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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삶의 몫을 잊지 마라

20190410 청파교회 새벽설교

삶의 몫을 잊지 마라

<여호수아 1장 11-15절>

11. "진을 두루 다니며 백성들에게 알리시오. 양식을 예비하고, 지금부터 사흘 안에 우리가 이 요단강을 건너, 주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가 소유하게 될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시오."
12. 여호수아는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쪽 지파에게 말하였다.
13.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이르기를,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요단 강 동쪽의 이 땅을, 당신들이 편히 쉴 곳으로 주실 것이라고 하였으니, 당신들은 이 말을 기억하십시오.
14. 당신들의 아내들과 어린 아이들과 집짐승들은, 모세가 당신들에게 준 요단 강 동쪽 땅에 머물러 있게 하십시오. 그러나 당신들의 모든 용사들은 무장을 하고, 당신들의 동족들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도와주십시오.
15. 주님께서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들 동기들에게도 편히 쉴 곳을 주실 때까지, 그리고 그들도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땅을 차지할 때까지 그들을 도우십시오. 그런 다음에 당신들은 당신들의 소유지 곧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준 요단 강 동쪽 해 돋는 땅으로 돌아가서, 그 곳을 차지하도록 하십시오."

 

삶!


삶이라는 가나안

주님의 평화가 이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과 함께 하길 빕니다. 어제 저희는 <역사서>의 시작을 알리는 ‘여호수아’ 1장 1-10절까지의 말씀을 나눴습니다. 

잠시 복습을 해보자면, ‘가나안’은 곧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이되,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땅’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가나안’은 우리 각자가 살아내야 할 ‘삶’ 혹은 ‘삶의 몫’으로 봐도 무관합니다. 

내용으로 보자면, 백성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야 할 ‘여호수아’는 이 일을 진행함에 있어 큰 부담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근심에 싸인 여호수아의 마음을 알아차린 하나님께서는 그를 향해 늘 함께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까지가 어제 새벽에 나눈 이야기입니다. 

희망의 메시지

오늘 본문은 여호수아가 하나님이 함께 하겠다는 사랑고백을 듣고 난 이후, 처음으로 한 행동에 관한 부분입니다. 그는 먼저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진을 두루 다니며 백성들에게 알리시오. 양식을 예비하고, 지금부터 사흘 안에 우리가 이 요단강을 건너, 주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가 소유하게 될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시오.” (11)  

여호수아는 빈틈이 없습니다. 그는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아주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합니다. 그는 먼저 지도자들에게 백성의 사기를 높이게 하는 일을 맡깁니다. 요단강을 건너 곧 하나님이 주실 땅을 차지할 거라며, 백성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게 했습니다. 

그러고 난 후, 여호수아는 세 개의 지파 임무를 내리는데, 그 지파는 ‘르우벤, 갓, 므낫세 반쪽 지파’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이르기를,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요단 강 동쪽의 이 땅을, 당신들이 편히 쉴 곳으로 주실 것이라고 하였으니, 당신들은 이 말을 기억하십시오.” (13) 

여호수아는 이 세 지파를 통해서도, 지도자들이 백성들에게 한 말과 비슷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했습니다. 당신들은 머지않아 편히 쉴 곳을 얻게 될 거라며 말입니다. 

해야 할 몫이 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여호수아의 명령을 듣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기 위해 해야 할 몫이 있다는 것입니다. 14절의 말씀을 볼 필요가 있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들의 아내들과 어린 아이들과 집짐승들은, 모세가 당신들에게 준 요단 강 동쪽 땅에 머물러 있게 하십시오. 그러나 당신들의 모든 용사들은 무장을 하고, 당신들의 동족들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도와주십시오.” (14) 

세 지파 사람들 즉, ‘르우벤, 갓, 므낫세 반쪽 지파’ 가운데, 힘을 쓸 줄 아는 사람들(용사)은 무장을 하여 동족을 보호하라는 임무를 받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처음으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해야 할 몫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해야 할 역할과 실천

이어서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해야 할 몇 가지 일을 더 이야기합니다. 15절 말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주님께서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들 동기들에게도 편히 쉴 곳을 주실 때까지, 그리고 그들도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땅을 차지할 때까지 그들을 도우십시오. 그런 다음에 당신들은 당신들의 소유지 곧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준 요단강 동쪽 해 돋는 땅으로 돌아가서, 그 곳을 차지하도록 하십시오.” (15) 

여호수아는 추가로 세 지파를 향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들어갈 때까지 백성들의 필요를 알고 또 그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우라고 말합니다. 각 지파는 약속된 땅을 차지하기 위해, 해야 할 역할이나 실천해야 할 몫이 있었습니다.  

 

수고와 애씀!


삶의 수고와 애씀

여러분, 하나님이 일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이 말은 곧 하나님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때는 작은 손짓으로 일하시고, 어떤 때는 책의 음성을 통해 일하시고 또 어떤 때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말을 통해 일하기도 하십니다. 더러는 우리가 경험하는 특정한 ‘고통’과 ‘고난’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과 밀접한 것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런데 우리도 하나님께 다가가기위해 해야 할 몫이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그분의 뜻을 잘 알기 위해서 삶의 ‘수고’와 ‘애씀’이 필요합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위해 그저 가만히 있으면 안 됐습니다. 그들도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살아내야 했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에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 것입니다. “용사들은 무장을 하고, 동족들보다 앞서 건너가서 도와주라”는 말과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땅을 차지할 때까지 사람들을 도우”라는 말말입니다. 

삶의 몫을 잘 살아내라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삶에도 반드시 삶의 ‘수고’와 ‘애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가 감당해야 할 몫과 ‘세 지파 사람들’이 해야 할 몫이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우리 삶의 수고와 애씀이 너무 무거운 건 아닌지 잘 들여다봐야 합니다. 지나친 삶의 무게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일은 물론 항상 즐거울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힘겨운 고통과 고난만으로 채워진 일은 하나님의 우리에게 허락하신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함께 하겠다는 감동을 받고 난 후, 백성의 지도자들과 세 지파를 향해 가장 먼저 한 명령은 ‘사람들을 도우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우리 삶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하여, 내가 해야 할 삶의 몫이 몽땅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삶의 무게가 가벼워질 순 있어도, 내가 살아내야 할 삶의 몫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건, 내 앞에 놓인 삶을 외면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삶을 바라보는 폭넓은 시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함께 기쁨과 넓은 시선으로 오늘 살아내야 할 삶의 몫을 잘 살아내시는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문학과 여행 그리고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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