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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

<산티아고 에세이> 일상의 반복이자 일상의 회복, ‘산티아고’ 2. 일상의 반복이자 회복, ‘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개다. 그 중에 가장 많은 순례자들이 걷는 길이 바로 프랑스 길(Camino Francés)이다. 나는 고민의 여지없이 프랑스 길을 선택하여 위험과 불안의 강도를 낮춘다. 안정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이렇게 초보 순례자 티를 내게 한다. 그리고 그 프랑스 길을 33일 만에 완주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약 800Km가 되는 길을 33일 만에 걷기 위해서는 하루에 20~30Km씩 꾸준히 걸어야 한다. 그런데 필자는 부모님을 따라 가끔 산에 발을 붙이던 사람이다. 그러니까 내가 평소 산을 밟는 일은 연례행사 수준이었다는 말이다. 사전에 철저한 운동 없이 매일 6시간 이상씩 걷는다..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왜 산티아고(santiago)로 떠났나? 1. 왜 산티아고로 떠났나? 몇 해 전,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고독의 현장에 떨어졌다. 사실 그곳에서 얻은 첫 번째 질문은 산티아고로 향하게 된 계기의 질문과는 다른 것이었다. 처음의 질문은 이러한 것이었지, 아마. ‘너는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가?’ 지나 온 시간을 돌아봤다. 누군가 시켰기에,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이라 여겨서 했던 일이 대부분이었다. 스스로 원해서 했던 일에는 무엇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잘 기억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도 그러했거니와 나 또한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음을 발견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내가 무엇을 할 때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지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았던 걸 알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몸에 밴 습관은 쉽사리 바뀌지 .. 더보기
[산티아고] 하나의 하루, 산티아고 : 맛보기 영상 곧 올라올 산티아고 에세이를 위한 맛보기 영상 In Ages (아헤스)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문학과 여행 그리고 신앙 www.youtube.com 더보기
[에세이] 걷는 게 좋다 걷는 게 참 좋다. 대체 걷는 게 뭐가 좋은 거지? 어제 나만큼 걷는 걸 좋아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800Km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두세 번 다녀왔고 최근 입국한 까미노계의 요정은 1200Km를 걷고 왔단다. 존경한다. 사실 나는 면허가 있지만 운전할 기회가 없어왔고 무엇보다 운전에 대한 매력을 못 느꼈던 터라 모든 여행은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러한 삶의 방식이 까미노까지 이어졌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걷는다는 것의 의미를 한마디로 정의하는 게 어렵다고 느낀다. 걷는 행위에 대한 정의 가운데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걷는다는 건 나누어진 땅을 깁는 행위라는 말이었다. 까미노를 걸으며 스페인 북부의 마을을 두 발로 잇긴 했지만 그러한 연결고리가 나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이었을까. 사람들은.. 더보기
[쓰임 Note] 산티아고, 순례의 의미 20170507 쓰임교회 주일설교 산티아고, 순례의 의미 1.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3. 너를 축복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오롯이 혼자 겪어야 할 일 빛으로 오신 주님의 사랑이 이곳에 모인 모든 분들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이번 주 목요일 쓰임교회 공동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납니다. 산티아고를 가는 분들의 목적은 서로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