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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사사기 (3)]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20220927 청파교회 새벽설교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사사기 6장 11-16절>

 

11. 주님의 천사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의 땅 오브라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와서 앉았다. 그 때에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포도주 틀에서 몰래 밀이삭을 타작하고 있었다. 

12.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서 "힘센 장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기드온이 그에게 되물었다. "감히 여쭙습니다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어째서 우리가 이 모든 어려움을 겪습니까? 우리 조상이 우리에게, 주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어 우리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셨다고 말하였는데, 그 모든 기적들이 다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지금은 주님께서 우리를 버리시기까지 하셔서, 우리가 미디안 사람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14. 그러자 주님께서 그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여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15. 기드온이 주님께 아뢰었다. "감히 여쭙습니다만, 내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습니까? 보시는 바와 같이 나의 가문은 므낫세 지파 가운데서도 가장 약하고, 또 나는 아버지의 집에서도 가장 어린 사람입니다." 

16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니, 네가 미디안 사람들을 마치 한 사람을 쳐부수듯 쳐부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반복되는 죄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사사기 6장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드보라에 이어서 다섯 번째 사사가 등장합니다. 그의 이름은 기드온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다시 우상을 섬김으로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7년 동안 넘겨줍니다. 미디안을 비롯한 이방 민족들은 이스라엘을 쫓아다니며 그들이 일궈 놓은 터전을 계속해서 짓밟았습니다. 고향이 없다는 것, 마음 놓고 편히 쉴 장소가 없다는 건람의 마음을 참 황폐하게 만듭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그렇게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은 채 계속해서 유랑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이방 민족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울부짖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한 명의 예언자를 보내십니다. 그가 누구인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그는 하나님을 대신해 이스라엘에게 말합니다.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바로 내가 너희를 이집트에서 나오게 하였고,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었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 사람과 또 너희를 억압하는 모든 원수의 손에서 구하여 내었다. 내가 그들을 너희가 보는 앞에서 쫓아내었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8-9) 

 

예언자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그들의 기억을 일깨워줍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어떤 일을 행했고 또 그런 하나님과 너희들과 관계는 어떠했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주님의 천사와 기드온의 반응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언자의 뒤를 이어서 주님의 천사가 등장합니다. 주님의 천사는 몰래 숨어 밀 이삭을 타작하고 있는 기드온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에게 말합니다. “힘센 장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12) 기드온은 힘이 셀 뿐만 아니라 참 당당한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천사에게 말합니다.  

 

“감히 여쭙습니다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어째서 우리가 이 모든 어려움을 겪습니까? 우리 조상이 우리에게, 주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어 우리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셨다고 말하였는데, 그 모든 기적들이 다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지금은 주님께서 우리를 버리시기까지 하셔서, 우리가 미디안 사람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13) 

 

그는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신 그 하나님대체 어디에 계시기에 우리가 미디안의 손에서 놀아나고 있는지 묻습니다. 기드온은 이방신을 섬긴 자신들의 잘못을 몰라서 이처럼 따지듯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들의 처지가 너무 처량했기 때문입니다

 

당당한 기드온

 

이에 천사는 말합니다. 이제 네가 나설 때가 되었다며 처량한 처지의 이스라엘을 네가 구해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에 등장한 대부분의 인물이 그러하듯이 기드온은 자신의 미약함을 앞세워 천사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자신의 가문은 므낫세 지파 가운데서도 가장 연약하고 또 자신은 가족 중에 가장 어리다며 천사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15). 하지만 주님은 한번 정한 뜻을 굽히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기드온을 적극적으로 응원합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니, 네가 미디안 사람들을 마치 한 사람을 쳐부수듯 쳐부술 것이다.”(1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기드온당당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의심이 많다고 해야 할까요? 기드온은 지금 자신에게 나타난 이정말로 주님이 맞는지 증거를 보여 달라고 말합니다. 그는 결국 자신이 바친 예물이 하나님 앞에 상달이 되고 나서야 의심을 멈추게 됩니다(22). 기드온은 하나님과 만난 곳에 제단을 쌓게 되는데, 그곳의 이름을 여호와 샬롬이라고 불렀습니다(24). 

 

여룹바알

 

이 일이 있던 날 밤, 주님은 다시 기드온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러고는 소 두 마리와 아버지 집에 있는 바알, 아세라 상을 허물어 제사를 드리라고 명합니다. 기드온과는 달리 그의 아버지 요아스우상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아버지 집에 있는 바알 제단과 아세라 상을 불태워 제사를 드렸습니다. 

 

다음 날, 제단이 훼손된 걸 알게 된 이스라엘 사람들은 분노하며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색출해 내기 시작합니다. 요아스의 집까지 찾아온 그들은 기드온을 죽이라고 말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이것은 우리가 판단할 몫이 아닌 오롯이 기드온이 짊어져야 할 몫이라며 판단을 유보시킵니다. 기드온은 이 사건 이후, ‘바알과 겨루다’라는 의미의 여룹바알로 불리게 됩니다(32). 

 

소극적이나 당당한 기드온

 

기드온은 다른 성경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곧바로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미약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머지않아 하나님의 응원에 힘입어 용기를 내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는 건 내 힘과 의지로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도움으로 하는 것임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기드온은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성격이었지만 한편으론 참 당당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아주 솔직한 인물이었습니다. 특히 하나님 앞에 그러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나타난 이가 하나님이 맞는지 그리고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는지 숨김없이 물었습니다. 그는 미디안 사람들과의 전투를 앞두고도 다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자신을 통해 일하실 게 분명한지를 말입니다

 

숨김없이 솔직하게

 

기드온은 참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그는 겁 많은 인물이었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사람, 하나님의 확실한 증거를 원했던 당당한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사람에게는 그러하기 어렵더라도 하나님께는 날마다 숨김없이 솔직하고 진솔하게 서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자신을 찾고 의지하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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