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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기도] 10월의 기도, 3 사랑의 하나님! 계절의 순환은 익숙했던 하나님에 대한 느낌과, 익숙히 여겼던 나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보게 되는 계기가 되게 했습니다. 새로운 계절과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가까이 계셨지만 잘 알아차리지 못했던 주님을, 오늘 이 예배를 통해 민감히 느끼는 우리가 되게 해 주십시오. 하지만 주님! 우리는 인간이기에 갖게 되는 여러 한계를 경험합니다. 주님을 우리 입술 속에 모셨지만, 실제 우리의 삶과는 무관하게 여기며 살 때가 많았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숨김 없는 고백이자, 우리의 면목 없음이기도 합니다. 주님, 우리에게 가슴 저 깊숙이서 솟아나는 주님의 마음을 주십시오. 주님, 또한 바라기는, 갈수록 우울해져 가는 세태 속에서도, 유쾌하고 명랑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더보기
[기도] 10월의 기도, 2 사랑의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 하루를 살아갈 새 호흡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의 기운으로 하루를 맞이했습니다. 우리의 시간이 하늘에 속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주님, 우리가 마냥 우리의 생명을 경축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의 호흡이 이어지는 순간에도, 다른 한쪽에선 길 잃은 영혼들이 생을 마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 나눌 곳 하나 없어, 작은 어깨 하나 비빌 언덕이 없어, 이 땅에서의 생을 포기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님, 주님께선 세상에 나와 무관한 존재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이름 모를 꽃과 낙엽이 진 곳은 늘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우리의 편견과 고집, 공감하지 못하는 냉랭한 가슴이 이 세상을 어둡게 만들고 있진 않나 돌아보게.. 더보기
[기도] 10월의 기도, 1 사랑의 하나님, 어느덧 9월이 가고 10월이 다가왔습니다. 더불어 가을은 조금씩 더 깊어져가고 있습니다. 주님께선 낮은 짧고 밤은 길어지게 만드심으로, 밖으로 향하던 우리의 시선을 각자의 내면을 향하게 하셨습니다. 어쩌면 우리를 당혹시킬지도 모를 이 낯선 시간들 속에서, 새로움을 잉태해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한 해의 세 번째 계절을 허락하셔서, 우리를 창조의 동역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그 초대에 아멘으로 응답하는 우리가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는 수많은 가능성을 품고 살면서도, 그 가능성을 묵혀둔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의 씨앗들을 잘 바라보고 잘 키워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사랑의 주님, 나라가 좀 소란스럽습니다... 더보기
[청파 Note / 2부 예배]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온 만물뿐 아니라, 인간의 영혼 가장 깊은 곳에도 내재하시는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가오시는 주님의 마음에 응답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어쩌면 삶이란 이토록 단순한 부름에, 가벼이 응답함으로써 완성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삶에 대한 지나친 애착이 우리의 귀를 먹게 하고, 우리의 눈을 멀게 합니다. 주님,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연습을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는 또한 살아가며 수많은 장벽을 경험합니다. 건강의 장벽이 그렇고, 실패의 장벽이 그러하며, 관계에서 오는 장벽 또한 그렇습니다. 때론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가족도 하나의 장벽처럼 느껴집니다. 이렇게 나에게 일어.. 더보기
[청파 Note / 새벽] 하나님의 시선 20190817 청파교회 새벽설교 하나님의 시선 1. 이스라엘 자손이, 전멸시켜서 주님께 바쳐야 할 물건을 잘못 다루었다. 유다 지파에서,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전멸시켜서 주님께 바쳐야 할 물건을 가져 갔기 때문에,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셨다. 2.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베델 동쪽 벳아웬 곁에 있는 아이 성으로 사람들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올라가서 그 땅을 정탐하라고 지시하니,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 성을 정탐하였다. 3.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돌아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모든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천 명이나 삼천 명만 올라가도 아이 성을 칠 수 있습니다. 모든 백성이 그 성을 치느라고 다 수고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성 .. 더보기
[기도] 7월의 기도, 5 사랑의 하나님! 오늘은 7월의 마지막 날이자, 여름의 한가운데 날이기도 합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에 걸맞듯, 날씨가 종잡을 수 없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어제 낮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더니, 오늘 아침과 새벽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뜨거움과 시원함이 이 땅을 오가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요즘 우리의 마음이 이 장마와 같을 때가 있습니다. 즐거운 순간을 보내다가도, 때론 한없이 마음이 무거워져 바닥에 가라앉은 기분일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감정이, 우리의 생각과 의지를 넘어서서, 곡예를 부리곤 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때론 우리가 세상의 모든 이치를 아는 것처럼 살지만, 사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자신의 한계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 요동치는 .. 더보기
[기도] 7월의 기도, 4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선 우리가 질문을 갖기도 전에, 이미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질문을 가득 품고, 그 질문에 답을 내리지 못한 채, 가볍고 무거운 발걸음을 번갈아 걷고 있습니다. 사랑의 주님!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꽃잎의 진동처럼, 쉼 없이 흔들리곤 합니다. 인생의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또 자유와 구속 사이에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또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열망과-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들 사이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줄타기하며 살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그리고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가 삶의 집착에서 벗어나-참 자유를 맛보며, 이렇게 고백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삶의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고, 그리고 삶의 매 순간이 헛되.. 더보기
[기도] 7월의 기도, 3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그 놀라우신 이름에 따라, 우리를 향해 ‘하나’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린 세상을 사는 동안, 하나가 되기보단 둘 이상의 존재가 되어 살았습니다. 그렇게 서로 멀어져 버린 우리는 각자의 고독한 섬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가닿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주님, 그래서 우리는 때론 공허하고 외로웠습니다. 세상에 어느 누구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다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 외로움의 감옥에서 나가는 방법을 우리는 알고 있었지만 실천하기를 주저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먼저 나의 마음 문을 열어,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약함을 다른 누군가에게 내보인다는 것이 결코.. 더보기
[기도] 7월의 기도, 2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한 해의 절반을 지나온 이 시간, 우리의 지난 과거를 돌아봅니다. 우리가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적이 언제였던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떤 이는 삶을 일러, 놀이기구인 롤러코스터와 같다고 했습니다.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그 롤러코스터처럼, 원래 삶이란 격렬하고 정신없는 놀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삶은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것, 위험을 감수하는 것, 그리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습니다. 사랑의 주님, 사실 우리는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삶을 사는 게 두렵습니다. 매 순간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이,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적나라한 삶임을 모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 더보기
[기도] 7월의 기도, 1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벌써 7월입니다. 어느덧,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세월의 속도가 광음 같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주님, 같은 시간을 보고도 우린 서로 생각을 달리합니다. 어떤 이는 “벌써 이만큼 지나갔구나”라고 생각하고, 또 어떤 이는 “아직 이만큼의 시간이 남았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자비로우신 주님, 삶은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품게 됨을 깨닫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삶에,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자유와 생명”의 의미로, 날마다 채워가게 하옵소서. 그래서 그 “자유와 생명”이 우리의 삶과 우리의 청파교회를 기쁨으로 채우게 도와주옵소서. 하지만 주님, 우리 안에 “무거운 마음” 또한 가득함을 느낍니다. 원치 않는 일들로 인해, 마음이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