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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에세이] 부활의 기쁨과 세월호의 아픔 비극(Tragedy)에 관한 여러 정의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비극은 인간이 수치를 당한다 해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권리까지 상실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존중하는 것" 예수의 부활은 그의 삶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였을 겁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 비극을 당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실규명은 아직도 요원해 보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예수의 부활은 비극을 당한 이들의 슬픔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나와 무관한 사람은 없음을 아는 것, 이것이 부활을 기쁨으로 경험한 사람의 올바른 태도일 것입니다. 21세기에 예수의 부활은 오직 자기 스스로가 새로운 존재가 됨을 통해 드러나야 합니다. 물론 부활의 경험은 단숨에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 더보기
[쓰임 Note] 그의 나타남이 나와 무슨 상관인가 20170416 쓰임교회 주일설교 그의 나타남이 나와 무슨 상관인가? 1.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심을 받았으면,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십시2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여러분은 땅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지 말고, 위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에 싸여 나타날 것입니다. 아픔 속 부활의 의미는 빛으로 오신 주님의 사랑이 이곳에 모인 모든 분들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기독교 전통 가운데 가장 큰 의미를 두는 두 개의 절기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그것은 부활절과 성탄절입니다. 물론.. 더보기
20170416 주보 더보기
[에세이] 삶이란 배움터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사람은 앎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물론 그 욕구의 동기는 다양할 테지만 말이다. 하지만 존재를 뒤흔드는 일의 발생 이후가 가장 강렬히 앎을 원하는 순간 아닐까. 토대를 흔드는 어떤 일을 겪게 되고 점차 시간이 흘러 마음의 흥분이 가라앉고 나면 사람은 자신에게 발생한 사건을 두고 이리저리 생각해 보게 된다. 어릴 적부터 개신교에서 성장해 온 터라 천주교와 불교는 늘 적대의 대상이었다.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얼굴이 너무나 붉어진다. 이웃 종교에게 죄송하고 미안할 따름이다. 하지만 어떤 배경과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다보면 내가 보고 느낀 세상만이 전부라고 여기게 된다. 정서가 그렇게 자리 잡혔기 때문이다. 아무리 정신이 위대한 사람도 정서가 뒤죽박죽인 곳에서 사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더보기
[쓰임 Note] 한 울타리의 사람들 20160424 쓰임교회 주일설교 한 울타리의 사람들 1. 사도들과 유대에 있는 신도들이, 이방 사람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2. 그래서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왔을 때에, 할례를 받은 사람들이 3. "당신은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은 사람이오" 하고 그를 나무랐다. 4. 이에 베드로가 그 사이에 일어난 일을 차례대로 그들에게 설명하였다. 5. "내가 욥바 성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나는 황홀경 가운데서 환상을 보았는데, 큰 보자기와 같은 그릇이, 네 귀퉁이가 끈에 매달려서 하늘에서 드리워져 내려서 내 앞에까지 왔습니다. 6.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땅 위의 네 발 짐승들과 들짐승들과 기어다니는 것들과 공중의 새들이 있.. 더보기
[추억] 영화 '나쁜 나라'와 유시민 작가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와 '유시민'이 만났습니다 얼마 전, JTBC '밤샘토론'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시민 前 보건복지부 장관의 생각과 그의 발언 논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터에 아주 좋은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세월호를 다시 기억할 수 있는 기회와 유시민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동시에 생긴 겁니다 이런 황금 기회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대학 동기와 함께 유작가의 책, 와 를 구입하여 현장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은 영화 상영이 있던 그날을 떠올리며 몇 가지의 '단상'을 남긴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와 함께 호흡하길 바라는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글을 끄적거리는 이는 원래부터 눈물이 많은 남자였기에 거의 영화를 보는.. 더보기
[청파 Note / 1부] 허락받은 축제와 고난 20140622 청파교회 1부 예배 설교 허락받은 축제와 고난 7. 지금은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을 좋게 보아 주시니, 너는 가서 즐거이 음식을 먹고, 기쁜 마음으로 포도주를 마셔라. 8. 너는 언제나 옷을 깨끗하게 입고, 머리에는 기름을 발라라. 9. 너의 헛된 모든 날, 하나님이 세상에서 너에게 주신 덧없는 모든 날에 너는 너의 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즐거움을 누려라. 그것은 네가 사는 동안에, 세상에서 애쓴 수고로 받는 몫이다. 당신은 어른이십니까? 주중에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기도모임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 모임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멤버 한 명이 시인과의 대화 자리에 참석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 시인은 이번 세월호 사건에 대한 어른들의 미안한 마음을 간결한 문장으로 진.. 더보기
[청파 Note] 희망 사용설명서 20140525 청파교회 1부 예배 설교 희망 사용설명서 13. 그러므로 여러분이 열심으로 선한 일을 하면, 누가 여러분을 해치겠습니까? 14. 그러나 정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여러분은 복이 있습니다. 그들의 위협을 무서워하지 말며, 흔들리지 마십시오. 15. 다만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거룩하게 대하십시오. 여러분이 가진 희망을 설명하여 주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답변할 수 있게 준비를 해 두십시오. 16. 그러나 온유함과 두려운 마음으로 답변하십시오. 선한 양심을 가지십시오. 그리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는 여러분의 선한 행실을 욕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을 헐뜯는 그 일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17.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뜻이라면,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받는 .. 더보기
[청파 Note] 흐릿한 세상, 맑은 눈 가지고 20140427 청파교회 1부 예배 설교 흐릿한 세상, 맑은 눈 가지고 3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서, 거의 죽게 된 채로 내버려두고 갔다. 31. 마침 어떤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32. 이와 같이, 레위 사람도 그 곳에 이르러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33.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길을 가다가, 그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34. 가까이 가서, 그 상처에 올리브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에, 자기 짐승에 태워서,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주었다. 35. 다음 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어서, 여관 주인에게 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