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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선명한 하나님의 기억

20191012 청파교회 새벽설교

선명한 하나님의 기억

<여호수아 10장 28-43절>

28. 그 날에 여호수아가 막게다 성읍을 점령하고, 칼로 성읍과 그 왕을 무찌르고,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으며, 산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그는 여리고 성의 왕에게 한 것과 꼭 같이 막게다 성의 왕을 무찔렀다.
29. 여호수아는 자기를 따르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더불어 막게다에서 립나로 건너가서, 립나와 싸웠다.
30. 주님께서 립나도 그 왕과 함께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기 때문에, 여호수아가 칼로 그 성과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무찔러서, 그 안에 산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의 왕에게 한 것과 같이 립나의 왕도 무찔렀다.
31. 또 여호수아는 자기를 따르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더불어 립나에서 라기스로 건너가서, 진을 치고 전투를 벌였다.
32. 주님께서 라기스를 이스라엘 사람의 손에 넘겨 주셨기 때문에, 그 이튿날 이스라엘은 그 성을 점령하였고, 립나에서 한 것과 꼭 같이, 칼로 성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무찔렀다.
33. 그 때에 게셀 왕 호람이 라기스를 도우려고 올라왔다. 여호수아는 그 왕과 그 백성을, 살아 남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때까지 무찔렀다.
34. 여호수아는 자기를 따르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더불어 라기스에서 에글론으로 건너가서, 진을 치고 전투를 벌였다.
35. 그들은 그 날 그 성을 점령하고, 칼로 그 성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무찌르고, 라기스에서 한 것과 꼭 같이, 그들을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다.
36. 여호수아는 자기를 따르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더불어 에글론에서 헤브론으로 쳐올라가서, 그들과 맞서서 전투를 벌였다.
37. 그들이 그 성을 점령하고, 에글론에서와 꼭 같이, 그 왕과 온 성과 그 안에 사는 모든 사람을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고 칼로 무찔렀다. 그들은 그 성과 그 성 안에 사는 모든 사람을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다.
38. 여호수아는 자기를 따르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더불어 드빌로 돌아와서, 전투를 벌였다.
39. 그는 그 성과 왕과 그의 모든 성읍들을 점령하고, 칼로 쳐서, 그 안에 사는 모든 사람을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으며,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았다. 그는 헤브론과 립나와 그 왕에게 한 것과 꼭 같이 드빌과 그 왕을 무찔렀다.
40. 이와 같이 여호수아는 온 땅 곧 산간지방과 네겝 지방과 평지와 경사지와 그들의 모든 왕을 무찔러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의 명을 따라, 살아서 숨쉬는 것은 모두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다.
41. 또한 여호수아는 가데스바네아에서 가사까지, 그리고 온 고센 땅뿐만 아니라 기브온에 이르기까지 모두 무찔렀다.
42. 주 이스라엘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편이 되어 싸우셨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단번에 이 모든 왕과 그 땅을 손에 넣었다.
43. 여호수아는 자기를 따르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더불어 길갈에 있는 진으로 돌아왔다.

이스라엘 민족의 영토 확장

안녕하세요. 저는 새벽에도 자전거를 타고 교회에 오는데, 이젠 새벽도 정말 어둡고 바람도 훨씬 차진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새벽에 오실 때 더 조심히, 더 따뜻하게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기드온 사람들을 없애려던 다섯 왕의 이야기를 기억하실 겁니다. 아모리 족속에 속한 이 다섯 왕은 기드온을 도운 이스라엘 민족으로 인해 ‘막게다 굴’에 갇히게 되고 결국 패배와 동시에 죽임까지 당하게 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입지를 점점 더 넓혀나가게 되는데요. 먼저 여호수아와 그 일행은 다섯 왕이 숨어 있던 성읍인 ‘막게다 성읍’과 그곳에 살던 백성들부터 전멸시켰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여리고 성’ 함락 때와 마찬가지로 ‘막게다 성’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여호수아 일행은 ‘립나’라는 곳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립나'에 가서도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역시 여호수아는 그 성에 있던 왕과 사람들 중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목숨을 거두게 됩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민족의 영토 확장 이야기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여호수아는 자신의 일행과 함께 ‘라기스’라는 곳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다시 전투를 벌입니다. 이스라엘은 '립나'에서와 마찬가지로, 라기스의 성을 점령하였고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여호수아는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에글론’으로 향하였고 그곳에서도 전투를 벌입니다. 역시나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의 승리입니다. 여호수아는 에글론 사람들 또한 전멸시켜서 하나님의 희생제물로 바쳤습니다. 

그 후로도 이스라엘 민족은 ‘헤브론’과 ‘드빌’로 향했는데, 그곳에서 벌인 전투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이 점령했던 '민족들의 영토'는 대단했습니다. 현재에 해당하는 이스라엘 뿐 아니라,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민족의 영토 확장은 넓게 넓게 퍼져갔습니다. 

왕을 무찔렀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읽으며 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처음 점령했던 성읍인 ‘막게다 성읍’ 말미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혹시 기억나시나요? 특별한 내용은 아닙니다. 이렇게 적혀있었죠.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의 왕에게 한 것과 꼭 같이 막게다 성의 왕을 무찔렀다.” 이게 뭐 특별할 게 있나 생각하실 텐데요. 

그런데 ‘여리고 성의 왕’에게 한 것처럼 이 '성읍의 왕'을 무찔렀다는 이 말이 ‘립나’에 가서도 똑같이 반복됩니다. 그러다가 ‘립나’ 다음의 점령지였던 ‘라기스’로 넘어가서는, 바로 전에 점령한 민족이었던 이름을 거론하게 되죠. “이스라엘 민족은 립나에서 한 것과 같이 라기스에 있는 모든 사람을 무찔렀다고.”고 말입니다. 

그리고 다음 성읍부터는 또다시 바로 전에 무찔렀던 성읍의 이름을 대며, “어떤-어떤 성읍에서와 같이 그곳의 왕과 그곳에 사는 모든 사람을 무찔렀다.”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막게다’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드빌'에 이르러서 끝나게 됩니다. 

여리고 성 사건

대체 이게 뭔 말인가 싶으실 텐데요.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여러 민족을 점령하기 시작했을 때, 첫 번째 민족을 점령하면서 기억했던 사건이 바로 ‘여리고 성’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성읍을 점령했을 때도, 이스라엘 민족이 기억했던 사건은 바로 ‘여리고 성’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그다음 성읍부터는 ‘여리고 성’이 아닌, 바로 이전에 점령했던 성읍을 기억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스라엘 민족이 ‘승리함‘에 있어 가장 먼저 떠올린 사건이 바로 ‘여리고 성’ 사건이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여리고 성, 그 날에

우리가 나누고 있는 이야기는 이미 ‘여리고 성’ 사건으로부터 멀어져 있기에, 그때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그 당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체 이스라엘 민족에게 ‘여리고 성’ 사건이 무엇이었기에, 이웃 민족들을 점령할 때마다 그때를 기억하려 하는지를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여러분은 ‘여리고 성’하면 떠오르는 일들이 있으십니까? 사실 ‘여리고 성’ 점령은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이후 처음 맞이하게 된 첫 번째 위기이자 두려움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떠난 이후, 다음 지도자로 여호수아를 세우게 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스라엘 민족은 여호수아와 함께 전투를 치른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리고 성’과의 전투는 이스라엘 민족을 몹시 긴장시키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여리고’는 하나님께서 약속한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성읍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우와는 다르게, 하나님께서는 기생 ‘라합’을 통해 두 명의 정탐꾼을 도우셨고, 그뿐 아니라 온 민족이 하나가 되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함으로 큰 어려움 없이 ‘여리고 성’을 점령하게 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선명함

여호수아와 함께 처음으로 맞이하게 된 ‘여리고 성’ 전투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큰 두려움이자 위기로 다가왔지만, 반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도우시고 보호하심으로 자신들이 여전히 하나님께 속한 민족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둠이 짙으면 짙었을수록, 그 어둠을 통과한 기억은 더욱 선명합니다. 쉽게 잊혀 지지 않습니다. 어느 때보다 생생했기 때문에 그러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난 시간은 어떠하셨습니까? 여러분께서는 어려움을 극복했던 선명한 기억들이 있으신지요? 이 어려움이 언제, 어떻게 지나갈까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이제 와 돌이켜보니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고 계셨었구나’를 떠올리게 되는 그런 기억들 말입니다. 어쩌면 나 자신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덜 연약한 존재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반대로 너무 강한 존재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늘 필요한 마음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① 하나님의 손길을 구하는 것 ②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애쓰는 것입니다. 

나와 함께 하신 그 하나님에 관한 '기억과 경험'이 내 삶을 다시 활기차게 만들 것이고 또 그러한 좋은 기운이 나와 함께 하는 이들에게까지 전해져서 그들 또한 생기 있게 만들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잊지 못할 '선명한 기억들'을 하나하나 쌓아 가는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문학과 여행 그리고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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