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청파 Note

[청파 Note / 2부 예배] 기도문

 

<청파교회 2부 예배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온 만물뿐 아니라, 인간의 영혼 가장 깊은 곳에도 내재하시는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가오시는 주님의 마음에 응답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어쩌면 삶이란 이토록 단순한 부름에, 가벼이 응답함으로써 완성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삶에 대한 지나친 애착이 우리의 귀를 먹게 하고, 우리의 눈을 멀게 합니다. 주님,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연습을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는 또한 살아가며 수많은 장벽을 경험합니다. 건강의 장벽이 그렇고, 실패의 장벽이 그러하며, 관계에서 오는 장벽 또한 그렇습니다. 때론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가족도 하나의 장벽처럼 느껴집니다. 이렇게 나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우릴 예상치 못한 곳으로 데려갈 때마다, 삶은 마치 나의 편이 아닌 것 같아 외롭고 두렵기만 합니다. 그뿐 아니라, 원활하지 못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 때문에, 내면의 헛헛함과 허무가 자꾸 쌓여 가기도 합니다. 삶은 마치 내내 답을 찾지 못할, 어떤 미로 같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하기도 합니다. 

주님! 처음 경험하는 것이 늘 그러하듯, 낯선 곳으로의 초대는 자주 우리를 불편하게 합니다. 왜냐면, 그곳에서 우리는 이전에 익숙했던 자아, 늘 내 것이라 여겼던 나의 옛 모습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우리가 바라고 예상했던 목적지가 아닌, 우연히 마주했던 낯선 곳으로의 초대가 늘 고통스럽기만 했나, 생각해 보니 꼭 그렇지만 않음 또한 깨닫습니다. 인생이 주는 난해함과 굴곡들이 우리의 정신을 더욱 튼튼하게 하였고, 하나님이 계신 더 깊은 차원으로 우릴 이끌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낯선 것을 통해 얻는 성장보다, 삶의 불안을 낮추는 안정을 추구하며, 우리 삶을 현재와 같이 유지하기에 급급해합니다. 주님, 우리를 부디 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십시오. 

사랑의 주님! 만일 잠자는 우리 삶이 깨어나지 않으면, 주님께선 돌들을 들어서라도 우리를 새롭고 낯선 곳으로 데려가실지 모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초대가, 무기력한 삶을 새롭게 하고, 생기 있는 삶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방식 가운데 하나임을 잊지 말게 해 주십시오. 

생각과 입으로만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삶에 타오르는 작은 불꽃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이 작은 불꽃이 우리 가운데 번져가게 하시고, 이 번져감이 출렁이는 파도가 되어, 삶의 곳곳으로 흘러가게 해 주십시오. 이 풍성함이 용기 있는 선택이 되어, 새롭고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우리 앞에 놓일 때마다, 주저 말고 그것들을 선택하게 도와주십시오. 그리하여, 하나님이 마련해 놓으신 인생이라는 축제를, 아낌없이 또 남김없이 맛보겠습니다. 주님, 우리의 지혜로운 안내자가 되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www.youtube.com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