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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시편 (5)] 누가 주님의 성전에 들어갈 수 있는가

20231026 청파교회 새벽설교

 

누가 주님의 성전에 들어갈 수 있는가?

 

<시편 24편 1-6절> 

 

1.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모두 다 주님의 것, 온 누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것도 주님의 것이다. 

2. 분명히 주님께서 그 기초를 바다를 정복하여 세우셨고, 강을 정복하여 단단히 세우셨구나. 

3.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며, 누가 그 거룩한 곳에 들어설 수 있느냐? 

4.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 헛된 우상에게 마음이 팔리지 않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5. 그런 사람은 주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고, 그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이다. 

6. 그런 사람은 주님을 찾는 사람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사모하는 사람이다

 

 

주님의 크고 위대하심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시편 24편입니다. 오늘의 시는 주님의 크고 위대하심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먼저 1-2절부터 보면, 하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신지 그분이 가진 몸집의 규모가 드러납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모두 다 주님의 것, 온 누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것도 주님의 것이다. 분명히 주님께서 그 기초를 바다를 정복하여 세우셨고, 강을 정복하여 단단히 세우셨구나.” (1-2) 

 

시인에 의하면, 하나님은 땅의 주인입니다. 땅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주님의 소유입니다. 강과 바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인은 어디를 가도 주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지구촌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주님의 소유라라고 노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시인의 고백은 달리말해, 주님이 곧 세상의 주인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딘가에 종속되거나 얽매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부자유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반대의 경우도 자주 경험합니다. 우리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을 때, 누군가 내 삶의 방향을 정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럴 땐, 누가 내 앞길을 정확히 짚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우리가 주님의 것이라는 이 말이 전혀 다르게 해석되는 걸 깨닫게 됩니다. 시인은 주님의 종으로써 사는 삶이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시인은 묻습니다. 누가 감히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며, 누가 그 거룩한 곳에 들어설 수 있겠냐고 말입니다. 시인에게 있어서 주님은 측량하기 어려울 만큼 크고 거룩한 분입니다. 우리는 가장 큰 규모를 설명할 때, 주로 비유로 드는 것이 산이나 바다입니다. 거대한 산과 넓은 바다 앞에 서면 인간은 초라함을 느낍니다. 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인은 주님을 산으로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누구라도 주님 앞에 서면, 작아지고 왜소해질 수밖에 없음을 알았습니다. 

 

성전 입장 의식문

 

3-6절은 일종의 성전 입장 의식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인은 성소에 계신 하나님을 만날 때, 어떤 사람이 그분 앞에 설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며, 누가 그 거룩한 곳에 들어설 수 있느냐?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 헛된 우상에게 마음이 팔리지 않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주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고, 그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주님을 찾는 사람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사모하는 사람이다.” (3-6) 

 

시인은 지금까지 주님의 크고 높으심을 노래했다면, 이 단락에서는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사람 즉, 달리말해 주님이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를 이야기합니다.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은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은 헛된 우상에게 마음이 팔리지 않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그야말로 자신의 인생이 하나님께 속한 인생임을 잊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사람이 성소에 계신 주님 앞에 설 수 있고 또 주님으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입니다. 

 

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마지막 7-10절은 우리에게 익숙한 성경 구절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복음성가로 많이 불렀기 때문입니다. 노래를 부를 순 없기에 대신 읽어드리겠습니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신다. 영광의 왕이 뉘시냐? 힘이 세고 용맹하신 주님이시다. 전쟁의 용사이신 주님이시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활짝 열려라. 영광의 왕께서 들어가신다. 영광의 왕이 뉘시냐? 만군의 주님, 그분이야말로 영광의 왕이시다.” (7-10) 

 

이 부분은 언약궤를 매고, 성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행했던 하나의 의식이자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절을 상상해 보면, 좀 흥미로운 그림이 펼쳐집니다. 성전에 들어가는 이가 이번에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성전 문 앞에 서서, 자신의 입장을 기다리고 계신 것입니다.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이 궁궐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온 회중은 영광의 주님이 성전으로 들어가시니 모든 문(Gates)은 그 문을 열고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할 것을 노래합니다. 참 근사하고 멋진 상황을 상상하게 됩니다. 

 

시인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시편 24편의 분위기는 참 밝고 긍정적입니다. (1) 먼저 시인은 창조주이자 온 세계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그 인생 안에서 든든함과 평안함을 느낍니다. 시인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그리고 이어서 시인은 주님의 성소 안에 들어갈 자는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합니다. 한 마디로 주님이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고, 다른 곳에 마음을 두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 단순한 진리를 지키기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긍휼을 믿으며, 포기하지 말고 다시 주님의 길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3) 마지막으로 시인은 영광의 주님이 성전에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노래했습니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르기만 해도 우리의 가슴이 벅차고 웅장해지는 걸 느낍니다. 영광의 주님이 어쩌면 시들어 있을지도 모를 우리의 신앙생활에 커다란 온풍으로 다가와 주시길 바라게 됩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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