의 마음을 품는 자가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여러분의 마음 밭늘 아름다울 수 있길 바라봅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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