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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사사기 (1)] 사사기에 담긴 인생관

20220920 청파교회 새벽설교

 

사사기에 담긴 인생관

 

<사사기 1장 1-10절>

 

1.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여쭈었다. "우리 가운데 어느 지파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워야 합니까?"

2.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유다 지파가 먼저 올라가거라. 내가 그 땅을 유다 지파의 손에 넘겨 주었다."

3. 그 때에 유다 지파 사람들이 자기들의 동기인 시므온 지파 사람들에게 제안하였다. "우리와 함께 우리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을 치자. 그러면 우리도 너희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함께 싸우러 올라가겠다." 그리하여 시므온 지파가 유다 지파와 함께 진군하였다.

4. 유다 지파가 싸우러 올라갔을 때에, 주님께서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셨으므로, 그들은 베섹에서 만 명이나 무찔렀다.

5. 그 곳 베섹에서 그들은 아도니베섹을 만나서 그와 싸워,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을 무찔렀다.

6. 그들은 도망치는 아도니베섹을 뒤쫓아가서 사로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라 버렸다.

7. 그러자 아도니베섹은 "내가 일흔 명이나 되는 왕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라 내고, 나의 식탁 밑에서 부스러기를 주워서 먹게 하였더니, 하나님이, 내가 한 그대로 나에게 갚으시는구나!" 하고 탄식하였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끌려가서 거기에서 죽었다.

8.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치고 점령하여, 그 곳 주민을 칼로 죽이고, 그 성을 불태웠다.

9. 그 다음에 유다 자손은 산간지방과 네겝 지방과 낮은 지대로 내려가서, 거기에 사는 가나안 사람과 싸웠다.

10. 또 유다 자손은 헤브론에 사는 가나안 사람을 쳤다. 헤브론은 전에 기럇 아르바라고 불리던 곳이다. 거기에서 그들은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무찔렀다.

 

 

여호수아서 그 다음 이야기

 

오늘부터 역사서의 두 번째 책인 사사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역사서의 첫 번째 책이었던 여호수아서는 여호수아의 고별사로 마무리됐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도움을 잊지 않길 바랐습니다. 그분의 이끌어주심이 없었다면, 가나안 입성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어도 하나님을 잊지 않고 그분의 돌보심을 잘 기억하길 바랐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여호수아는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의 지도자공석이 된 가운데 사사기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사기는 간단히 말해, 사사들에 관한 이야기 묶음을 말합니다.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에는 지도자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 지도자의 자리에 사사들이 자리하게 됩니다. 리더가 부재한 그 자리에 하나님의 영에 이끌린 자들이 세워진 것입니다. 

 

사사기의 배경

 

이스라엘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지도자를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지도자가 없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게 됐고, 그 불안감 때문에 내부에서 왕을 세우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삿8:22;21:25). 그런데 바로 지도자가 없는 상태와 왕을 세우기까지의 바로 그 사이에 사사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사사들왕이라고 할 순 없어도 민족을 대표하는 어떤 대표성을 띤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사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발적으로 세운 것은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에 붙들린 자들을 직접 세우셨습니다. 그러니까 사사기라는 책은 간단히 말해,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서부터 이스라엘에 왕정이 세워질 때까지 그 사이에 발생한 다채로운 사건과 인물이 담겨있는 책인 것입니다. 

 

이러한 전제를 염두 해 둔 채, 오늘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사기 1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실 여호수아서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나안 정복은 이미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사사기 1장은 처음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이 치러야 할 전투에 관해 소개합니다. 

 

사사기에 담긴 인생관

 

그래서 오늘 본문은 시작부터 이스라엘이 헤쳐 나가야 할 크고 작은 전쟁을 이야기합니다. 사사 시대는 가나안 땅의 소유를 둘러싼 계속되는 전쟁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땅을 소유한 이스라엘 민족은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그 땅을 지키기 위해 애를 써야했습니다. 동쪽으로는 약탈을 일삼는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들이 늘 기회를 엿보고 있었고(6-7장), 서쪽으로는 블레셋 사람들이 강력한 전력을 갖고 늘 가나안을 염탐하고 있었습니다(14-16장). 그뿐 아니라, 영토를 넓히려는 모압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의 괴롭힘도 늘 있어왔습니다(3장;10-11장). 

 

그래서 사사기 1장에서는 이스라엘이 아직 차지하지 못한 가나안 땅의 이야기와 또 계속해서 쳐들어오는 외세의 침입을 막고자 하는 전쟁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사사기만의 특별한 점도 있는데 여호수아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전쟁이 있을 시, 백성 전체가 전투에 임한 것에 비해, 사사기에는 각 지파가 개별로 싸워서 자신들의 땅을 넓히고 자신들의 땅을 지켰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개별적인 움직임은 장단점이 있었습니다. 당장 성장을 이루기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혼란이 극심할 때에는 결국 사사를 세우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 사사기에 들어가면서 기억하면 좋은 것은 가나안에 입성한 후에도 전쟁은 계속된다는 사실이고 함께 하던 민족이 따로 떨어져 활동함으로 서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인생도 그리고 우리의 인생도 어떤 과정이나 단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삶은 늘 한 단계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를 통해 조금씩 성숙을 이루어가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만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믿음도 시간의 흐름과 삶의 단계-단계를 넘어가면서 점점 깊어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통해, 지도자가 없는 이 이스라엘이 어떻게 삶을 이어나가고 또 어떻게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 가는지 확인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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