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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에세이] 진심이 통하지 않은 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이 있다. 이 어려움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삶이라는 게 내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애썼지만 마음이 전혀 전달되지 않는 날이 있다. 진심을 다했지만 그 진심이 통하지 않았다면 그건 진심이 아니었던 걸까. 모르겠다. 모든 속 마음을 다 꺼낼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안 꺼내자니 이야기가 계속 맴돌기만 한다. 어떻게 꺼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그럼 그 '어떻게'를 가르쳐달라. 말로 전할 수 없다고 말할 거면, 그냥 가만히 있는 편이 나으리라. 당신은 '내'가 아니지 않은가. 세상엔 나와 잘 맞는 사람이 있는 건가. 잘 맞지 않는 사람과는 어떻게 지내야 하나. 잘 맞지 않는 사람은 시간이 가면 잘 맞아질 수 있는 건가. 잘해보려 해도 자꾸 어긋나는 관계는 어떻.. 더보기
[청파 Note / 2부 예배]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숨을 불어넣으시고, 몸을 일으켜 하루를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어제의 시간은 이미 흘러갔고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이 우리를 생기 있는 삶과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삶으로 초대해 주셨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주님, 우리는 자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한다는 사실을 잊곤 했습니다. 오늘은 어제와 같은 하루라는 생각에 오늘을 그저 습관처럼 때론 무기력함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주님! 바라기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는 주님의 그 놀라운 섭리를 볼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일상이 축제로 느.. 더보기
[청파 Note / 새벽] 바라며 행동하는 신앙 20200213 청파교회 새벽설교 바라며 행동하는 신앙 1. 잇스라엘 자손이 그 땅을 정복한 뒤의 일이다.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에 회막을 세웠다. 2.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유산을 아직도 받지 못한 지파가 일곱이나 남아 있었다. 3. 그래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느 때까지 주 당신들 조상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신 땅을 차지하러 가기를 미루겠소? 4. 당신들은 각 지파에서 세 사람씩을 선출하시오. 내가 그들을 그리로 보내겠소. 그들이 가서 그 땅을 두루 다닌 뒤에, 자기 지파가 유산으로 받을 땅의 모양을 그려서 내게로 가져 오도록 하겠소. 5. 그 땅은 일곱 몫으로 나눌 것이오. 유다는 남쪽의 자기 영토에 머물고, 요셉 족속은 북쪽의 .. 더보기
[기도] 2020년 1월의 기도, 4 사랑의 하나님! 오늘 이 시간, 주님 앞에 드리는 기도는 한 시인의 시 한 편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우리의 삶이 한 편의 시와 같이 되기를 그리고 시처럼 빛나는 삶이 되길 바라봅니다. 새해에는 남 부럽지 않게 살겠다고 홀로 다짐하지 않게 하소서! 좀 부러워도 하고 질투도 하면서 모자란 만큼 착실하게 살게 하소서! 새해에는 신세 지지 않고 살겠다고 홀로 다짐하지 않게 하소서! 허점도 있고 좀 기대기도 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갚아가며 살게 하소서! 새해에는 한 점 허물없이 살겠다고 홀로 다짐하지 않게 하소서! 실수도 하고 때로 오점도 남기면서 늘 돌아보고 맑아지며 살게 하소서! 박노해 시인의 숨 고르기, 주님! 박노해 시인의 이 고백과 시인의 정직한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 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좀 부러워도.. 더보기
[기도] 2020년 1월의 기도, 3 사랑의 하나님! 겨울 가운데, 가장 춥다던 ‘대한’이 지났습니다. 겨울이 시작될 때만 해도 이 겨울, 언제 가나 싶더니 어느덧 ‘입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계절이 변하듯 주님 앞에선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과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그 초대 앞에 때에 맞는 적절한 모습으로 변화되게 해 주십시오. 하지만 사람이 변한다는 게 마치 한 겨울, 꽃을 피우는 것처럼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변해야 한다면, 그래야만 할 이유가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이라면, 변화되기 위해 부단히 애쓰겠습니다. 철저한 자기 성찰과 주님의 낮아짐을 본받아 내 안에 참된 기쁨을 회복하고 또 이웃들이 우릴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아볼 수 있게 주님 도와주십시오. 물론 내 힘만으로.. 더보기
[기도] 2020년 1월의 기도, 2 사랑의 하나님! 아름다운 계절인 겨울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위가 있었기에 우리는 온기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또 추위의 움츠러듦이 있었기에 새롭게 피어난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일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 사람은 이렇게 부족함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밖에 없고 어딘가의 결핍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사랑의 주님! 어느 누구도 완벽한 사람이 없습니다. 홀로 온전하기는 너무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의 손길과 사랑 어린 시선을 필요로 합니다. 주님! 우리 안에 사랑을 다시 채워주셔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이들의 길벗이 되어주고 많은 일 때문에 지치고 또 불편한 인간관계 때문에 힘겨워하는 이들의 위로와.. 더보기
[기도] 2020년 1월의 기도, 1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변함없는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시고 또 그 사랑에 힘입어 예배에 자리에 나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가 늘 기억해야 하지만 자꾸 잊게 되는 것은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입니다. 주님, 이 시간 다시 한번 기억하고자 하는 것은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우리의 희망이 되었고 다시 살아갈 삶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사람의 말과 천사의 노래를 한다 해도 사랑이 없다고 한다면, 울리는 징이나 울리는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주님, 우리에게 다시 사랑을 알려주시어 삶을 생동감 있게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사랑의 주님! 며칠째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마른땅에 내리는 겨울비는 땅을 촉촉이 적시고도 남습니다. .. 더보기
[청파 Note / 유아부]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20200119 청파교회 유아부 설교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9. 그들은 우리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겁을 먹고 공사를 중단하여, 끝내 완성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나님, 나에게 힘을 주십시오!" 느헤미야의 기도 안녕하세요, 여러분! 잘 지냈어요? 우리 친구들은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나요? 우리 친구들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은 딱 한 가지, 매일매일 즐겁고 기쁘게 지내는 거예요. 오늘도 아주 행복한 주일 되세요. 하나님의 말씀 한번 들어봐요. 선생님 한 분이 대표로 읽어봐 주실래요? 어떤 사람들은 우리에게 무서운 말이나 행동을 했어요. 그러면 우리가 겁을 먹고 열심히 일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럼 당연히 예루살렘 성벽도 완성되지 못할 테고요. 그래서 느헤미야는 하나님.. 더보기
[청파 Note / 2부 예배]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점점 잦아들더니, 어느새 한 해의 마지막이 왔음을 전해주었습니다. 삶의 우여곡절이 참 많았지만,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지켜주시고 또 인도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시작과 끝이 있다는 건, 삶의 위기뿐 아니라, 인생의 즐거움도 지나가고 끝이 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매 순간 주님 안에 머무르기를 힘쓰며, 주님을 신뢰하는 것임을 느끼게 됩니다. 잘 시작하게 하셨으니, 또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청파교회의 지난 1년을 돌아봅니다. 111년 동안 주님의 이름이 이곳에 머물렀고 또 주님의 이름을 기억하려 애썼던 수많은 교우들이 이곳에 몸담았.. 더보기
[기도] 11월의 기도, 1 사랑의 하나님, 산다는 것이 참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론 무엇이 굉장히 옳은 것 같다가도, 또 어땔 때는 그것이 그리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어떨 때는 무엇이 틀린 것 같다가도 다시 그것이 옳아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러한 ‘모호함’들이 때론 우리 삶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이러한 ‘불완전함’으로 인해 서로가 연결되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사람은 그렇게 지어졌나 봅니다. 절망과-희망 사이에서, 자유와-구속 사이에서, 마법 같은 일들과-현실 사이에서,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열망과-포기 사이에서 유희하는 존재이면서도, 결국 그렇게 유희하는 서로가 만나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는 것이 사람인가 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사람에게 실망을 하셨어도, 결국 사람을 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