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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확신과 동행의 갓 지파

20191130 청파교회 새벽설교

확신과 동행의 갓 지파

<여호수아 13장 24-33절>

24. 다음은 모세가 갓 지파 곧 갓 자손에게 그 가문을 따라 나누어 준 땅이다.
25. 그들이 차지한 지역은 야스엘과 길르앗의 모든 성읍과 랍바 앞의 아로엘까지 이르는 암몬 자손의 땅 반쪽과
26. 헤스본에서 라맛미스바와 브도님까지와 마하나임에서 드빌 경계선까지인데,
27. 요단 강 계곡에 있는 벳하람과 벳니므라와 숙곳과 사본 곧 헤스본 왕 시혼의 나라의 남은 땅도 그들의 것이 되었다. 갓 지파의 서쪽 경계는 요단 강인데, 북쪽으로는 긴네렛 바다까지 이른다.
28. 이것이 갓 자손이 그 가문을 따라 유산으로 받은 성읍과 마을들이다.

 


르우벤 지파: 의심을 넘어선 신앙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각 지파의 설립이념에 관해 살펴볼까 합니다. 물론 본문에는 ‘우리의 설립이념은 이것-이것이다’라고 나오진 않습니다. 본문을 통해 유추해 볼 예정입니다. 각 지파를 살펴보며 그 지파에 속해 있는 지역은 어떤 지역인지, 그리고 그 지역 가운데 의미 있는 지역은 어디인지 살펴보려 합니다. 

지난주 가장 먼저 알아본 지파는 ‘르우벤’입니다. 본문의 저자는 르우벤 지파를 설명하며 ‘발람’이라는 선지자를 끄집어냈었습니다. 기억나실 겁니다. 발람 선지자는 마음이 쉽게 움직이는 인물로써,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도 결국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는 모압 왕 ‘발락’의 요구를 들어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르우벤 지파’의 설립이념을 ‘의심을 넘어선 신앙’으로 보았습니다. 

마하나임과 숙곳

그리고 오늘 두 번째로 소개된 지파가 바로 ‘갓 지파’입니다. 갓 지파는 뭔가 말장난이지만, ‘갓(God)’이라는 영어 단어 때문인지 하나님이 무척 아끼는 지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갓 지파도 르우벤 지파와 함께 요단강 오른편에 위치한 지파입니다. 

방금 함께 읽어서 아시겠지만, 원래부터 그 지역에 살고 있던 여러 이방 민족들의 성읍이, 갓 지파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갓 지파가 소유한 여러 지명 가운데 몇 개는 들어본 적이 있으실 테고 또 몇 개는 처음 들어보실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가 한번쯤 보았고 또 들어보았던 성읍이 무엇이냐면 길르앗, 아로엘, 헤스본, 마하나임, 벳하람, 숙곳 등이었을 겁니다. 아마 개인에 따라 더 아는 지명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러 성읍 가운데 ‘야곱의 이야기’와 관련된 지명이 두 곳 있습니다. 그곳은 ‘마하나임’과 ‘숙곳’입니다. 

확신을 주는 곳, 마하나임

일단 마하나임은 어디에 등장하냐면 창세기 32장에 등장합니다. 야곱의 이야기는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야곱은 형 에서의 장자 권한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속여 형이 받아야 할 축복을 대신 받게 됩니다. 그래서 몹시 화가 난 형 에서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달아나게 되고, 그곳에서 야곱은 20년 동안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때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마하나임이 바로 외삼촌의 집에서 떠나자마자 마주하게 된 첫 번째 장소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이 마하나임에서 하나님의 천사들을 마주치게 되는데, 그 천사들을 보며 자신이 지금 있는 곳이 하나님이 계신 곳임을 깨닫게 됩니다. 

야곱은 자신의 형 에서와 갈등을 겪고 오랜 시간 떨어져 살다가, 화해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그리고 그 걸음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하나임은 그런 곳입니다. 하나님이 확신을 주시는 곳, 하나님 나름의 방식으로 내가 너와 동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마하나임입니다. 바로 이 마하나임이 갓 지파에 속한 성읍이었습니다. 

동행하는 곳, 숙곳

그리고 다음으로 숙곳은 창세기 33장에 등장합니다. 숙곳은 야곱이 형 에서를 만나 극적인 화해를 이루고 나서 첫 번째로 가게 된 장소입니다. 함께 돌아가자는 형 에서의 말에, 야곱은 자기가 데려가야 할 아이들과 가축들이 있다고 말하죠. 그리고 그 어린 아이와 가축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걷게 한다면 모두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뒤따라 갈 테니 형이 먼저 출발하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가게 된 곳, 그렇게 해서 머물게 된 곳이 바로 이곳 숙곳인 것입니다. 야곱은 이곳에서 일행들이 머물 ‘집’과 짐승들이 바람을 피해 머물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게 되는데,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 따라 이곳의 이름을 ‘초막’이라는 뜻의 숙곳으로 짓게 됩니다. 야곱은 형과의 화해 이후, 이곳에서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고 계시다는 사실과 자신을 응원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숙곳은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동행을 느낄 수 있는 곳 말입니다. ‘숙곳’ 또한 동행의 의미를 담고 있던 ‘마하나임’과 비슷한 뜻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갓 지파의 설립이념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 정복 이후, 두 번째 땅 분배를 받은 ‘갓 지파’에 관해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그냥 의미 없이 지나칠 수도 있는 본문이었지만, ‘마하나임’과 ‘숙곳’의 역사를 통해, 여전히 하나님께서 ‘갓 지파’와 함께 하고 계심을 우리는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갓 지파’의 설립이념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시간은 흐르고 상황은 변했어도 ‘하나님의 약속’은 지속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은 변하지 않고 줄어들 수도 없음을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사실을 믿느냐 그렇지 않느냐 일 것입니다. 

믿음이란 그런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사실을, 그렇다고 여기는 것이기에 믿음을 유지한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보지 마시고, 하루하루 주어진 삶 가운데,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알아차리려 애써 보는 저와 여러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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