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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끄적임] 알릴레오 북's의 <운명과 과학> 이야기를 듣고 흥미로운 모임을 보았다. 한나 크리츨로우가 쓴 을 가지고 인문학자, 뇌과학 연구자, 인지심리학 교수가 나눈 이야기였다. 유의미했던 그들의 대화 중 일부를 남겨보려 한다. 우리가 자유 의지와 온건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주체인가, 아니면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자기도 모르는 구동 장치로 움직이는, 미리 프로그램된 기계에 가까운 존재인가? (p.14) 철학적인 질문이자 반드시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왜 어떤 사람은 심각하고 부정적인 인생의 사건을 겪고도 훌훌 털어버리고 잘 살아가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회복하지 못하고 고통받을까? (p.32) 뇌 과학에서는 이와 관련된 이유를 지금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에 주로 만들어지지만 모든 뉴런들을 연결하는 복잡한 과정은 대략 처음.. 더보기
[청파 Note / 새벽] 두려워도 견디며 걷는 길 20190504 청파교회 새벽설교 두려워도 견디며 걷는 길 1.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정탐꾼 두 사람을 보내며 일렀다. "가서, 몰래 그 땅을 정탐하여라. 특히 여리고 성을 잘 살펴라." 그들은 그 곳을 떠나, 어느 창녀의 집에 들어가 거기에서 묵었다. 그 집에는 이름이 라합이라고 하는 창녀가 살고 있었다. 2. 그 때에 여리고 왕은 이런 보고를 받았다. "아룁니다.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몇 사람이 오늘 밤에 이 모든 땅을 정탐하려고 이 곳으로 왔습니다." 3.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전갈을 보냈다. "너에게 온 사람들 곧 네 집에 온 사람들을 데려오너라. 그들은 이 온 땅을 정탐하려고 왔다." 4. 그러나 그 여인은 두 사람을 데려다가 숨겨 놓고, 이렇게 말하였다. "그 사람들이 저에게로 오기.. 더보기
[쓰임 Note] 선한 목자의 선택 20180422 쓰임교회 주일설교 선한 목자의 선택 11. 나는 선한 목자이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들도 자기의 것이 아니므로,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가 양들을 물어가고, 양떼를 흩어 버린다. -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선한 목자이다. 14.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그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린다. 16. 나에게는 이 우리에 속하지 않은 다른 양들이 있다. 나는 그 양들도 이끌어 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들을 것이며, 한 목자 아래에서 한 무리 양떼가 ..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Day 28. 공감하는 사랑의 어려움 Day 28. 공감하는 사랑의 어려움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Villafranca del Bierzo) – 베가 데 발카르세(Vega de Valcarce) : 4시간 반 (18.1Km) 1. 오늘은 새로운 친구이자 옛 친구를 다시 만나 걷는다. 가끔 만나 벗을 이뤘던 정아와 그녀와 함께 등장한 새로운 순례자 1인. 그런데 흥미로운 건 정아와 함께 등장한 이 순례자는 내가 까미노를 출발하고 셋째 날 머물던 알베르게에서 잠시 스쳤던 멤버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4주 만인가? 아주 우연히, 우연한 장소에서 그렇게 다시 만났다. 새로운 친구이자 옛 친구라고 말한 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순례 막바지에도 까미노는 여전히 만남의 반복이다. 걸음 속도가 비슷한 나와 정아는 걸으며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를 나눈..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Day 9. 설렌다면 당신도 청춘이다 Day 9. 설렌다면 당신도 청춘이다. 나헤라(Najera) –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 : 4시간 (21Km) 산보(散步) 정도였다. 난 험산준령(險山峻嶺)을 넘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이미 말한 적 있지만 이 순례는 급히 떠나온 순례였다. 배낭과 등산화의 끈 조절도 잘 할 줄 몰랐으니 준비 없이 떠난 순례가 확실하지 않은가. 까미노를 걸은 지 아홉째 날이다. 이제야 배낭을 몸에 밀착되게 메는 법을 터득한다. 그것도 스스로가 아니라 함께 걷던 동료를 통해서다. 배낭이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하나가 되는 느낌! 몸이 훨씬 가뿐해진 느낌이다. 밀착된 배낭의 새로움이 문득 지나온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떠나야만 했고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은 지난 시간.. 더보기
20170917 주보 더보기
[쓰임 Note] 아브라함이 보여준 증거 20170312 쓰임교회 주일설교 아브라함이 보여준 증거 1. 그러면 육신상으로 우리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고 우리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2. 아브라함이 행위로 의롭게 되었더라면, 그에게는 자랑할 것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3.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다고 여기셨다" 하였습니다. 4.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품삯을 은혜로 주는 것으로 치지 않고 당연한 보수로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5. 그러나 경건하지 못한 사람을 의롭다고 하시는 분을 믿는 사람은, 비록 아무 공로가 없어도, 그의 믿음이 의롭다고 인정을 받습니다. 13. 아브라함이나 그 자손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 곧 그들이 세상을 물려받을 .. 더보기
[에세이] 잘 늙는다는 건 뭘까 광화문 촛불 집회 참석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밤 12시가 조금 덜 된 시간이다. 할머님은 피곤하셨는지 불을 켜 놓은 채 잠이 들어 계셨다. 조용히 불을 꺼 드리고 내 방에 들어와 보니 책상 위 양말 두 켤레가 놓여 있었다. 순간 코끝이 찡해졌다. 추운 겨울 손자 따뜻하게 보내라고 예쁜 겨울 양말을 얻어 오셨나보다. 할머니께서는 오래 전부터 종편 방송 중 TV조선을 즐겨 보셨고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에 그녀를 감싸주는 말들을 자주 하곤 하셨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터진 후 JTBC는 물론 TV조선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관계를 앞장서 보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즘 일과를 마치거나 촛불 집회 참석 이후 집에 들어와 할머니를 마주할 때면 왠지 모를 미안함과 안타까운 마음에.. 더보기
[쓰임 Note] 순례의 의미와 목회, 그리고 일상의 삶 20160320 쓰임교회 주일설교 순례의 의미와 목회, 그리고 일상의 삶 9. 야베스는 그의 가족들 중에서 가장 존경을 받았는데, 그의 어머니는 고통을 겪으면서 낳은 아들이라고 하여 그의 이름을 야베스라고 불렀다. 10.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나에게 복에 복을 더해 주시고, 내 영토를 넓혀 주시고, 주님의 손으로 나를 도우시어 불행을 막아 주시고, 고통을 받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하고 간구하였더니, 하나님께서 그가 구한 것을 이루어 주셨다. 빛으로 오신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오늘 이 시간은 성지순례에 대해 보고도 할 겸, 순례 중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픈 좋은 이야깃거리가 있어 그것을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신교회 성지순례 일곱 가지 의미 성지순례 일정 중, 터키에서 처.. 더보기
<공부의 시대> 공부와 글쓰기 '유시민' JTBC 국정화 토론,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 책 , 강연 및 토론 영상들. 이것이 내가 작가 유시민을 만난 여정이다. 그의 정치시기에 난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그가 정치를 떠나온 후 그를 알게 됐다. 여기서 알게 됐다는 말은 내 관심의 틀에 들어왔다는 말이다. 창작과 비평사(창비)에서 진행하는 ‘유시민’편에 참가신청을 했지만 당첨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래도 ‘유홍준’편에 다녀왔던 나는 당첨자 외에도 참관이 가능하다는 걸 알았기에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어려움 없이 작가 유시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강의 제목은 ‘공부와 글쓰기’였다. 내가 너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였다. 더구나 작가 유시민(요즘의 유시민)이 이것에 대해 무슨 말을 해줄지 몹시 궁금했다. 뒤에 다시 이야기하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