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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출애굽기 (3)] 모세의 노래

20220225 청파교회 새벽설교

 

모세의 노래 

 

<출애굽기 15장 6-10절> 

 

6. 주님, 오른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주님, 주님의 오른손이 원수를 쳐부수셨습니다. 

7. 주님께서 큰 위엄으로 주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을 내던지셨습니다. 주님께서 분노를 일으키셔서, 그들을 검불처럼 살라 버리셨습니다. 

8. 주님의 콧김으로 물이 쌓이고, 파도는 언덕처럼 일어서며, 깊은 물은 바다 한가운데서 엉깁니다. 

9. 원수는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뒤쫓아 따라잡고, 약탈물을 나누며, 나의 욕망을 채우겠다. 내가 칼을 뽑아 그들을 멸망시키겠다' 합니다. 

10. 그러나 주님께서 바람을 일으키시니, 바다가 그들을 덮었고, 그들은 거센 물 속에 납덩이처럼 잠겨 버렸습니다.

 

 

복기의 시간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로부터 탈출에 성공합니다. 드디어 우리가 읽고 있는 이 책의 이름이기도 한 출애굽 사건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손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해 내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구름기둥, 불기둥의 인도를 받았고, 홍해가 갈라지는 거대한 사건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큰 위기에서 벗어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했습니다. 사실 이들이 부른 노래는 찬양이기도 하면서, 하나님과 자신들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복기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매순간 자신들을 어떻게 인도하셨고 또 이집트 군대로부터 어떻게 보호하셨는지를 떠올렸습니다. 

 

모세의 노래

 

그래서 오늘 본문에는 ‘모세의 노래’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저는 이 모세와 백성들이 불렀던 노래, 그들이 겪었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학창 시절 자주 듣곤 했던 복음성가 하나가 떠오릅니다. 장윤영이라는 CCM 가수가 부른 <바닷길>이라는 찬양입니다. 이 노래에는 두려워하는 모세, 망설이는 모세, 용기 없는 모세가 이를 극복하며 어떻게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지를 그려 보여줍니다. 

 

모세는 처음부터 준비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너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해내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했습니다. 자신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집트를 탈출하고 나서도 진퇴양난에 휩싸인 백성들의 원망 때문에 모세는 참담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매순간, 하나님은 모세와 함께 하셨고 그와 동행해 주셨습니다. 

 

<바닷길>이라는 찬양에는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내가 가는 길 / 그 멀고 험한 / 아무도 함께 가지 않는 / 그 광야길 걸어가다 / 내 앞에 놓인 큰 바다 / 이제 더 이상 / 내 발을 내딛어 / 움직일 수 있는 곳은 없다고 느껴져 / 나 좌절하고 쓰러져 /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 / 그때 나를 만지는 손 / 나를 일으켜 세워 / 나의 갈 길을 다시 보라시며 / 내 앞에 바다를 가르시네” 

 

홀로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걷는 모세. 그러나 그 외롭고 험난한 광야에서 절망하며 방황할 때, 조용히 찾아와 일으키시는 주님.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참담해 하고 있을 때 그 벽을 열어주시는 하나님. 그리고 포기하지 말고, 다시 내게 주어진 삶의 몫을 살아내라고 ‘생의 의지’를 불어 넣으시는 그 주님을 우리는 출애굽 사건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잠시 멈춰 서서 

 

어떤 게 좋은 삶인지, 어떤 게 잘 사는 삶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슬픔 없는 인생’은 없다지만, 평탄하기만 한 인생을 잘 산 삶이라고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소설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간은 각종 조건들이 양호할 때에만 정신이 이상해지는 사치를 부린다” 인생의 활력은 적당한 긴장감과 불안을 내포할 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는 자주 멈춰 서서 하나님과 나 자신과의 관계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걷고 있는 삶의 방향을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도 잠시 멈춰서는 시간을 꼭 갖는다고 합니다. 너무 빨리 달리면 영혼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쁜 일, 서두를 만한 일이 없다고 해서 속도가 느린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자주 혹은 종종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봐야 합니다. 오늘 하루, 그동안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리고 앞으로 나와 함께 하실 하나님을 기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내 앞에 놓인 막막한 바닷길 때문에 눈앞이 캄캄할 때가 있었습니다. 홀로 광야 길에 서 있는 것 같아 외롭고 쓸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닫힌 눈을 열어주셔서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나의 길을 인도하시는 주님을 늘 잊지 않게 해 주십시오. 아멘.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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