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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사무엘상 (5)] 소명과 질투

20221118 청파교회 새벽설교

 

소명과 질투

 

<사무엘상 19장 4-5절>

 

4.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 앞에서 다윗의 좋은 점들을 이야기하였다. 그는 사울에게 말하였다.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신하 다윗을 해치려고 하십니다만, 이런 죄를 지으시면 안 됩니다. 다윗은 아버지께 죄를 지은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다윗은 아버지를 도와서, 아주 좋은 일들만 했습니다. 

5. 그는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고 블레셋 장군을 쳐죽였고, 그래서 주님께서 온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도 그것을 직접 보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무엇 때문에 이유도 없이 다윗을 죽여, 죄없는 피를 흘려 죄를 지으려고 하십니까?”

 

 

요나단의 권고 

 

사울은 다윗을 죽이겠다고, 요나단과 신하들에게 공공연하게 말합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사울자신의 적개심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가감 없이 자신의 마음을 사람들 앞에서 드러냅니다. 그가 얼마나 궁지에 몰려 있는지 얼마나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지를 우리는 알게 됩니다. 그에게 있어서 다윗자신의 왕위를 위협하는 두려운 존재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이렇게 편협한 이 마음이 자신을 왕으로 세우셨던 야웨 하나님의 뜻을 떠난 마음이라는 걸 깨닫지 못합니다. 질투하며 미워하는 마음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마음입니다. 반면 다윗은 이 위기를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울의 모습이 더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망가져 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만 없었기에 이번엔 아들이 나섭니다. 요나단은 아버지의 뜻에 반대하면 자신이 어떤 위험을 겪게 될 지 잘 알고 있음에도 사울로부터 다윗을 보호합니다. 그는 아버지께 다윗의 좋은 점들을 이야기해줍니다. 다윗이 아버지를 도와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직시하게 해줍니다. 다윗은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고 블레셋 장수와 싸워서 큰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울 왕도 무척 기뻐했던 일입니다. 그러니 아무 이유도 없이 다윗을 죽여 죄 없는 자의 피를 보아선 안 된다고 아버지께 호소했습니다.  

 

다행히 사울요나단의 말을 듣고 설득이 됩니다. 그래서 그는 다윗을 절대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요나단은 다윗을 만나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전하고 사울 왕을 잘 모시도록 당부합니다. 요나단이 두 사람 사이에 개입함으로 다윗을 사울로부터 구해낸 것입니다. 

 

이후, 다윗은 사울 곁에서 그를 잘 모셨을 뿐만 아니라 블레셋과의 전투가 있을 경우 승리로 보답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한번 마음에 들어온 것쉽게 내보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울은 다윗의 승리왕으로서 당연히 기뻐해야할 일이었지만 다윗이 해낸 일이었기에 그 기쁨은 금세 괴로움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윗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사울은 통치자로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습니다. 

 

미갈의 도움

 

어느 날! 사울이 궁궐에 앉아 있을 때, 악한 영또 한 번 사울을 강하게 사로잡습니다. 다윗은 사울 곁에서 수금을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울은 창을 던져 다윗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다윗은 가까스로 목숨은 구했지만 마음의 불안감을 점점 쌓여만 갔습니다

 

사울은 ‘다윗 죽이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울은 집으로 도망간 다윗에게 부하들을 보내 어그를 죽이라고 명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아내이자 사울의 딸이었던 미갈다윗을 빼돌려 도망칠 수 있게 도왔습니다. 미갈은 집 안에 있는 테라빔 우상을 가져다가 다윗의 침대에 누이고, 그 머리에 염소 털로 짠 망을 씌우고, 그 몸에 다윗의 옷을 입혀서 위장을 했습니다. 사울의 부하들다윗의 집에 도착했고, 미갈은 남편이 아파서 누워있다고 둘러댑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울은 다윗이 정말 아픈지 확인하라고 하였고, 자기가 직접 죽일 터이니 침대 째로 자기에게 들고 오라고 시켰습니다. 부하들이 다윗의 집에 들어가 보니, 다윗의 침대미갈이 위장해 놓은 것임을 알 게 됩니다. 사울은 격분하여 딸에게 호통을 쳤고 미갈은 다윗이 자기를 위협하고 도망친 거라며 또 한 번 둘러댔습니다. 

 

미갈은 아버지를 두 번이나 속였습니다. 그녀는 다윗이 아프다며 그가 침대에 있는 것처럼 속였고 또 자신도 피해자인 양 둘러대며 자기 목숨을 보존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미갈의 마음얼마나 속상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울은 이제 가족에게 있어서 설득의 대상이 아니라 속임모면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질투에 눈이 멀고 멀어서 아들과 딸 모두에게 신뢰를 잃게 됩니다. 그는 총명함을 잃어버린 채, 악한 영하고만 동행했습니다. 

 

사울을 떠난 하나님 

 

집에서 탈출한 다윗은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로 도망갔습니다. 그는 사무엘에게 사울이 자기를 죽이려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그러자 사무엘은 다윗을 데리고 다시 나욧으로 갔고 그곳에서 다윗과 함께 살았습니다. 

 

사울은 모든 소식을 알았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잡으러 나욧으로 부하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나욧이라는 곳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욧에서는 예언자의 무리가 춤추고 소리치며 갖은 예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사울의 부하들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내려서 그들도 예언자의 무리와 함께 춤추고 소리치며 예언을 했습니다. 

 

사울이 세 번이나 다른 부하들을 보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안 되겠어서 사울이 직접 나욧으로 향했습니다. 라마에 있는 나욧이라는 땅의 특수성 때문일까요? 사울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임한 것입니다. 그는 다윗에게로 가는 길 내내 계속해서 춤추고 소리칠 뿐만 아니라 열광 상태에서 예언을 했습니다. 사무엘 앞에 이르러서는 옷까지 벗고 춤추며 하루 종일 벗은 몸으로 쓰러져 있기까지 했습니다. 

 

사울은 이미 기름 부음을 받았을 때, 하나님의 영이 임하는 것과 또 무아지경의 경험을 했었습니다. 그 때의 경험은 사울에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는 놀라운 은총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상황이 달랐습니다. 황홀경 가운데 빠져들었지만 그때와는 달리 벌거벗은 채 무력하게 땅 바닥에 쓰러져 있는  조금은 황당하고 가엾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수치스러운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떠난 사울이 얼마나 무력하고 처량해졌는지를 우리는 보게 됩니다. 그는 다윗을 향한 시기와 질투 때문에 자신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권위완전히 상실했습니다. 하나님이 사울에게서 떠나간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부요함

 

사울은 아들 요나단과 딸 미갈에게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도 부정당했습니다. 물론 그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울은 가족과 신하들을 통해서 그리고 스스로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서 올바른 판단시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소중한 기회를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그는 이제 하나님의 마음불편하게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울은 자신의 주인이 누구이신지 완전히 잊었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자신이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잊은 사람은 3. 가난한 사람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가난은 재산의 많고 적음과 무관합니다. 성경은 내가 누구에게 속한 존재인지, 내 삶이 어떤 곳에 속해있는지를 아는 사람부요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여러분을 사로잡은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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