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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의심을 넘어선 신앙

20191123 청파교회 새벽설교

의심을 넘어선 신앙

<여호수아 13장 15-23절>

15. 다음은 모세가 르우벤 자손 지파에게 각 가문을 따라 나누어 준 땅이다.
16. 그들의 지역은, 아르논 골짜기의 끝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그 골짜기 가운데에 있는 성읍과 메드바에 있는 모든 평원지대와,
17. 헤스본과 그 평원지대에 있는 모든 성읍, 곧 디본과 바못바알과 벳바알므온과
18. 야하스와 그데못과 메바앗과
19. 기랴다임과 십마와 골짜기의 언덕에 있는 세렛사할과
20. 벳브올과 비스가 기슭과 벳여시못과
21. 평지의 모든 성읍과 헤스본에서 다스리던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이 다스리던 모든 왕국이다. 모세는 시혼에게 한 대로 에위와 레겜과 수르와 훌과 레바를 모두 무찔렀다. 그들은 미디안의 우두머리로서, 그 땅에 살면서 시혼의 밑에서 통치하던 자들이다.
22.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살육할 때에, 브올의 아들인 점쟁이 발람도 다른 여러 사람과 함께 칼에 맞아서 죽었다.
23. 르우벤 자손의 서쪽 경계선은 요단 강이다. 르우벤 자손이 그 가문을 따라 유산으로 받은 성읍과 마을은 위와 같다.

 


소리 내어 읽기

안녕하세요! 구약의 말씀을 보면, 평소 우리가 잘 소리 내 읽지 않는 지명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그런데 눈으로만 읽던 말씀을 지금처럼 소리 내어 읽어보면, 뭔가 좀 어색하거나 낯선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때론 말씀을 읽거나 책을 볼 때, 잘 이해가 안 되면 직접 소리 내어 읽는 것도 책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하는데요. 평소 성경을 보실 때도, 자주 소리 내어 읽어 본다면, 더 효율적인 성경 읽기 방법이 되리라 봅니다.  

12지파 소개

지난주에 이어 반복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점령한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땅을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12개의 지파에게 분배를 합니다. 

한번 머릿속으로 상상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세로로 정 가운데 요단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단강 오른편에 3개의 지파가 자리를 잡았는데, 그 지파의 이름은 ‘르우벤, 갓, 므낫세 반쪽 지파’입니다. 그럼 당연히 요단강 왼편에는 9개의 지파가 자리를 잡을 것입니다. 그 지파의 이름들은 ‘유다, 므낫세 반쪽, 에브라임, 베냐민, 시므온, 스블론, 잇사갈, 아셀, 납달리, 단’입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불러드린 지파의 수는 9개가 아닌 총 10개였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므낫세 지파’가 요단강 오른편에 한번, 왼편에 한번 나뉘어 등장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므낫세 지파’는 12라는 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두 개의 지파로 나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요단강을 중심으로 총 12개의 지파가 ‘가나안 땅’ 분배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한 지파만이 땅 분배를 받지 못하는데요. 그 지파의 이름은 ‘레위 지파’입니다. 모세는 이 레위 지파에게만 유산을 남겨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단순히 모세가 ‘레위 지파’를 싫어해서 그랬던 게 아니라, ‘레위 지파’는 하나님의 제사를 담당하는 지파로써, 하나님께 드린 제물들이 자연스레 그들의 유산이 되었습니다. 땅을 분배받지 않았을 뿐, 사실상 이스라엘 12지파의 땅 전반에 그들의 영향이 미친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발람에 대하여 

어쨌든 이러한 기본적인 이해 안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지파가 바로 ‘르우벤 지파’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르우벤 지파’가 분배받은 땅의 영역이 소개되는데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오늘 본문 23절에도 나와 있듯이, 르우벤의 땅은 요단강 오른편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이 부분은 그리 특이할 게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특별한 점 한 가지를 꼽는다면, 22절에 등장하는 ‘발람’의 이야기 부분입니다. 

이 발람은 <민수기>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이 발람이라는 이름에는 ‘백성을 파멸시키는 자’라는 뜻이 담겨 있기도 하는데요. 그는 ‘브올’이라는 자의 아들이자, 선지자(민 22:5)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처음에는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자는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는 모압 왕 ‘발락’의 부탁이 있었음에도 세 번이나 거절한 인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진입하려 할 때, 이스라엘 군대의 위력에 공포감을 느낀 나머지 ‘브올’의 아들 ‘발람’으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도록 요청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히 무력으로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것보다, 선지자의 기도의 힘을 빌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하나의 ‘종교적 계략’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앙의 올곧음

하지만 ‘발람’은 물욕을 이기기 어려웠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해 경외심과 두려워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발락’이 제공한 물질에 눈이 어두워져, 결국 이스라엘을 범죄에 빠지게 한, 두 가지 인격의 선지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성서 기자들이 ‘발람’의 신앙을 평가하기를, 표면과 이면이 다르고, 말과 행동이 다른 거짓 선지자로 본다는 사실입니다(계2:14; 벧후2:15-16; 유1:11). 참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이 ‘르우벤 지파’ 소개에 갑자기 ‘발람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건, 그 지파의 초기 ‘설립 정신’과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데요. 이 ‘르우벤 지파’에게 있어, 중요한 부분은 아무래도 ‘신앙의 올곧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살면서 내가 믿는 하나님에 관한 신뢰가 흔들릴 순 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그 믿음을 지켜나가는 것이 ‘르우벤 지파’의 초기 설립 정신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르우벤 지파의 초기 설립 정신

흔들리는 자였던 점쟁이 ‘발람’ 그리고 그 ‘발람’의 죽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르우벤 지파’ 

하나님께서 이 ‘르우벤 지파’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이 있다면,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의심’이 드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의심하는 신앙에만 머물지 말고, 끝까지 믿음을 잘 지켜나가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바로 이 ‘의심을 넘어선 신앙’이, ‘르우벤 지파’의 초기 설립 정신이 되었듯,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삶에도 밑바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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