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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도 때가 있다고 한다.
중국의 항풍이라는 곳을 떠나기 전에
그 이별이 그녀에게 때를 많이 지나왔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러니 돌아가기 전에 그녀는 자신과 이별하고 가리라,
다짐한다.
끝까지 헤어지지 말고 매달려야 하는 것과
결국은 떠나보내야 할 것이 있다.
붙잡으려 애를 써도 결국은 이별했던 게 좋았던 시절.
세월이 겹겹이 쌓일수록 때를 잘 분별하는 사람이 될 줄 알았다.
붙잡고 붙잡아도 내 것이 아닌 것이 있었고,
놓으려 해도 놓아지지 않는 것이 있었다.
조금만 더 일찍 이별했더라면
그렇게 누군가의 삶을 부러워하고만 살진 않았을 텐데.
시간에 비례해 존재의 알맹이들만 채워가고 싶다.
껍데기는 날려버리고.
커피가 식어 갈수록 그 향만큼은 더 짙어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성경에 담긴 생명과 평화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with 청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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