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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어느 토대에 서 있는가

20191207 청파교회 새벽설교

어느 토대에 서 있는가

<여호수아 13장 29-33절>

29. 모세가 므낫세의 반쪽 지파에게 몫으로 주어서, 므낫세 자손의 반쪽 지파가 가문을 따라 받은 땅은 다음과 같다.
30. 그들이 차지한 지역은 마하나임에서부터 바산의 온 땅 곧 바산 왕 옥의 왕국 전체와, 바산에 있는 야일의 주거지 전체인 예순 성읍과,
31. 길르앗의 반쪽과, 바산 왕 옥의 왕국에 있는 두 성읍인 아스다롯과 에드레이이다. 이 성읍들은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 곧 마길 자손의 반쪽이 가문을 따라 받은 것이다.
32. 이상이 모세가 여리고 동쪽 곧 요단 강 동쪽의 모압 평지에서 두 지파와 반쪽 지파에게 유산으로 나누어 준 땅이다.
33. 그러나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유산을 주지 않았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바로 그들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강 오른편 ‘므낫세 반쪽 지파’

안녕하세요! 제대로 겨울이 왔습니다. 모두 감기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잠시 지난 시간의 이야기를 나누면요.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 이후, 정복했던 땅을 12개로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12개의 땅 가운데, 요단강 오른편에 위치한 지파들부터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른편에 위치한 지파 가운데, 마지막 지파에 관해 이야기 나눠볼까 하는데요. 그 지파의 이름은 바로 ‘므낫세 지파’입니다. 이 ‘므낫세 지파’는 다시 두 개의 지파로 나뉘는데, 요단강을 기준으로 서쪽에 하나, 동쪽에 하나 이렇게 나뉩니다. 

그러니까 오늘 나눌 지파는 두 개로 나뉜 지파 가운데, 오른쪽에 해당하는 그 ‘므낫세 반쪽 지파’에 관해 살펴볼 예정입니다.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오늘 본문 서두를 보면,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과연 어떤 하나님인가가 다시 한 번 나타납니다. 본문은 말하길, 사실 이 ‘므낫세 지파의 땅’은 모세가 이전에, 이미 므낫세 지파에게 주기로 약속한 땅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므낫세 지파가 차지한 이 땅은, 므낫세 지파가 이미 오래 전부터 하나님으로부터 받기로 약속된 땅이었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여호수아 때에 와서야 이 땅을 실제로 받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이 땅에 관해 처음 약속 받은 사람들은 모두 죽었고, 자연스레 다음 세대가 이 땅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 ‘약속’은 선조들이 받고, ‘성취’는 그 자손들이 받게 된 것입니다. 사실 다른 지파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에게 있어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셨나 하면,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 끝끝내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임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습니다. 

마하나임과 바산

본문을 다시 살펴보면요. 요단강 오른편에 위치한 이 ‘므낫세 지파’가 받은 땅은 마하나임에서부터 바산의 땅 전체에 이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등장한 다른 지역들은 이 바산이라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또 이 땅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 ‘오른편 므낫세 반쪽 지파’에 속한 지명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단 ‘마하나임’이 있는데, ‘갓 지파’ 이야기에서도 등장한 이 ‘마하나임’은 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야곱의 이야기에 등장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야곱에게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고, 이 만남(계시)을 통해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고 계심을 믿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마하나임’은 야곱이 하나님으로부터 응원 받은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그리고 다음으로 이 ‘바산’은 기본적으로 매우 넓은 땅을 가리킵니다. 굉장히 광대한 땅을 포함하는 지명인데요. 그런데 이 ‘바산’은 넓을 뿐만 아니라, 비옥한 곡창지대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군사적 입지 조건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바산’ 땅 북쪽으로는 높은 성벽과 철문이 설치된 60여개의 도시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이 ‘바산’이라는 곳은 사람이 살기에 안전하고 풍족한 곳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서 있는 곳

‘므낫세 반쪽 지파’가 자리 잡은 땅은 이러한 곳이었습니다. 야곱과 동행했던 하나님이 임재 하셨던 곳 그리고 비옥할 뿐만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안전한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가나안 땅을 점령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한없는 사랑과 관심을 베푸시고 또 보호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여러분, 내가 서 있는 곳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냅니다. 내가 자주 가는 곳, 내가 주로 몸을 담고 있는 곳이 나를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 우리의 발이 어디를 향하고 또 어디에 머무는 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므낫세 지파’를 포함한 ‘모든 지파’는 자신이 차지한 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두 발을 딛고 사는 그 땅의 역사가 고스란히 자신들의 삶에 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관계 맺었던 사람의 영향이나 자기 스스로 지나 온 삶의 영향을 기억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토대에 서 있는가

말씀을 정리합니다. 각 지파가 받은 영토들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영토입니다. 그리고 각 지파마다 분배받은 땅이 있고, 그 땅들은 이전 과거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땅이 지닌 역사는 각 지파가 자리를 잡을 때, 저절로 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요단강 오른편에 자리 잡은 지파 중, 마지막 지파인 ‘므낫세 반쪽 지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이 ‘므낫세 지파’의 설립이념은 ‘화해하시는 하나님’, ‘베풀고 지키시는 하나님’에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므낫세 반쪽 지파’는 그렇게 자신이 발 딛고 서 있는 땅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나는, 내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는 어떻게 증명될 수 있겠습니까? 자주 내 두 발이 향하는 곳, 자주 내 몸이 머무는 곳을 통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나는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사람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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