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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0일 목요일 / 지긋지긋한 콧물과 목감기 "아니제. 하늘 사람인 아해들은 이미 큰 인물이제. 자기 안의 하늘을 보고 서로 안의 하늘을 보고, 각자가 가진 은사를 써서 도우며 사는 게 홍익인간이제. 그라믄 세상도 좋아지는 것이제." (박노해, , 느린걸음, 2024, p.51) 평범한 이 문장이 왜 가슴에 와닿았을까. 지금 생각해 보니 이 문장이 (잠시) 욕심을 내려놓게 했기 때문이다. 큰 인물이 되라는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에 동네 어르신은 이미 아이들은 큰 인물이라며 그의 이야기를 듣다가 혼잣말로 일침을 놓는다. 어르신의 이야기는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원래부터 내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여 잘 다듬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그리고 자신을 잘 다듬는다는 ..