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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쓰임 Note]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20160131 쓰임교회 주일설교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예레미야 1장 4-10절>

 

4.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5. "내가 너를 모태에서 짓기도 전에 너를 선택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거룩하게 구별해서, 뭇 민족에게 보낼 예언자로 세웠다."

6. 내가 아뢰었다. "아닙니다. 주 나의 하나님, 저는 말을 잘 할 줄 모릅니다. 저는 아직 너무나 어립니다."

7. 그러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직 너무나 어리다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그에게로 가고, 내가 너에게 무슨 명을 내리든지 너는 그대로 말하여라.

8. 너는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

9. 그런 다음에, 주님께서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고, 내게 말씀하셨다.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맡긴다.

10. 똑똑히 보아라. 오늘 내가 뭇 민족과 나라들 위에 너를 세우고, 네가 그것들을 뽑으며 허물며, 멸망시키며 파괴하며, 세우며 심게 하였다."

 

예레미야와 하나님

 

빛으로 오신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부름 받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땅, 아나돗 마을의 제사장이었던 힐기야의 아들(1)인 예레미야는 이전에도 여러 번 하나님과의 접촉이 있었던 모양입니다(2-3). 물론 전에 예레미야와 하나님과의 접촉이 이루어졌던 때의 시대적 상황이 어땠는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예레미야와 하나님의 본격적인 대화가 등장하는 오늘 본문의 때는 유다의 멸망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 때, 먼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모태에서 짓기도 전에 너를 선택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거룩하게 구별해서, 뭇 민족에게 보낼 예언자로 세웠다(5)" 예레미야가 이미 선택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레미야는 대답합니다. "아닙니다. 주 나의 하나님, 저는 말을 잘 할 줄 모릅니다. 저는 아직 너무나 어립니다(6)." 그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아직 너무나 어리다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그에게로 가고, 내가 너에게 무슨 명을 내리든지 너는 그대로 말하여라. 너는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7-8)." 하나님께서는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예레미야에게 자신이 이야기 한 것들을 따르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모든 순간마다 해야 할 말을 알려주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항상 함께하고 보호하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의 손을 내밀어 예레미야 입에 대시고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맡긴다. 똑똑히 보아라. 오늘 내가 뭇 민족과 나라들 위에 너를 세우고, 네가 그것들을 뽑으며 허물며, 멸망시키며 파괴하며, 세우며 심게 하였다(9-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맡긴다.’라는 말을 우리가 듣는다면 어떠한 기분이 들겠습니까? 힘과 용기가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교만한 마음과는 다른 그 무엇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맡긴다는 당신의 그 말은 예레미야 자신의 민족을 향한 심판의 말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자기 민족에게 멸망을 전해야 하는 것 때문에 고통스러워했고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하나님의 심판은 사랑을 전제한 회개, 즉 돌아섬에 대한 요청을 말하는 것이지요. 

 

예레미야의 하나님과 나의 하나님

 

예레미야는 위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바로 응답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약함과 부족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쓰임교회 공동체 여러분, 오래전 예레미야에게 했던 하나님의 이 말씀이 지금의 나에게 어떻게 다가옵니까? 이 말씀이 지금을 살고 있는 나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요청으로 느껴지진 않으십니까? 거룩한 분이 나를 향해 ‘모태에서 짓기도 전에 너를 택했고, 뭇 민족에게 보낼 한 사람으로 택했으며,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 그리고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맡기겠다.’라고 말씀하신다면 우리의 마음가짐은 어떻게 달라지겠습니까? 

 

하나님은 지금 이곳에 모인 우리를 향해 또 각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내가 슬픔과 아픔 중에 있을 때에, 내 이웃이 고통 중에 있을 때에, 그리고 세상이 불의 가운데 있을 때에 나에게 주시는 거룩한 부름과 요청으로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하기에 우리는 힘과 용기를 갖고 세상을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고 우리를 필요로 하는 세상의 곳곳과 이웃들을 향해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 주시는 하늘의 음성을 잘 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침묵도 하나님의 음성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삶을 기도와 행위로 살아낼 것

 

삶을 기도와 그 기도를 통한 행위로 살아내야 하겠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접속을 이루어내고 그 접속을 통해 우리의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기도와 행위’는 함께 가야하는 둘도 없는 짝이기 때문입니다. 한 주간도 나와 함께하고 힘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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