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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나는 보고 있는가?

20191005 청파교회 새벽설교

나는 보고 있는가?

<여호수아 10장 16-27절>

16. 아모리의 다섯 왕은 도망하여 막게다의 굴에 숨어 있었다.
17. 누군가가 여호수아에게 그 다섯 왕이 막게다의 굴에 숨어 있다고 알려 왔다.
18. 여호수아가 명령을 내렸다. "큰 돌을 굴려 그 굴 어귀를 막고, 그 곁에 사람을 두어서 지켜라.
19. 너희는 지체 말고 적을 추격하여 그 후군을 치고, 그들이 성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라. 주 너희 하나님이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다."
20.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아주 크게 무찔러 거의 전멸시켰다. 적 가운데서 살아 남은 몇몇은 요새화된 자기들의 성으로 들어갔다.
21. 여호수아의 모든 군대는 막게다 진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무사히 돌아왔다. 그 땅에서는 어느 누구도 감히 혀를 놀려 이스라엘 자손을 헐뜯지 못하였다.
22. 그 때에 여호수아가 명령을 내렸다. "굴 입구를 열어라. 저 다섯 왕을 굴에서 끌어내어, 내 앞으로 데려오너라."
23. 그들은 명령대로 그 다섯 왕을 굴에서 끌어내어, 여호수아에게로 끌고 왔다. 그 다섯 왕은 예루살렘 왕과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론 왕이다.
24. 그들이 이 다섯 왕을 여호수아에게 끌고 오자, 여호수아가 모든 이스라엘 사람을 불러모으고, 그와 함께 전투에 나갔던 지휘관들에게 명령하였다. "가까이 와서, 너희 발로 이 왕들의 목을 밟아라." 그러자 그들은 가까이 나아가서, 발로 왕들의 목을 밟았다.
25. 여호수아가 지휘관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마시오. 굳세고 용감하시오. 주님께서 당신들이 대항하여 싸우는 모든 원수에게 다 이와 같이 하실 것이오."
26. 그런 다음에 여호수아는 그들을 쳐죽여서 나무 다섯 그루에 매달아서, 저녁때까지 나무 위에 그대로 달아 두었다.
27. 해가 질 무렵에 여호수아가 지시하니, 사람들은 나무에서 그들을 끌어내려 그들이 숨어 있던 그 굴에 던지고, 굴 어귀를 큰 돌로 막았다. 그 곳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있다.

 


막게다 굴에 갇힌 다섯 왕

안녕하세요. 오늘은 10월의 첫 번째 토요일 새벽입니다. 새로운 달에 새롭게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말씀에는 ‘동굴’ 하나가 등장합니다. 그 동굴의 이름은 ‘막게다(목동들의 장소, 목양자의 처소)’이고, 이 굴은 ‘막게다’라는 곳에 있는 동굴을 가리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자발적으로 항복하여 동맹을 맺게 된 ‘기드온 사람들’은 주변 도시들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게 되죠. 그리고 그들을 공격하려는 다섯 왕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를 거둔 이스라엘과 기드온은 도망간 다섯 왕을 쫓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시간에 나눴던 내용입니다. 

오늘은 그 이후에 이어진 상황을 보여주는데요, 누군가의 제보로 도망친 다섯 왕이 ‘막게다 굴’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여호수아는 알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여호수아는 지체하지 않고 명령을 내립니다. 큰 돌로 동굴의 어귀(드나드는 목의 첫머리)를 막고, 그 어귀 곁을 사람들이 지키게 했습니다. 다섯 왕을 꽁꽁 묶어 두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여호수아는 왕이 없는 다섯 민족을 추격하여 백성들을 거의 전멸시키다시피 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명성’은 더욱 높아져 갔습니다. 본문은 말하길, “그 땅에서는 어느 누구도 감히 혀를 놀려 이스라엘 자손을 헐뜯지 못하였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과 늘 함께하셨습니다. 

막게다 굴 사건

이스라엘 민족이 ‘막게다’에 모였을 때, 여호수아는 명령을 내립니다. 동굴의 입구를 열어 다섯 왕을 밖으로 끌어내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 다섯 왕의 침공을 끝낼 준비를 합니다. 여호수아는 다섯 왕을 끌어낸 후,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전투에 나갔던 지휘관들도 모두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곤 다섯 왕의 완벽한 패배를 보여주려는 듯, 지휘관들을 향해 다섯 왕의 목을 발로 밟으라고 말했습니다. 

지휘관들은 여호수아의 명령을 그대로 이행했습니다. 하지만 왕들을 발로 밟고, 영 마음이 찝찝했을 지휘관들의 마음을 읽었는지, 여호수아는 지휘관들을 향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마시오. 굳세고 용감하시오. 주님께서 당신들이 대항하여 싸우는 모든 원수에게 다 이와 같이 하실 것이오.” 

이 말을 마친 여호수아는 다섯 왕의 목숨을 거둔 이후, 그들을 각각의 나무에 매달아 저녁때까지 두었습니다. 그리고 해가 질 무렵에야 그들을 내려, 그들이 전에 숨어 있던 ‘막게다 굴’에 넣고 다시 잠궈 놓았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말하길, 그때의 동굴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있었다고 했습니다. 

의도적인 의식, 의식적인 행위

오늘 본문에는 두 개의 큼직한 이벤트가 등장합니다. 첫 번째는 무엇이었습니까? 여호수아는 다섯 왕을 ‘막게다 굴’에서 끌어낸 후,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전투에 나갔던 지휘관들을 불러다, 다섯 왕을 발로 밟으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은밀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모든 백성이 보는 자리에서 이뤄졌다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벤트는 무엇이었나요? 여호수아는 다섯 왕을 죽인 후에 그들을 한나절, 나무에 매달아 두었습니다. 다섯 왕의 시체는 사람들이 그곳을 지날 때마다 보았을 것이고, 이는 곧 이스라엘의 승리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의도적인 의식’ 혹은 ‘의식적인 행위’는 중요합니다. 특히 전쟁이나 전투 중에는 더욱 중요했을 것입니다. 왜냐면, 이러한 의식들이 아군들의 ‘사기진작(士氣振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승리의 결과’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겠지만, 이러한 승리를 기념하고 눈에 보이는 의식으로 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머물고 바라보는 훈련

사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는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존재’를 따르고자 함일 텐데, 만일 하나님이 계속해서 내 삶에 감춰져 있기만 한다면, 그런 신앙 여정을 지속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께서는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일하심을 가끔이라고 보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여러분께서는 하나님께서 내 삶에 어떤 방식으로든 작용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느끼고 지내시는지요?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가 서로 다르듯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비교하는 건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사실은 나는 평소 하나님의 일하심을 잘 느끼고, 꾸준히 목도(目睹)하는지를 아느냐입니다. 

사실 하나님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깨닫기 위해서는 어떤 ‘지름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방법은 한 가지입니다. 오래 보지 않으면 깨닫기 힘듭니다. 오랜 본다는 것은 오래 머문다는 말과 같습니다. 내게 일어난 ‘일’과 내가 관계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 내가 하는 ‘직업’과 내가 원하는 ‘욕구’를 오랫동안 또 반복해서 볼 때라야 ‘통찰’이 생기게 됩니다. 

하나님은 매 순간 우리 삶에 관여하시는데, 그것을 보아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확신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11:1).”라고는 하지만, 내가 나의 방식대로라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지 못한다면, 그것도 참 어려운 신앙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평범한 일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오랫동안 머물고 또 오랫동안 바라보는 저와 여러분들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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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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