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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여호수아 (4)] 유효한 하나님의 약속

20220908 청파교회 새벽설교

 

유효한 하나님의 약속 

 

<여호수아 17장 14-18절>

 

14.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복을 주셔서 우리가 큰 무리가 되었는데, 어른께서는 왜 우리에게, 한 번만 제비를 뽑아서 한 몫만 유산으로 가지게 하십니까?" 

1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큰 무리이어서 에브라임 산간지방이 당신들에게 작다면, 거기에서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인 삼림지대로 올라가서 그 곳을 개간하시오." 

16. 요셉 자손이 말하였다. "그 산간지방은 우리에게 넉넉하지 못하고, 그 골짜기 땅 곧 벳산과 그 변두리 마을과 이스르엘 골짜기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에게는 다 철 병거가 있습니다." 

17.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 족속인 에브라임 지파와 서쪽 므낫세 지파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큰 무리요, 큰 세력도 가졌으니, 한 몫만 가질 일이 아닙니다. 산간지방도 당신들의 것이 될 것이오. 

18. 산간지방이라 하더라도, 그 곳을 개간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차지하시오. 가나안 사람들이 철 병거를 가져서 강하다 하더라도, 당신들은 그들을 쫓아낼 수 있소." 

 

 

슬로브핫 딸들 이야기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여호수아서 17장입니다. 14장부터 시작된 가나안 땅 분배는 21장까지 이어집니다. 17장에도 땅 분배와 관련된 이야기가 두 가지 등장합니다. 한 가지는 슬로브핫 딸들을 위한 땅 분배 이야기이고, 다른 한 가지는 요셉 자손들에 관한 땅 분배 이야기입니다. 

 

슬로브핫 딸들의 이야기는 민수기 27장에 먼저 등장했습니다. 고인이 된 슬로브핫에게는 아들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아들 중심으로 땅 분배가 이뤄지던 당시에는 슬로브핫 딸들이 받을 유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슬로브핫의 다섯 딸들은 모세에게 자신들의 처지를 아뢰었고 용기 있게 자신들의 요구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본문인 여호수아 17장에 들어와서야, 당시 모세와 나눴던 이야기가 성취됐습니다. 어찌 보면, 삶의 구석으로 내몰릴 번한 그녀들의 인생작은 용기를 통해 보장을 받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도 우리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끝까지 인도하고 보호하시겠다는 그 약속의 말씀궁극적으로 성취되는 걸 오늘 말씀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약속과 성취! 구약의 하나님은 끝까지 약속을 지키시는 성취의 하나님, 그리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임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므낫세, 에브라임 지파의 용기

 

이 슬로브핫 딸들 이야기에 이어서, 요셉 자손의 땅 분배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사실 요셉 자손의 땅 분배는 이미 이뤄졌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바로 전장인 16장에 등장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들은 다시 여호수아를 찾아옵니다. 요셉의 자손인 므낫세 지파에브라임 지파는 말합니다. “주님께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복을 주셔서 우리가 큰 무리가 되었는데, 어른께서는 왜 우리에게, 한 번만 제비를 뽑아서 한 몫만 유산으로 가지게 하십니까?” 

 

그들은 자기 지파가 하나님의 복을 받아 번창하게 되었는데, 그에 비해 자신들이 받은 땅의 몫이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땅은 유업으로 받긴 받았는데, 번성한 것에 비해 땅이 너무 작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요구는 슬로브핫 딸들의 요구처럼 어떤 면에서 용기가 필요한 요구였을지도 모릅니다. 도리어 여호수아의 심기를 건드려 있던 땅도 빼앗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므낫세, 에브라임 지파큰 민족을 이루게 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오랜 약속(창12:2)이 자신들을 통해 성취되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수고와 신뢰

 

여호수아도 두 지파의 요구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요구가 곧 하나님의 언약과 성취의 한 표본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절적한 제안 한 가지를 합니다. 여호수아는 말합니다. “당신들이 큰 무리이어서 에브라임 산간지방이 당신들에게 작다면, 거기에서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인 삼림지대로 올라가서 그 곳을 개간하시오”(15) 이 말은 쉽게 말해, 당신들의 영토를 넓히는 것을 적극 찬성하지만, 그 영토를 넓히는 수고와 노력이 따라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의 제안을 들은 두 지파는 선뜻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왜냐면, 여호수아가 제안한 땅은 산 높이 있는데다가 그들이 살기엔 여전히 크기가 넉넉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말합니다. “그 산간지방은 우리에게 넉넉하지 못하고, 그 골짜기 땅 곧 벳산과 그 변두리 마을과 이스르엘 골짜기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에게는 다 철 병거가 있습니다.”(16) 그들은 여호수아가 말한 땅이 위치와 환경적으로 적당치 않을 뿐만 아니라 그 근처에는 강력한 철제 무기를 쓰는 민족이 살고 있어서 여러모로 그 땅이 자신들에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여호수아라면 투덜대는 두 지파의 말에 짜증을 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침착했습니다. 그는 여기까지 자신들을 돌보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우리를 도울 거라며 그들을 응원합니다. “산간지방도 당신들의 것이 될 것이오. 산간지방이라 하더라도, 그 곳을 개간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차지하시오. 가나안 사람들이 철 병거를 가져서 강하다 하더라도, 당신들은 그들을 쫓아낼 수 있소.”(18) 

 

여호수아는 영토를 넓힘에 있어서 자신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함과 동시에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어떤 물리적인 장애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자신들을 통해 이루실 그 언약과 성취를 끝까지 신뢰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 인간의 애씀 

 

여호수아 17장에는 두 가지 큼직한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슬로브핫 딸들을 위한 영토 분배와 (요셉의 자손인) 므낫세와 에브라임 지파를 위한 추가적인 땅 분배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모세와의 약속을 기억하여 자신들의 몫을 챙겨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므낫세와 에브라임 지파는 자신들이 평안을 누리며 살도록 영토를 더 넓혀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실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두 이야기는 뭔가를 더 소유하려는 사람들의 욕심처럼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요구 이면에는 하나님이 아브라함 때에 하셨던 번영성취의 약속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을 지키시고 번영케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물론 번영케 하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은 많은 것을 소유하고 만물을 지배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번영은 곧 이 땅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라는 요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 약속을 잊더라도, 주님은 잊지 않고 계속해서 그 약속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수고와 애씀이 동반될 때라야 주님의 약속은 좋은 결실을 맺는다는 사실입니다. 므낫세와 에브라임 지파는 땅을 유업으로 받기 위해 두려움의 대상과 대면해야 했습니다. 철 병거를 소유한 가나안 지파와 대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노력과 동시에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호수아를 통해 하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가나안 족속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을 쫓아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게 했습니다. 이전에도 함께 하신 주님께서 앞으로도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을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은 늘 일방적으로 일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우리의 애씀이 만날 때,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순풍이 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믿되, 내게 주어진 삶의 몫을 열심히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성실히 일하시는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닫힌 눈을 열어주셔서 주님의 일하심을 보게 하시고, 우리도 주님의 일에 적극 동참하게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은총과 우리의 수고가 만나서 무료한 삶에 생기가 돋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데 도움이 되게 해 주십시오. 아멘.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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