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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사사기 (4)] 그것이 올가미가 되었다

20220929 청파교회 새벽설교

 

그것이 올가미가 되었다

 

<사사기 8장 23-28절>

 

24. 기드온은 말을 계속하였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각 사람이 얻은 전리품 가운데서 귀고리 하나씩을 나에게 주십시오." 미디안 군은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모두 금 귀고리를 달고 있었다.

25. 그들은 "기꺼이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면서, 겉옷을 펴고, 저마다 전리품 가운데서 귀고리 하나씩을 거기에 던졌다.

26. 그의 요청으로 들어온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나 되었다. 그 밖에도 초승달 모양의 장식품과 패물들,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주색 옷과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다.

27. 기드온은 이것들을 가지고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가 사는 오브라 성읍에 두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 곳에서 그것을 음란하게 섬겨서,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안에 올가미가 되었다.

28. 이와 같이 하여 미디안은 이스라엘 사람에게 복종하게 되었고,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은 전쟁이 없이 평온하였다.

 

 

마지막에 닥친 어려움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사사기 8장입니다. 사사기에는 총 12명의 사사가 등장하는데, 그 가운데 오늘 등장하는 사사는 사사기 내에 지분이 좀 많은 편입니다. 그 사사의 이름은 기드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 번에 테스트를 걸쳐 정예 멤버 300명을 뽑으셨고, 그들을 통해 미디안을 점령케 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미디안의 두 우두머리(방백)인 오렙과 스엡을 손아귀에 넣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사기는 대단했습니다. 기드온과 용사들은 미디안의 남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계속 앞으로 전진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전투를 하러 가는 과정 중에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먼저 내부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동족이었던 에브라임 사람들은 자신들을 전투에 초대하지 않았다며 기드온(므낫세 지파)에게 거센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승승장구하는 기드온자신들을 불필요하게 여길까봐 불안해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그 불안감을 가지고 기드온을 압박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외부의 어려움이었는데 전투로 인해 지친 기드온의 병사들은 쉴 곳을 찾았으나 이웃 민족들로부터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이스라엘 사람들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나눠달라고 요청했으나,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은 오히려 그들을 조롱하며 비아냥대기만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의 과정은 쉽지가 않았습니다.  

 

기드온의 겸손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기드온과 용사들은 잘 인내하며, 미디안의 두 왕인 세바와 살문나가 있는 곳(갈골)에 도착합니다. 기드온은 기회를 엿봤습니다. 그간 미디안으로 인해 고통 받던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급습을 강행했습니다. 세바와 살문나갑작스런 용사들의 출현에 놀라서 잽싸게 도망쳤지만, 그들 모두 자신들의 군대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기드온에게 위기는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책임지시고 그들이 나아갈 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기드온은 돌아오는 길도움을 청한 손길을 비웃으며 거절했던 이방 민족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복수를 다짐했었습니다. 그래서 기드온과 용사들은 숙곳과 브누엘에 들려 그곳의 사람들을 응징했습니다. 

 

미디안을 무찌르고 난 후, 이스라엘 백성은 기드온에게 자신들을 다스리는 것뿐만 아니라, 당신의 아들과 손자까지도 우리 민족을 계속해서 다스려달라고 부탁합니다. 아무래도 이스라엘 민족은 기드온의 리더십에 푹 빠진 모양입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거절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나와 나의 아들도 당신들을 다스리지 않을 것이고, 오직 주님께서만 여러분을 다스릴 것입니다.”(23)라고 말했습니다. 기드온자신이 맡은 역할과 한계를 잘 아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힘의 원천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기드온의 실수

 

기드온은 모든 전쟁을 마무리 한 후, 이스라엘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미디안의 전리품 가운데 귀고리를 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금귀고리들을 모아 에봇 하나를 만들게 됩니다. 에봇제사장들직무를 수행할 때 입었던 의복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에봇거룩함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드온은 전리품들 가운데귀고리들에봇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고귀한 금으로 제사장의 의복을 만든다고 하니 뭔가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이 에봇이스라엘의 영혼을 빼앗게 될 뿐만 아니라(27) 기드온과 그 집안을 붙드는 올가미가 되게 됩니다. 

 

성경을 보면, 그 어디에도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실수를 하지 않거나 흠 없는 인물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늘 승승장구하던 기드온결국 금귀고리로 만든 에봇 때문에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까지도 넘어지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성경기드온이 살았던 40년 동안에는 이스라엘에 더 이상의 전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수는 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자가 맺는 결실도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반복의 역사 

 

이후의 이야기는 늘 그러하듯 한 명의 지도자가 떠나자 백성들은 다시 범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덕은 이스라엘 민족의 오랜 습성이자 우리 인간의 오랜 버릇이기도 합니다. 기드온이 죽자 이스라엘은 다시 바알(주인, 남편, 소유)과 바알브릿(계약, 언약의 주)을 자신들의 신으로 섬기기 시작합니다(33).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은 계속된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을 향한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다는 사실입니다. 언약의 백성들을 계속해서 회복시키시고 끝까지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도 하나님의 자비를 꼭 기억하되 하나님을 실망시켰던 그 가짓수들을 하나씩 줄여나겠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그런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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