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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공명하는 신앙

20190928 청파교회 새벽설교

공명하는 신앙

<여호수아 10장 1-15절>

1.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여호수아가 아이 성을 점령하면서, 여리고 성과 그 왕에게 한 것과 꼭 같이 아이 성과 그 왕을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다는 소식과, 또 기브온 주민이 이스라엘과 화친하고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2. 몹시 놀랐다. 기브온으로 말하면 왕이 있는 도성처럼 큰 성읍이고, 아이 성보다도 더 큰 성인데다가, 기브온 주민은 모두 용맹한 전사들이었기 때문이다.
3. 그래서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헤브론 왕 호함과 야르뭇 왕 비람과 라기스 왕 야비아와 에글론 왕 드빌에게 전갈을 보냈다.
4. "내게로 와서, 나를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함께 기브온을 칩시다. 기브온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과 화친하였다고 합니다."
5. 그리하여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 곧 예루살렘 왕과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론 왕이 연합하여, 그들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올라와서, 기브온을 공격하려고 진을 쳤다.
6. 기브온 사람들은 길갈 진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전갈을 보냈다. "이 종들을 버리지 마십시오. 속히 우리에게로 와서 우리를 구출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산간지방에 거주하는 아모리 왕들이 연합군을 이끌고 우리를 공격하였습니다."
7. 여호수아는 정예부대를 포함한 전군을 이끌고, 길갈에서 진군하여 올라갔다.
8. 그 때에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그들을 너의 손에 넘겨 주었다.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수 없을 것이다."
9. 길갈에서 떠난 여호수아의 군대는, 밤새도록 진군하여 기습작전을 폈다.
10. 주님께서 이스라엘 군대 앞에서 그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시니, 여호수아는 기브온에서 그들을 크게 무찔러 승리하였다. 그는 벳호론의 오르막길을 따라서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추격하여 그들을 무찔렀다.
11. 그들이 이스라엘 군대 앞에서 도망하여 벳호론의 내리막길에 이르렀을 때에, 주님께서, 거기에서부터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하늘에서 그들에게 큰 우박을 퍼부으셨으므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 우박으로 죽은 자가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찔려서 죽은 자보다 더 많았다.
12. 주님께서 아모리 사람들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신 날에, 여호수아가 주님께 아뢰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앞에서 그가 외쳤다. "태양아,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아얄론 골짜기에 머물러라!"
13. 백성이 그 원수를 정복할 때까지 태양이 멈추고, 달이 멈추어 섰다. '야살의 책'에 해가 중천에 머물러 종일토록 지지 않았다고 한 말이,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14. 주님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이 날처럼 이렇게 들어주신 일은, 전에도 없었고 뒤에도 없었다. 주님께서는 이처럼 이스라엘을 편들어 싸우셨다.
15. 여호수아 및 그와 함께 한 모든 이스라엘 군대가 길갈에 있는 진으로 돌아왔다.


기드온을 시기한 예루살렘

안녕하세요. 9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입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좋은데, 계절이 주는 선물을 잘 누르는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말씀은 여호수아 10장의 말씀입니다. 여호수아 10장에 들어서도 9장부터 진행된 ‘기드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민족과 화친을 이뤘던 이 ‘기드온 사람들’에게 위기 하나가 닥칩니다. 그들을 시기하는 외부 세력이 나타난 것입니다. 

예루살렘 왕이었던 ‘아도니세덱’이라는 왕 역시 이스라엘에 관한 소식과 명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소식은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뿐만 아니라 ‘아이 성’마저 전멸시켰다는 소식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는 한 가지 더 추가된 소식을 들었는데, 그것은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과 화친을 맺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기드온 땅’의 규모에 관해 언급되어 있는데, 그 규모가 좀 거대했던 모양입니다. 본문을 읽어드리면, “기브온으로 말하면 왕이 있는 도성처럼 큰 성읍이고, 아이 성보다도 더 큰 성인데다가, 기브온 주민은 모두 용맹한 전사들”이었다고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예루살렘 왕은, 그들이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은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조그만 생각해보면, 예루살렘 왕이 왜 기드온을 걸고 넘어졌는지 눈치를 챌 수 있습니다. 

기드온을 도우러 간 여호수아

예루살렘 왕은 기드온 사람들이 이스라엘 민족과 화친을 맺은 상황을 보며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부러워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규모가 커져가는 이스라엘 보며 두려워 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왕은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 국가들에게 전갈을 보냅니다. “내게로 와서, 나를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함께 기브온을 칩시다. 기브온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과 화친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모인 왕이 모두 다섯입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왕, 헤브론 왕, 야르뭇 왕, 라기스 왕, 에글론 왕입니다. 그 다섯 왕과 군대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곧장 기드온으로 향했습니다. 

이 소식들 들은 기드온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공격 소식에 매우 놀랐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이스라엘 민족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들은 곧장 길갈에 머물고 있던 여호수아에게 전갈을 보냅니다. “이 종들을 버리지 마십시오. 속히 우리에게로 와서 우리를 구출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산간지방에 거주하는 아모리 왕들이 연합군을 이끌고 우리를 공격하였습니다.” 사실 여호수아는 좀 당황스러웠을 것입니다. 왜냐면, 기드온과의 언약은 자신들이 원해서 맺은 언약도 아니었고 또 그들에게 닥친 위기를 꼭 이스라엘 민족이 짊어져야 할 어떤 명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어떻게 했습니까? 군대를 이끌고 그들을 도우러 향합니다. 여호수아는 정예부대를 포함한 전 군대를 이끌고 기드온을 도우러 갔습니다. 

이스라엘을 승리케 하신 하나님

그때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들을 너의 손에 넘겨주겠다고.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해낼 수 없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들로써, 언약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기드온 사람들과 맺은 ‘화친의 언약’을 가벼이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가닿았는지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군대를 축복하셨습니다. 승리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섯 왕과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시더니, 이스라엘 민족에게 승리를 안겨주셨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그 기세를 멈추지 않고 도망가는 상대 군대를 계속 쫓았습니다. 이렇게 계속된 승리의 이면에는 이스라엘 군대의 용맹함도 있었지만, 자연을 통한 하나님의 도움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큰 우박을 퍼붓기까지 하셨는데 성경은 말하길, 우박으로 죽은 사람이 이스라엘 군대의 칼에 찔려 죽은 자보다 더 많았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곧 인간보다 위대한 하나님에 대한 언급 혹은 상징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합니다. 

그들은 승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승리를 두고 성경은 이렇게까지 이야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원수를 정복할 때까지 태양이 멈추고, 달이 멈추어 섰다. 주님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이날처럼 이렇게 들어주신 일은, 전에도 없었고 뒤에도 없었다. 주님께서는 이처럼 이스라엘을 편들어 싸우셨다.” 

책임과 공명

여러분, 물론 “여호수아서”는 전쟁의 당위성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반드시 적으로부터 승리한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스라엘 민족들이 어떤 상황과 어떤 갈등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였는지에 더 중심을 두고 보아야 합니다. 

여호수아를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작은 것도 소홀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기드온과 맺은 그 언약을 가벼이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노예의 삶을 살아봤었고 또 그 삶이 얼마나 힘들고 굴욕적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이스라엘 민족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기드온과 화친을 맺었고, 본래 자신의 민족은 아니었어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그들의 마음에 공명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잘 보면, 기드온의 도움 요청에 하나님의 명령이 먼저 있었던 게 아니라, 여호수아의 행동이 먼저 있었던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하나님의 축복이 이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의 ‘책임감’과 그리고 누군가의 두려움에 ‘공명’할 줄 아는 것을 보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더 축복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공명하려는 애씀과 행동

여기 계신 분들도 내가 겪었던 어려움, 극복했던 아픔의 무게를 잘 아신다면 그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그런 이들의 마음에 공명하려는 그 애씀과 행동 속에, 하나님의 든든한 후원과 지원하심이 있을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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