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 Note / 룻기] 경계가 없으신 하나님

20221020 청파교회 새벽설교

 

경계가 없으신 하나님

 

<룻기 2장 11-13절>

 

11. 보아스가 룻에게 대답하였다. "남편을 잃은 뒤에 댁이 시어머니에게 어떻게 하였는지를, 자세히 들어서 다 알고 있소. 댁은 친정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고, 태어난 땅을 떠나서, 엊그제까지만 해도 알지 못하던 다른 백성에게로 오지 않았소? 

12. 댁이 한 일은 주님께서 갚아 주실 것이오. 이제 댁이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날개 밑으로 보호를 받으러 왔으니, 그분께서 댁에게 넉넉히 갚아 주실 것이오.“

13. 룻이 대답하였다. "어른께서 이토록 잘 보살펴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른께서 거느리고 계신 여종들 축에도 끼지 못할 이 종을 이처럼 위로하여 주시니, 보잘것없는 이 몸이 큰 용기를 얻습니다."

 

 

 

룻과 보아스의 첫 만남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룻기 2장입니다. 룻기는 4장밖에 없는 짧은 책이지만, 1. 그 안에 담긴 내용은 2. 거칠게 말해 3.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방 여인인 룻이 예수의 조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1. 룻이 고향을 떠나 2. 유다 땅 베들레헴에 도착하고 난 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룻은 1. 시어머님인 나오미를 쫓아서 2. 자신의 고향인 모압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1. 자신의 기준에서 볼 때, 2. 이방 민족의 땅에 정착합니다. 그녀는 먼저 먹고 살 문제부터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이삭을 줍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룻은 1. 밭에 나가서 2. 일꾼들을 따라다니며 이삭을 줍습니다. 이삭을 줍는 행위는 나그네와 과부 그리고 가난한 자들을 위한 권리이자 혜택이었습니다(레19:9-10;23:22; 신24:19). 그녀는 1. 이러한 구약의 전통에 따라 2. 밭에 나가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1. 룻이 일하는 밭이 2. 그녀의 시아버지인 3. 엘리멜렉의 친족인 보아스의 밭이었습니다. 

 

1. 성실히 일하는 그녀는 2. 보아스의 눈에 띄었고, 3. 그는 그녀가 누구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는 룻에게 다가가 1. 일꾼들에게 당신을 괴롭혀선 안 된다고 말하였고 또 2. 불편한 것이 있으면 주저 말고 쉬면서 일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1. 극진한 대접에 2. 감사를 느낀 룻은 3. 보아스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1. 롯이 자기 고향을 떠나 2. 시어머님을 따라 이곳까지 온 3. 그 용기, 그 정성 어린 마음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보아스의 세심한 배려 

 

보아스는 식사 때가 되었을 때도 그녀를 잘 챙겨주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을 겁니다. 1. 낯선 곳, 낯선 장소에 갔을 때 2. 누군가 베푼 작은 배려는 3. 엄청난 힘과 도움이 됩니다. 1.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배경을 버리고 2. 낯선 곳으로 온 룻에게 3. 보아스의 배려는 엄청난 고마움이자 감동이었을 것입니다. 

 

보아스는 일꾼들에게도 1. 이삭을 주울 때 2. 조금씩 흘려서 3. 그녀가 가져갈 몫을 잘 남겨두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보아스는 1. 룻이 보살펴야 할 2. 나오미의 몫까지 잘 챙겨주었습니다. 

 

롯과 나오미는 1. 넉넉히 챙겨 온 이삭으로 2. 든든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나오미는 궁금했습니다. 1. 어디서 일을 하였기에 2. 이렇게 많은 양의 이삭을 챙겨 올 수 있었는지를 말입니다. 룻은 보아스의 밭이라고 말해주었고, 나오미는 그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자비를 베푸는 자였음을 말해주었습니다. 룻은 1. 그렇게 시어머님을 모시고 2. 안전한 보아스의 밭에서 생계를 꾸려나갔습니다. 

 

룻의 특별함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룻기는 1. 성경에서 차지하는 부피는 작지만 2. 룻이 가진 역할과 무게감은 결코 작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룻의 상황은 좋지 못했습니다. 룻은 1. 많은 것을 누린 자에서 2. 많은 것을 잃은 자로 변화되었습니다. 모압에서 그녀는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좋은 가족도 얻고 좋은 가정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한순간에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남편 말론(질병)도 잃고 가족도 잃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그녀의 삶은 불행으로 점철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1. 끝까지 붙들어야 할 것을 2. 아는 여인이었습니다. 룻은 1. 자신의 고향을 떠날 지언 정, 2. 홀로 될 시어머님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녀는 사람을 아끼는 책임감 있는 여인이었지만, 그러나 무엇보다 그녀는 하나님의 마음에 붙들린 자였습니다. 룻은 1. 나오미가 믿었던 하나님이 2. 자신의 하나님도 됨을 믿었습니다(1:16). 

 

룻은 성취와 상실, 회복을 경험했습니다. 1. 그녀는 가족을 이루었고, 2. 가족을 잃었으며, 3. 새로운 가족을 형성했습니다. 룻이 망가질 번한 자신의 삶을 회복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1. 그녀가 품은 지향점과 2. 포기하지 않는 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1. 자기 입장에서는 이방신이었지만 그럼에도 2.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녀는 3. 사람을 홀로 버려두지 않았습니다. 룻은 1. 이러한 지향점을 가슴에 품고 2. 계속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1. 이러한 선택의 결과가 2. 그녀를 기독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올려두었습니다. 

 

경계가 없으신 하나님

 

그녀는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성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룻은 관심받지 못할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1. 보아스와의 혼인을 통해 2. 예수의 조상을 낳았습니다. 1. 롯은 오벳을 낳았고 2. 오벳은 이새를 낳았으며 3. 이새의 아들인 다윗을 거쳐 4. 예수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1. 룻기가 혁명적일 수 있는 이유는 2. 이방 사람이라 할지라도 3. 하나님을 신뢰하며 4. 하나님께 향하는 사람은 5. 그분께서 친절과 신실하심을 베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사랑의 위대함은 경계가 없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1. 쉽지 않은 일이지만 2. 우리도 주님을 따라 3. 타인들을 향한 경계심을 하나씩 하나씩 지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깊이 물든 오염은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1. 주님이 주시는 은총과 도움으로 2. 그 경계들을 지워나가는 3.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