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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교회학교]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

20190421 청파교회 부활절 교회학교 연합예배 설교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

<누가복음 24장 44-53절>

4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나를 두고 기록한 모든 일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45. 그 때에 예수께서는 성경을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곧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으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실 것이며,
47. 그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이다' 하였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49. [보아라,]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므로 너희는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입을 때까지, 이 성에 머물러 있어라."
50.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들을 [밖으로] 베다니까지 데리고 가서, 손을 들어 그들을 축복하셨다.
51. 예수께서는 그들을 축복하시는 가운데, 그들에게서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52. 그들은 예수께 경배하고, 크게 기뻐하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53.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날마다 성전에서 지냈다.

포기하지 않는 어벤져스

혹시 24일이 무슨 날인지 아는 사람 있나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하는 날이에요. 마블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저에게는 24일은 또 하나의 부활절과 같아요. 

먼저 첫 번째 <어벤져스 1(2012)>를 보면, 어떤 이야기가 나옵니까? 외계 군대인 ‘치타우리’ 군대가 뉴욕을 침공하고 이를 막기 위해 어벤져스가 모여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가 나오죠. 지구는 ‘로키’라는 악당 때문에 큰 위기에 빠지지만,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영웅들이 결국 지구를 지켜내죠. 

두 번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옵니까?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이언맨(토니 스타크)와 헐크(부르스 배너)가 최강 인공지능인 ‘울트론’을 만들어내게 되죠. 그런데 이 ‘울트론’이 자신들의 예상을 빗나가게 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다시 어벤져스 멤버들이 모여 어려움에 처한 지구를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 번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나요? 악당들의 최종 보스인 ‘타노스’가 등장하죠. 그는 급격히 증가하는 인구의 절반을 줄이는 것이 모두를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다섯 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게 되고, 그런 그의 무자비한 계획을 저지하려는 어벤져스가 등장하게 되죠. 물론 <인피니티 워>에서는 ‘타노스’를 막지 못하지만, 다음 주에 개봉할 후속편 <엔드게임>에서는 포기하지 않은 어벤져스가 다시 이를 극복하고 어떠한 방식으로든 승리하는 이야기가 나올 것입니다. 

 

어벤져스와 예수님의 부활

여러분! 오늘이 부활절인지, <어벤져스> 홍보 날인지 헷갈리시죠? 제가 왜 설교 서두부터 이 이야기를 했냐면, 뭔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그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와 닮은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여러분!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나서 부활한 장면이 나오는데요. 예수님께서 며칠 만에 죽음에서 부활하셨다고 나오죠? 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살아 계실 때, 십자가 처형을 당하게 되고 삼일 째 날에 다시 살아나실 거라고 이야기한 바 있어요. 그리고 그 말씀대로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살아나십니다. 

부활한 예수님 이야기

오늘 성경 이야기를 잠깐 살펴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은 ‘열 한 명의 제자들’과 ‘몇 명의 사람들’ 앞에 나타나셨어요. 그런데 말씀을 보면, 이 예수님께서 ‘구운 물고기’를 먹는 장면까지 등장해요. 이 상황은 뜬금없는 장면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일상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야기가 저 ‘먼 우주의 이야기’이거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아주 오래된 지루한 이야기가 아님을 알려주고 있는 거예요.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피부로 느낄 정도로 가까운 일이라는 거예요. 

바로 그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죠. “내가 전에 말하기를, 성경에 기록되어 있던 모든 일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너희는 이 일을 경험한 증인들이다.” 이 말을 마치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다니로 데리고 가셨고 사람들을 축복하신 후 그곳을 떠나셨어요. 

 

희망을 놓지 않아요.

여러분! 오늘 말씀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한 가지가 있어요. ‘예수님의 부활’은 당연히 일어날 사건이, 일어난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거예요.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그러니까 ‘부활’은 예수님께서 죽으신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께서 어둠을 이기셨고 그 어둠을 이기신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거예요. 

여러분! 저도 정말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이 세상에는 늘 웃을 수 있는 일만 있는 건 아니에요.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아시잖아요, 저의 어릴 적 꿈은 요즘 식으로 말하면 아이언맨 슈트를 입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스타크 타워를 운영하는 거였다는 걸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삶이 흘러가지 않는 것을 보며, 실망도 하고 슬픔을 경험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할 거예요. 

그렇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무엇을 전해주고 있냐면,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음을 알려주고 있어요. 우리 중고등부 친구들은 벌써 알잖아요. 사는 게 벌써부터 힘들다는 걸!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우리는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씩씩하게 걸어가야 해요. 왜냐하면 어둠을 이기신 주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여러분! 어벤져스가 큰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악당과 맞서 싸워 이겼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과 함께 매일 매일 ‘희망’을 놓지 않길 바라요.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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