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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상처

by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2024. 9. 14.

 

2024년 9월 14일 토요일 

 

"나는 절실한 상처의 기록을 읽기 좋아한다. 인간의 마음을 찍는 사진이 있다면 그 사진에는 선인장처럼 온통 가시가 박혀 있는 마음의 형상이 찍혀 있을 것이다. (...) 작가는 누구에게서나 상처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원효나 퇴계, 아리스토텔레스나 하이데거의 책을 읽으면서도 거기서 그들의 상처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해본다. 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꿈 전문가로는 프로이트와 융이 대표적이겠지만 이런 대가들의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그런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누구나 꿈을 꾼다. 기억하지 못할 뿐이지 사람은 매일 꿈을 꾼다. 바로 이러한 사람의 꿈이 상처와 연관된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았다. 당연히 '꿈=상처'가 아니다. 하지만 억압되고 잠재되고 성취되지 못한 것들이 꿈으로 드러난다는 맥락에서 보자면 그리 틀린 말도 아니지 않을까(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몽과 같은 꿈은 별개겠지만)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인 이거다. 아무리 괜찮아 보이는 사람도 마음에 상처 한 둘은 지나고 산다는 말이다. 김인환 선생은 작가에게 '누구에게서나 상처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요청한다. 그렇다. 모든 밝음에는 이면이 있기 마련이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말씀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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