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청파 Note

[청파 Note / 아동부] 왜 왕이 나귀를 탔을까?

20220410 청파교회 아동부 설교

 

왜 왕이 나귀를 탔을까?

 

<마가복음 11장 1-10절>

 

1. 그들이 예루살렘 가까이에, 곧 올리브 산에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둘을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서 보면, 아직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 한 마리가 매여 있을 것이다. 그것을 풀어서 끌고 오너라. 

3. 어느 누가 '왜 이러는 거요?' 하고 물으면 '주님께서 쓰시려고 하십니다. 쓰시고 나면, 지체없이 이리로 돌려보내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4. 그들은 가서, 새끼 나귀가 바깥 길 쪽으로 나 있는 문에 매여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풀었다. 

5.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이 그들에게 물었다. "새끼 나귀를 풀다니, 무슨 짓이오?" 

6. 제자들은 예수께서 일러주신 대로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가만히 있었다. 

7. 제자들이 그 새끼 나귀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등에 걸쳐놓으니, 예수께서 그 위에 올라 타셨다. 

8. 많은 사람이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다 폈으며, 다른 사람들은 들에서 잎 많은 생나무 가지들을 꺾어다가 길에다 깔았다. 

9. 그리고 앞에 서서 가는 사람들과 뒤따르는 사람들이 외쳤다. "호산나!"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10. "복되다! 다가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더 없이 높은 곳에서, 호산나!"

 

 

고난주일/종려주일

 

안녕하세요. 아동부 여러분! 오늘은 사순절 몇 번째 주일일까요? 여섯 번째 주일예요. 사순절이 끝나면 바로 부활절인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 사순절 여섯 번째 주일을 다르게 부르기도 하는데, 뭐라고 부르는지 아는 친구 있나요? 1. 고난주일 또는 2. 종려주일이라고 해요. 1. 고난주일은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주간을 말해요. 그럼 2. 종려주일은 무슨 말일까요? 왜 사순절 마지막 주일을 종려주일이라고 부르는지 오늘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어린 나귀를 데려와요

 

여러분! 이 사진 멋지지 않나요? 무슨 사진일까요? 시상식 사진이에요. 목사님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레드카펫을 밟고 시상식에 참석하는 사진이에요. 이 연예인의 모습이 어떤가요? 근사하고 화려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 같아요.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도 예수님에게서 이런 연예인과 같은 멋지고 근사한 모습을 기대했어요. 과연 예수님은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오셨는지 계속해서 살펴볼게요.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도착했어요. 그리고는 제자들에게 말했어요. 마을에 가면, 어린 나귀 한 마리가 있을 텐데 그 나귀를 자신에게 데려오라고 말이에요. 만약 여러분이 예수님의 이 말을 들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그거 도둑질 아니에요?”했을 거예요.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만약 나귀 주인이 “왜 이러는 거요?”라고 하면 뭐라고 답해야 할지 물었어요. 예수님은 말했어요. “주님께서 쓰시려고 한다”고 말하고, “다 쓰신 다음에는 돌려주겠다”라고 말하라고 했어요. 

 

제자들은 마을로 들어가 예수님이 시킨 대로 행했어요. 그러자 역시 나귀 주인이 갑자기 나귀를 데리고 어디를 가냐며 따지듯 물었어요. 그러자 제자들은 예수님이 시키신 대로 “주님께서 쓰시려고 해요”라고 말했더니, 나귀 주인은 순순히 어린 나귀를 내어줬어요.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대로 이뤄졌어요.  

 

예수님에 대한 기대

 

제자들은 나귀를 예수님께 데려왔어요. 그리고 그 나귀 등에 자신들의 겉옷을 걸쳐 놓았고, 예수님은 그 나귀 등에 올라탔어요.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나귀를 탄 채로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어요. 

 

그런데 예수님에 관한 소문이 퍼져서 그런지 그곳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어요. 사람들은 예수님이 오시는 그 길에다가 제자들처럼 자신들의 겉옷을 폈을 뿐 아니라, 예수님을 환영하는 나뭇가지들도 길에다가 넣어놓았어요. 바로 이 나뭇가지가 우리가 종려주일을 말할 때의 바로 그 종려나뭇가지에요. 종려나무는 다른 말로 ‘대추야자나무’라고도 하는데, 이 나무는 주로 오아시스 근처에서 자란다고 해요. 이 나무는 아주 늘씬하고 아름답고 화려하게 생겼는데, 그 모습 때문에 이 나무는 ‘영광, 아름다움, 기쁨, 승리 등’을 의미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해 ‘종려나뭇가지를 흔들었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에게서 1. 마치 레드카펫을 밟고 시상식에 오르는 그런 멋진 연예인의 모습을 기대했고, 아니면 2. 강한 힘을 가진 통치자의 모습을 아니면 3. 전쟁에서 이긴 전사의 모습을 기대했던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예수님은 어떠했나요? 힘이 세고 아주 화려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났나요? 아니에요. 예수님은 아무런 무기도 갖지 않고 그저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오셨던 거예요. 

 

평화를 사랑하고 겸손하신 분

 

여러분! 그럼 어린 나귀는 무엇을 뜻할까요? 나귀는 힘이 좋은 말과 달리, 짐을 나르거나 사람을 태워주거나 농사일을 돕는 순진한 동물이었어요. 예수님이 이 나귀를 타셨다는 말은 예수님은 무시무시한 힘과 강력한 통치로 백성들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은 평화를 사랑하시고 겸손한 분임을 나타내는 거예요. 

 

아동부 여러분!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볼게요. 왜 사순절 마지막 주를 종려주일이라고 부를까요? 왜냐면 예수님은 강력한 힘과 통치로 사람들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겸손으로 다스리는 분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함이에요. 결국 예수님은 종려나뭇가지를 흔들던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지만, 계속 죽음 가운데 있지 않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어요. 

 

우리도 때로는 예수님에게서 아이언맨이나 헐크처럼 엄청난 힘으로 우리를 도와주시기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예수님은 힘과 권력, 전쟁을 기대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평화와 겸손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분임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이 고난주간/종려주간 동안,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자주 떠올려봤으면 좋겠어요. 함께 기도할게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www.youtube.com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