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청파 Note

[기도] 4월의 기도, 2

Garden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늘 넉넉한 품으로 품으시고, 담대히 살아갈 용기 또한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는 일상의 관성을 끊어내고, 주님을 예배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주께서 주시는 하늘의 은총을 의식하지 않고 산다면, 금세 우리 마음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예배를 통해, 흐트러진 삶의 순서를 새롭게 맞추고, 구멍 난 일상의 시간을 새롭게 조율하려고 합니다. 주님! 그 과정 가운데 함께 해주시고, 그 일을 이곳에 모인 청파 공동체와 함께 해 나갈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사랑의 주님! 지금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어디서부터 와 어디로 가는지 분별하기 위해 늘 애쓰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잊지 않고, 진정한 자유의 삶을 꿈꾸며, 자신을 돌아보기를 게을리하지 않던 예수. 그 예수의 성실함을 이 사순절 통해 본받고, 가슴에 새기게 하옵소서. 

 

Garden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삶에서 두 가지의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먼저 한 가지는 ‘건물’을 세우는 일이고, 다른 한 가지는 ‘정원’을 일구는 것입니다. 건물을 세우는 사람들은 그 일에 몇 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을 바치기도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그 일을 끝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을 마치는 순간, 그는 자신이 쌓아 올린 벽 안에 갇혀 버리게 됩니다. 건물을 세우는 일이 끝나면, 그들의 삶은 의미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원을 일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몰아치는 폭풍우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계절에 맞서 고생하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건물과는 달리, 정원은 결코 성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또 정원은 그것을 일구는 사람이 기쁨으로 관심을 갖게 하는 동시에, 그의 삶에 위대한 모험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파울로 코엘료, <브리다>, 문학동네, p.16-17)

 

주님! 우리는 정원을 일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정원을 일구는 사람은 서로를 알아봅니다. 그들은 서로가 겪어낸 수고와 인내 그리고 보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작은 식물 속에도 온 세상의 성장이 깃들어 있음을 기억하는 자들입니다. 

사랑의 주님! 오늘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음을 그리고 터전을 잃은 아픔과 절망 속에서도 주님의 시선은 늘 우리를 향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앞으로 맞이하게 될 시간을 통해, 절망을 지나 새로운 희망을 주시는 주님을 높여드리겠습니다.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www.youtube.com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