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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기도] 11월의 기도, 1

사랑의 하나님, 산다는 것이 참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론 무엇이 굉장히 옳은 것 같다가도, 또 어땔 때는 그것이 그리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어떨 때는 무엇이 틀린 것 같다가도 다시 그것이 옳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러한 ‘모호함’들이 때론 우리 삶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러한 ‘불완전함’으로 인해 서로가 연결되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사람은 그렇게 지어졌나 봅니다. 절망과-희망 사이에서, 자유와-구속 사이에서, 마법 같은 일들과-현실 사이에서,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열망과-포기 사이에서 유희하는 존재이면서도, 결국 그렇게 유희하는 서로가 만나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는 것이 사람인가 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사람에게 실망을 하셨어도, 결국 사람을 통해 일하심을 가슴 깊이에서 깨닫습니다. 

사랑의 주님, 거칠고 냉랭한 세월 속에서 다시 주님을 바라봅니다. 무뎌지고 황폐해진 우리의 마음이 다시 주님을 통해 ‘평화’를 누리고 싶습니다. 주님을 통해 유입되는 생명의 바람, 평화의 물결로 ‘나’라는 존재를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때론 지치고 피곤하여 한없이 바닥으로 가라앉을 것 같을 때도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건, 우리 마음속에 여전히 ‘에덴’이 있기 때문입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머물러도 안전한 곳, 바로 그 ‘에덴’에 대한 향수가 우리를 주님께로 이끎을 느낍니다. 

사랑의 주님,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언제든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주님을 신뢰하오니, 우리에게 새 생명과 새로운 창조의 길을 열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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