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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Tragedy)에 관한 여러 정의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비극은 인간이 수치를 당한다 해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권리까지 상실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존중하는 것"
예수의 부활은 그의 삶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였을 겁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 비극을 당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진실규명은 아직도 요원해 보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예수의 부활은 비극을 당한 이들의 슬픔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나와 무관한 사람은 없음을 아는 것, 이것이 부활을 기쁨으로 경험한 사람의 올바른 태도일 것입니다.
21세기에 예수의 부활은 오직 자기 스스로가 새로운 존재가 됨을 통해 드러나야 합니다. 물론 부활의 경험은 단숨에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25세에 이미 죽었는데, 장례는 75세에 치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부활은 살아도 죽은 듯 사는 게 아니라 제대로 살아 있음을 비근한 일상에 드러내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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