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8일 금요일 / 봄이 오는가 "황현산은 '있음과 있지 않음의 기쁨'을 '우리가 희망하는 대상은 언제까지나 거기에 확실히 존재하나 아직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 260쪽)이라고 해석한다. 시인은 하나의 욕망과 그것에 결부된 희망을 관념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감각으로 포착하여 이미지를 구성해야 한다." (김인환, , 난다, 2020, p.180) 소풍은 소풍을 가기 전이 가장 행복하다. 여행은 늘 여행을 가기 전에 가장 큰 설렘을 준다. 소풍 당일과 여행 가는 당일은 늘 기대에 못 미칠 때가 많다. 내가 기대했던 기대감의 끝을 보지 못한다. 사람의 욕망이 그런 식이다. 사람에게 가장 큰 기대와 설렘을 주는 것은 바로 이 '있지 않음'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것을 희망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