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10월의 기도, 3
사랑의 하나님! 계절의 순환은 익숙했던 하나님에 대한 느낌과, 익숙히 여겼던 나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보게 되는 계기가 되게 했습니다. 새로운 계절과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가까이 계셨지만 잘 알아차리지 못했던 주님을, 오늘 이 예배를 통해 민감히 느끼는 우리가 되게 해 주십시오. 하지만 주님! 우리는 인간이기에 갖게 되는 여러 한계를 경험합니다. 주님을 우리 입술 속에 모셨지만, 실제 우리의 삶과는 무관하게 여기며 살 때가 많았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숨김 없는 고백이자, 우리의 면목 없음이기도 합니다. 주님, 우리에게 가슴 저 깊숙이서 솟아나는 주님의 마음을 주십시오. 주님, 또한 바라기는, 갈수록 우울해져 가는 세태 속에서도, 유쾌하고 명랑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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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7월의 기도, 5
사랑의 하나님! 오늘은 7월의 마지막 날이자, 여름의 한가운데 날이기도 합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에 걸맞듯, 날씨가 종잡을 수 없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어제 낮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더니, 오늘 아침과 새벽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뜨거움과 시원함이 이 땅을 오가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요즘 우리의 마음이 이 장마와 같을 때가 있습니다. 즐거운 순간을 보내다가도, 때론 한없이 마음이 무거워져 바닥에 가라앉은 기분일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감정이, 우리의 생각과 의지를 넘어서서, 곡예를 부리곤 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때론 우리가 세상의 모든 이치를 아는 것처럼 살지만, 사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자신의 한계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 요동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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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7월의 기도, 4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선 우리가 질문을 갖기도 전에, 이미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질문을 가득 품고, 그 질문에 답을 내리지 못한 채, 가볍고 무거운 발걸음을 번갈아 걷고 있습니다. 사랑의 주님!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꽃잎의 진동처럼, 쉼 없이 흔들리곤 합니다. 인생의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또 자유와 구속 사이에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또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열망과-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들 사이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줄타기하며 살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그리고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가 삶의 집착에서 벗어나-참 자유를 맛보며, 이렇게 고백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삶의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고, 그리고 삶의 매 순간이 헛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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