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 Note / 사무엘상 (2)] 스스로 택한 왕 때문에

2022. 10. 14. 10:51Note

20221103 청파교회 새벽설교

 

스스로 택한 왕 때문에

 

<사무엘상 8장 7-9절>

 

7.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너에게 한 말을 다 들어 주어라.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서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다. 

8. 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하는 일마다 그렇게 하여,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더니, 너에게도 그렇게 하고 있다. 

9. 그러니 너는 이제 그들의 말을 들어 주되, 엄히 경고하여, 그들을 다스릴 왕의 권한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려 주어라."

 

 

왕을 세워달라는 이스라엘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사무엘상 8장입니다. 사무엘이 1.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2. 한참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1. 사무엘은 점점 늙어갔고 2. 그는 그의 아들들을 후임으로 생각했으나 3. 아들들은 아버지의 뜻엔 관심이 없었습니다. 사무엘의 아들들은 돈벌이에 정신이 팔려 중심을 잃고 살아갔습니다(3).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불안했습니다. 자신들을 이끌어 줄 괜찮은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지도자종교 지도자를 말합니다. 이 지도자는 1. 전투에 나가거나 2. 무력으로 백성들을 다스리지 않고 3.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결국 불안감을 못 견딘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1. 사무엘을 찾아와 2. 파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그건 이스라엘에 왕을 세우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1. 대책 없이 그저 기다리지만 말고 2. 이방 나라들처럼 왕을 세워 3. 자신의 나라가 안전해지길 바랐습니다. 사무엘은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자신을 지도자 취급을 하지 않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속상한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응답하십니다. “백성이 너에게 한 말을 다 들어 주어라.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서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다.”(7)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무엘은 여러모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눈이 먼 이스라엘 

 

속상한 건 주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하는 일마다 그렇게 하여,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더니, 너에게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니 너는 이제 그들의 말을 들어 주되, 엄히 경고하여, 그들을 다스릴 왕의 권한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려 주어라”(8-9) 주님이스라엘의 오랜 변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1. 왕을 세우는 일의 결과가 어떠한 것인지 2.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해 3.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1. 왕이 세워지면 2. 어떠한 권한이 그에게 주어지는지 낱낱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1. 당신의 아들들이 병거와 말을 다루는 일을 하게 될 것이고,
  2. 당신의 아들들이 천부장, 오십부장이 될 것이고, 
  3. 또 왕의 밭을 갈고, 곡식을 거두고, 무기와 장비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4. 그뿐 아니라 당신의 딸들은 향유와 요리, 빵을 만들게 될 것이고, 
  5. 왕의 관리들과 신하들의 먹거리를 책임질 것이며,
  6. 결국 이 모든 일의 결과! 마침내 당신들은 왕의 종이 될 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사실 1. 이 정도의 부담감이면 2. 왕을 세우자는 생각을 3. 충분히 고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올곧습니다. 1. 사무엘의 이야기를 듣고도 2. 왕에 대한 관념을 고치지 않았습니다(19). 

 

이스라엘은 눈이 멀고 말았습니다. 1. 불안감 때문인지 2. 욕망 때문인지 3. 왕 중심의 나라들을 부러워했습니다. 그들은 이방 민족이 1. 안전하게 살고 2. 또 세력을 키울 수 있었던 이유가 3. 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여겼습니다. 1. 주님은 사무엘에게 2. 그들의 뜻대로 왕을 세워주라고 다시 한번 명하셨습니다. 

 

득위의 비결

 

왕정 제도, 왕정 정치는 1. 이스라엘 주변 세계가 살아가는 2.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1. 이방 나라들의 그 방식이 좋아 보였기에 2. 자신들도 왕을 세움으로 3. 건강한 통치를 받고 4. 또 적들로부터의 안전을 보장받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생각에 틀린 것은 없습니다. 1. 왕이 그러한 역할만 잘 감당해 준다면 2. 어느 것 하나 문제 될 게 없습니다. 

 

그러나 왕도 인간입니다. 그도 한 명의 사람입니다. 왕도 한계가 있는 존재입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성품이 좋은 사람도 1. 높은 자리에 오르면 2. 그 자리로 인해 3. 생각하는 것이 바뀐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신영복 선생님은 득위의 비결을 말하며 이런 이야기를 전합니다. “70%의 자리가 득위의 비결입니다. 자기 능력이 100이면 70의 역량을 요구하는 곳에 가는 게 득위입니다. 반대로 70의 능력자가 100의 역량을 요구하는 자리에 가면 실위가 됩니다.”(신영복, <담론>, 돌베개, 2015, p.63)라고 말했습니다. 

 

1.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않지만, 왕은 눈에 보입니다. 그렇기에 훨씬 자극적입니다. 

2. 하나님은 저마다의 인간이 참 자유를 누리길 바라지만, 왕은 결국 굴레와 속박을 가져옵니다.

3. 하나님은 인간의 의지를 내려놓게 하는 반면, 왕은 자신을 비롯해 인간의 의지를 강조합니다. 

 

결국 1. 이스라엘이 왕정 정치로 간다는 건 2. 곧 퇴락의 길로 간다는 말의 다름 아닌 것입니다. 

 

무엇을 의지하는가

 

사람은 저마다 뭔가를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특히 1. 삶이 불안하거나 2. 앞이 캄캄할 때, 그 의존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누군가는 1. 신을 의지하고 2. 또 누군가는 의미를 추구하며 3. 또 누군가는 돈과 물질을 의지합니다. 4. 또 어떤 이는 자기 자신을 의지합니다. 

 

그리스도인들하나님을 믿고 주님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하지만 1. 우리는 육체를 입고 살아가기에 2.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2. 눈에 보이는 것을 쫓으며 살아갑니다. 요즘 여러분의 삶은 어떠하십니까? 여러분은 요즘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가십니까? 하나님이십니까? 아니면 다른 무엇입니까?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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