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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청파 Note / 민수기 (2)] 제단을 거룩하게 하던 날 20220519 청파교회 새벽설교 제단을 거룩하게 하던 날 1. 모세는 성막을 세우고 나서, 성막에 기름을 부어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기구를 거룩하게 하였다. 제단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에도 기름을 부어, 그것들을 거룩하게 하였다. 2. 이스라엘 지도자들, 곧 각 가문의 우두머리들이 제물을 바쳤다. 그들은 지파의 지도자들로서 직접 나서서 인구조사를 한 사람들이었다. 3. 그들이 주님 앞에 제물을 가져 왔는데, 덮개가 있는 수레 여섯 대와 황소 열두 마리였다. 수레는 지도자 두 사람에 한 대씩이고, 황소는 각자 한 마리씩이었다. 민수기 서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지 이 년이 되던 해에 모세를 통해 인구조사를 실시하셨습니다. 이 시기는 도망치 듯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느.. 더보기
[청파 Note / 기도] 5월의 기도, 5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를 자녀 삼으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주님은 긍휼의 마음으로 우리를 돌보셨습니다. 어버이 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은 우리 마음에 선한 씨앗을 심어 놓으셨습니다. 주님, 선한 마음의 씨앗을 잘 돌보고 키워낼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풍성해진 선함으로 누군가의 마음에 심어진 선함 또한 호명해 내는 우리가 되게 해 주십시오. 주님, 오늘은 삼위일체주일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님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일구어갈 꿈을 전해주셨습니다. 높고 낮음이 없는 공평한 세상, 물질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평화로운 세상,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돌보는 온기 가득한 세상의 꿈을 전해주셨습니다. 주님, 우리가 주님의 꿈을 함께 꿀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그 꿈을 이뤄갈 힘과 용기 또.. 더보기
[에세이] 마음은 드러난다 에 이런 글귀가 나온다. "사물 그 자체가 이상한 것이 아니고 나의 생각을 거쳐서야 이상해지는 것이기에, 이상함은 결국 나에게 있는 것이지 사물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산해경) 있음 그 자체로 보았을 땐 세상에 가치 없는 존재는 하나도 없다. 동양 고전에는 사물마저 소중하게 여겼거늘. 동시에 오래된 경전(經典)인 복음서 말씀이 떠올랐다. 의 말씀이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마태복음 1.. 더보기
[기도] 2020년 1월의 기도, 3 사랑의 하나님! 겨울 가운데, 가장 춥다던 ‘대한’이 지났습니다. 겨울이 시작될 때만 해도 이 겨울, 언제 가나 싶더니 어느덧 ‘입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계절이 변하듯 주님 앞에선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과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그 초대 앞에 때에 맞는 적절한 모습으로 변화되게 해 주십시오. 하지만 사람이 변한다는 게 마치 한 겨울, 꽃을 피우는 것처럼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변해야 한다면, 그래야만 할 이유가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이라면, 변화되기 위해 부단히 애쓰겠습니다. 철저한 자기 성찰과 주님의 낮아짐을 본받아 내 안에 참된 기쁨을 회복하고 또 이웃들이 우릴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아볼 수 있게 주님 도와주십시오. 물론 내 힘만으로.. 더보기
[청파 Note / 새벽] 마음에서 시작된 승리 20190823 청파교회 새벽설교 마음에서 시작된 승리 1.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겁내지 말아라! 군인들을 다 동원하여 아이 성으로 쳐올라가거라. 보아라, 내가 아이의 왕과 백성과 성읍과 땅을 다 네 손에 넘겨 주었다. 2. 너는 아이 성과 그 왕에게도 여리고와 그 왕에게 한 것처럼 하고, 오직 전리품과 가축은 너희가 가져라. 성 뒤쪽에 군인들을 매복시켜라." 3. 여호수아가 군인들을 다 동원하여, 아이 성으로 쳐올라갔다. 여호수아는 용사 삼만 명을 뽑아 밤을 틈타 보내면서, 4. 그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너희들은 성 뒤로 가서, 성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에 매복하고, 모두들 공격할 준비를 갖추어라. 5. 나와 함께 있는 모든 군인은 그 성으로 접근하겠다. 아이 성 사.. 더보기
[기도] 7월의 기도, 5 사랑의 하나님! 오늘은 7월의 마지막 날이자, 여름의 한가운데 날이기도 합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에 걸맞듯, 날씨가 종잡을 수 없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어제 낮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더니, 오늘 아침과 새벽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뜨거움과 시원함이 이 땅을 오가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요즘 우리의 마음이 이 장마와 같을 때가 있습니다. 즐거운 순간을 보내다가도, 때론 한없이 마음이 무거워져 바닥에 가라앉은 기분일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감정이, 우리의 생각과 의지를 넘어서서, 곡예를 부리곤 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때론 우리가 세상의 모든 이치를 아는 것처럼 살지만, 사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자신의 한계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 요동치는 .. 더보기
[청파 Note / 중고등부]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20190324 청파교회 중고등부 설교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1. 오후 세 시의 기도 시간이 되어서,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으로 올라가는데, 2. 나면서부터 못 걷는 사람을 사람들이 떠메고 왔다. 그들은 성전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게 하려고, 이 못 걷는 사람을 날마다 '아름다운 문'이라는 성전 문 곁에 앉혀 놓았다. 3. 그는,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 구걸을 하였다. 4.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그를 눈여겨 보고,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를 보시오!" 5. 그 못 걷는 사람은 무엇을 얻으려니 하고, 두 사람을 빤히 쳐다보았다. 6. 베드로가 말하기를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하고, .. 더보기
마음의 가방 ​ ​일주일에 한 번,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지방에 내려 갈 때가 있었다. 한 주도 빠짐없이. 때론 당일치기로, 때론 하루를 묵으며. 평소 짐을 가볍게 하는 걸 좋아했던 나였지만, 보여 주고 싶은 게 뭐 그리도 많았는지 항상 가방을 가득 채워 넣고 내려갔다. 가방의 두께는 내 가슴의 두 배가 될 정도로. 가방의 재봉선이 조금씩 훼손 되는 걸 보며, 뭐 그리 많은 걸 넣고 다니냐고 타박했던 사람이 있었다. 정말, 뭘 그리도 많이 넣고 다녔을까. 무엇을. 삶이란 늘 기대에 못 미치기 마련인 것을 그 때도 알았지만, 그 순간에는 몰랐을까. 이제는 좀 가볍게 살아볼까 하면 그렇게 살아질 순 있는 걸까. 내가 맨 건 가방이 아니라 또 하나의 나를 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가방에는 책 한 두 권 외에 노트나 필기.. 더보기
[회상] 마음을 다스리는 것 지나온 시간들을 잠시 떠올려 본다. 그 시간들 속에서 나는 항상 행복해하기만 하거나 항상 힘들어하기만 했을까? 어설픈 기억을 거슬러 뒤를 돌아다보면 기쁠 때와 슬플 때, 희망할 때와 절망할 때, 환호를 지를 때와 조용히 침묵할 때가 함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신학교에 들어와 공식적인 첫 사역을 했을 때가 생각난다. 원했던 중고등부 담당보다 공석이었던 유초등부를 맡게 되었지만 나름의 설렘을 갖고 그 일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아직도 그때의 사역을 어두운 추억이라 부르고 싶을 만큼 지독한 부목사님을 만나 지독한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참 끔찍했고 안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가 힘든 시간이었던 만큼 또 그만큼 소중한 사람들을 얻는 시간이기도 했다. (수표교) 첫 사역지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